• 김수신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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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성형수술로 관상도 바꿀 수 있나요?

기사입력 2016-11-30 09:40     최종수정 2016-11-30 10:0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얼마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 있었다. 바로 ‘정치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다. 미국 대선을 놓고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대선후보인 힐러리와 트럼프의 관상을 봤을 때 대통령 감은 바로 트럼프라며 주장하는 것을 보았다.


우스갯소리로 한 소리겠지만 막상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보니 관상이란 것이 정말 신빙성이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실 성형외과에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이 성형을 하면 관상도 바뀔 수 있는지를 묻는다.

빈부(貧夫)의 상을 타고 난 사람이 얼굴을 고쳐 부자의 운을 가질 수 있는지, 남편 복, 자식 복이 없는 여자가 현모양처형의 귀한 상으로 바뀔 수 있는지, 나 역시도 궁금하다. 정말로 생김새에 따라 운명이 판가름된다면 좋지 않은 부분은 없애고 대신 복을 부르는 형으로 얼굴 모양을 바꾸면 되지 않겠는가.

이에 대한 관상학자들의 생각은 반반인 듯하다.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건 관상보다는 심상(心象)이니 수술로 얼굴 좀 고쳤다고 그 사람의 운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의 못난 부분, 콤플렉스인 부분을 수술로 고치는데 흉터나 못생긴 부분은 관상학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에 고치는 게 낫고, 또 콤플렉스가 개선되면 자신감을 가지면서 삶에 대한 태도도 긍정적이 되므로 운도 절로 따라준다는 이들도 있다.

나는 신체 모양이 미래의 길흉화복을 결정짓는다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랜 시간 의사로서 경험한 바로는 생김새에 따라 주변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그래서 그의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기억에 남는 환자 중에 인상이 좋지 못했던 30대 초반의 한 남성이 있었다. 경제 사정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닌데 누나가 돈을 모아 병원을 찾아왔다. 동생이 사람들에게 ‘인상 나쁘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이유 없이 시비를 붙으려는 이들도 많이 만난다는 것이다.

누나는 동생이 말수가 적고 내성적일 뿐 천성이 착한데도 사람들이 그렇게 봐주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남성은 코나 입에 비해 눈이 작고 찢어진 모양이라 인상이 음험해 보이기까지 했다.

다행히 수술로 눈이 시원스럽게 커지자 인상이 한결 편안해졌다. 그 남성이 성형 한번으로 추남에서 미남으로 변모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 생활하기 무난한 외모로 바뀌었으니 그의 운명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관상을 믿는 사람들이 주로 요구하는 것은 작은 턱에 볼륨을 더해 도톰하게 만들어주는 턱끝 성형과 콧볼을 통통하게 만드는 코끝 성형이다. 콧날이 시원하게 뻗으면서 코끝이 통통하면 재물복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하관이 발달하면 부하가 잘 따르고 말년 운이 좋다고 한다.

턱끝이나 코끝에 볼륨을 더하는 성형은 필러 주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어 관상성형으로 인기가 좋은 편이다. 필러 주사는 시술 직후 붓기가 거의 없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지 않다. 시술시간도 5~10분 정도로 짧아 간단한 편이다.

코끝과 턱에 주사를 맞는다고 그 사람의 운명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로 인해 보다 자신감을 얻고 긍정적으로 살게 된다면 어쩌면 관상도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관상은 단순히 얼굴의 생김새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표정과 언행, 몸가짐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하니 말이다. 굳이 관상을 바꾸기 위해 성형을 한다는 것에는 회의적이지만, 성형수술을 통해 관상도 좋은 쪽으로 바뀐다고 믿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면 이 또한 긍정적인 효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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