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 & Vinny의 임상 약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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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미국 약학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기사입력 2012-08-29 10:5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임성락 약사(오른쪽)와 Vincent Polito 약사(왼쪽) E-mail : pharmexpert@gmail.com ▲ 임성락 약사(오른쪽)와 Vincent Polito 약사(왼쪽) E-mail : pharmexpert@gmail.com
몇 몇 독자들이 그동안 필자에게 보내온 미국 약대 과정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고자 한다.   미국 약사라는 직업과 교과 과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www.pharmacist.com 또는 www.aacp.org 그리고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 웹사이트를 참조하기 바란다.
 

현재 120개가 넘는 약대가 미국에 있지만, 임상약학이라는 큰 틀안에서 보았을 때 각 대학 커리큘럼에 큰 차이는 없다.  

퍼듀 대학과 같은 Big 10 school (오하이오, 미시간, 일리노이, 위스콘신, 아이오와, 미네소타) 약대는 대학원 중심 연구 대학이다.  다시 말하면 교수들이 외부에서 수주해오는 연구 프로젝트가 대학 재정 운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약대 교수진들도 기초과학 전공자들이 많고 약대 학부 수업보다는 개인 연구에 할당하는 시간이 많다.

퍼듀 대학 재학 당시 약대 교수진을 살펴보면, 약대 출신의 임상 약학 교수진 보다 생화학, 분자 생물학, 물리학, 유기화학, 천연물 화학, 분석화학 등 비약대 출신 교수들의 비율이 높다. 따라서 교과 내용과 깊이가 일반 이과 전공과 차이가 없다 보니 약사가 이러한 것을 배워서 뭐하냐고 불평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퍼듀 약대 졸업생 중 적지 않은 수가 대학원, 연구소, 정부기관으로 진출한다.

퍼듀 약대에서 한가지 특이한 것은, 6년제 팜디와는 별도로 4년제 제약학사 (BSPS) 프로그램이 있는데 졸업생들에게는 약사 면허시험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BSPS 학생들에게는 여름 방학 기간 중에 제약회사, 정부 기관, 연구소에서 인턴 과정을 이수하는 것을 학교가 적극 권장하고 도와준다. 커리큘럼은 제약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과목 (생물, 유기화학, 생화학, 통계학, 해부 병리학, drug dosage form)이 주를 이루고 3-4학년 사이에 25학점 정도는 본인 스스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하여(인턴 과정과 함께) 구체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참고로, 주립대 약대의 외국 학생들에 대한 입학 문호는 예전보다는 많이 어려워 졌다고 알고 있다. 본과 정원의 2-3배수를 뽑는 Pre-pharmacy는 상대적으로 입학이 쉽지만 주에 따라 팜디 본 과정에 들어갈 때 외국인으로서 제약이 있기 때문에 학교 선택에 신중하여야 한다. 왜냐면 약대와 같은 프로페셔널 과정은 타학교 학점 인정이나 편입이 까다롭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약대의 pre-pharmacy 과정으로 처음부터 들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주에 따라서 자기내 주에 소재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외국인들에게도 내국인과 같이 in-state tuition을 적용하는 학교도 있다.  한 학기 등록금이 적게는 5천불에서 2만불 까지 되는 만큼 고등학교 조기 입학도 이런 주일 경우 고려할 만 하다.

위의 대학원 중심 대학이 있는 반면 인문사회과학 college의 약학 대학도 있다.   학생규모가 적은 학부중심 사립 대학 약대들이 이군에 속하는데, 교수들의 연구 프로젝트 보다는 학생들의 수업과 실험에 시간을 더 투자하는 teaching school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약대 출신 교수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대학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커리큘럼이 임상 약학 이해를 위해 좀더 세분화가 되어있다.   예를 들어, 통계학과 교수가 와서 일반 통계를 가르치는 퍼듀 약대와는 달리 임상 통계학 수업과  (pharmacokinetics보다 임상적으로 접근한) clinical pharmacokinetics 로 범위를 좁혀 임상 약학 위주로 커리큘럼이 짜여있는 학교도 있다.   학비는 주립대학 보다는 비싸지만 외국 학생들에 대학 문호는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다.   또한 학부 중심 대학이다 보니 교수대 학생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교수의 멘토링 기회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서 약대 졸업 후 펴듀 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시 버틀러 약대 본과 1학년 과정으로 입학한 필자에 제일 힘든 과정은 솔직히 버틀러 약대 과정이었다.   교수와 일대일 멘토링, 학생들과의 소그룹 프레젠테이션과 토론이 필자에게는 쉽지 않았다.   또한 일반 교양 과정 학점이 충분치 않아 영문학과 학생들과 함께 영어 작문, 비교 영문학은 물론 미술사, 심리학까지 이수하고 인문 과학 리포트 작성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임상 로테이션 중 임상 저널을 읽고 와서 서로 비판하는 토론 수업은 많은 도전을 주었다.   

한국의 4년제 약대 과정과 미국 약대 과정을 비교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필자가 깊은 인상을 받은 것 중 하나는 다른 전공의 교수들이 한 팀이 되어 하나의 수업을 진행하는 버틀러 약대의 Principles of Drug Action 이라는 과목에 대해 설명하겠다. 

총 4학기에 걸쳐서 시리즈 1-4로 진행되는 이 과목은 약물학, 의약화학, 생화학, 임상 약학 교수들이 한 팀이 되어 진행한다.   강의 진행은 먼저 의약 화학/생화학 교수가 약의 구조와 활성에 대해 설명하고 다음 번 강의에서는 약물학 교수가 약의 작용에 대해 설명하며 마지막 강의는 병원에 근무하는 팜디 시간 강사가 와서 실제 약의 적용과 임상에 대해 단계적으로 강의하는 방식인데 약의 분자 구조부터 시작하여 임상 적용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미국에서의 대학간 또는 학과간 랭킹은 한국과 같이  입학생들의 수능 점수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교수대 학생비, 대학 장학금 수혜도, 교수 연구 활동, 졸업생 진로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하여 랭킹이 정해진다.  필자가 재학 당시 펴듀 약대는 Top 5 안에 버틀러 대학은 Top 25 안에 랭크 되어 있었지만 학생들의 SAT 성적 평균은 오히려 버틀러 대학이 높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학교 선정시 고려해야 할 것은 외국인 입학 비율, 외국인 장학금 지급 여부, 생활비 수준, 학교주변 우범지대 등 실질적인 것을 따져 보아야 한다.

미국 약대 졸업생들의 진로는 한국 약대 졸업생들 보다 다양하고 또 약국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retail, hospital, nursing home, home infusion, mail order, compounding).  몇 해전 필자가 약업신문 지면을 빌려 설명하였으니 참조하기 바라고 혹 필자가 언급한 것 외에 질문이 있다면 이메일을 통해 답변을 하거나 10월 한국 방문시 세미나 형식으로 좀더 자세한 내용을 전달하도록 하겠다. 다음 번 칼럼은 퍼듀 대학 임상 약학 교수와 퍼듀 약대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흥미있는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니 독자들의 많은 기대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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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에서 미국약사 면허시험 개인교사 합니다. 콜로라도 약대졸업, 미약사 경력 30년, 카톸 아이디: JeffLim0909, email: DrugTutor@gmail.com. 같이 공부해요! 열락 주세요~

http://blog.koreadaily.com/view/myhome.html?fod_style=B&med_usrid=Denver2525&cid=1117564&fod_no=1
(2019.09.25 00:52)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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