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의약분업시대 약국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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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국!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3-03-27 11:09     최종수정 2013-04-02 09:3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안녕하십니까. 독자 여러분. 이번호부터 ‘포스트의약분업시대 약국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인사드리게 된, 김지호입니다. 제가 이번 연재를 통해 말씀드리고자하는 요지는, 이제 단순히 경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좀 더 좋은 입지나 제품, 학술강좌, 좋은 거래조건의 사입, 판촉, POP, 인테리어 등 대증요법적인 해결책을 찾기 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자는 것입니다.

연재순서
<1> 약국!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2> 약사, 약국장? 행복한 인생!
<3> 약료와 약국을 넘어서라!
<4> 우리동네 헬스케어 리더!
<5> 약사가 아닌 경영자가 돼라!
<6> 판매? 판촉. 마케팅! 아니 브랜딩!?
<7> 약국 그 이상의 약국을 위한 + α!
<완> 뉴패러다임 약국에 도전하라!

 

돈을 더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어떻게 더 행복해 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복을 위해 먹고 살 만큼의 소득과 경제적인 안정이 기본임은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의약분업 10년여 세월 동안 하루 12시간 이상 약국에 묶여 처방조제에 쫓기고 경쟁약국이 치고 들어올까 전전긍긍해 본 약사님들이라면 시대사적 의미를 운운할 필요도 없이 돈 이상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저는 우선 약국경영, 아니 약사 이전에 내가 가장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그것이 과연 약사나 약국이라는 직능과 업종을 통해 실현 가능한 것인지를 고민하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약사, 그리고 개국약사로서의 삶이라는 답을 얻으셨다면 그때 비로소 내가 행복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약국의 형태는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다양한 업계 안팎의 현실적 대안들 중 최선을 선택하고 구현하기 위해 도전하면 되지 않을까요?


보다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로 들어가서, 그렇다면 과연 나는 지금 어떤 약국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답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신생 메디컬빌딩 1층의 처방전 많이 나오고 권리금 비싼 약국? 처방전은 물론 유동인구도 많은 입지에 번듯한 인테리어와 구색을 갖춘 드럭스토어?

각자의 개성과 능력, 여건에 따라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처방입지나 외부의 경쟁자들이 절대적 우위를 갖고 있는 유통이나 자본력에 의지한 CVS형 모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약사가 갖고 있는 전문성이나 개성을 담은 브랜드 구축과 지역밀착형 약사약국의 강점인 소비자밀착형 관계관리와 같은 차별화된 약국경영모델의 도입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미 익숙한 이야기지만 다시 한번 약국도 내부 경쟁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서비스마인드와 고객중심 서비스로 채널 자체의 대외 경쟁력을 키워야 하고, 판촉을 넘어 마케팅과 브랜딩 차원까지 경영의 과학화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개별 약국의 차원을 넘어 직능차원이나 가치관을 함께하는 다수의 역량과 자본을 모아 보다 강력한 약국모델과 경영기법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약국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도, 약국경영활성화 해법이 필요하다는 말도 이제 식상하다 못해 지겨워진지 한참입니다.

특히 2011년과 2012년 최근 두 해 약국경영악화는 역대 그 어느 해 보다 심각했습니다. 변함없는 수가 정체 속에 의약품 리베이트 금지, 금융비용 양성화, 일반의약품 슈퍼판매허용 등 약국(엄밀히 말하면 약사가 오너인 현재의 개국약국, 이하 ‘약사약국’)경영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위기요인들이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문자격사 선진화방안에 의한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 시도, 올리브영을 필두로 한 뷰티앤헬스숍이나 편의점융합형 약국, 대형마트형 약국 등 다양한 드럭스토어들의 시장 잠식까지 약사약국의 입지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악재들도 가시화 됐습니다. 최근에는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나 한약사가 개설한 드럭스토어의 일반의약품 판매 사례까지 그야말로 약국 시장을 향한 무한도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한옥 컨셉을 도입해 주택가에 위치한 ‘이해박는집’▲ 한옥 컨셉을 도입해 주택가에 위치한 ‘이해박는집’


문제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고, 대다수 약국들이 걱정은 하면서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여전히 가격경쟁이나 몇몇 서비스 도입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나마 적극적인 경우도 드럭스토어의 도입이나 보다 나은 처방입지로의 이전과 같은 레드오션형 대응에 머물고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심지어 적극적인 서비스나 마케팅을 통해 영역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의원이나 한의원(물론 이들이 과대광고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거나, 과도한 의료소비를 조장하는 부작용도 초래하지만)과 대조적으로 과도한 약사법과 관계당국, 경쟁직능의 제한은 물론 약국 간에 시도되는 새로운 고객서비스나 홍보활동에 대한 과도한 차단으로 약국이라는 채널 자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각각의 입장과 관점에 따라 원칙적이고 이상적인 수준부터 극히 상업적이거나 경쟁적인 수준까지 상이한 평가와 대안을 내 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의약분업 초기인 2002년부터 약업신문 기자로서 약학계와 약국가, 보건의료단체들을 취재하는 것으로 약업계와 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기획실에서 경영혁신에서부터 기업들의 약사약국 대상 마케팅 대행, 팜엑스포와 서울/경기약사학술제, EPN(Excellence Pharmacy Network) 사업 등을 진행한데 이어 약업신문 취재부 약국팀장, 월간의약정보와 서울약사회지 에디터 등을 거치면서 학술부터 경영, 생활까지 약국과 약사, 그리고 약업계에 대해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을 토대로 나름대로의 목표의식을 갖게 되어, 2011년부터 주식회사 모피어스엠을 통해 서울약사신용협동조합과 함께 약사약국의 미래 대안으로서의 m약국 모델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제가 약학이나 경영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비 약사로서 약업계에서의 이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조금은 색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m약국사업을 진행하면서 약국 관점에서 직접 경영활성화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실행한 경험을 반영해 현장감을 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연재가 제 일천한 지식과 경험에 기반 한 것인 만큼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을 먼저 말씀드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러 현명한 독자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공개적으로 논의함으로써 보다 나은 대안을 도출해 가는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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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내공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1인 약국, 그에게도 이러한 내용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3.04.01 09:41) 수정 삭제

댓글의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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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
내공까지는 없지만,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설마... 제가 아는 쭌약사의 와이프 분은 아니겠죠? ^^ (2013.04.01 23:40) 수정 삭제

이기자 추천 반대 신고

반갑습니다. 어데에서 무슨일하고 계신가 했더니 역시 쭉 약업 관련업무를 하고 계시네요. 아무튼 무지 반갑구요 좋은 의견 방안 많이 많이 부 (2013.03.28 08:41) 수정 삭제

댓글의 댓글 1

등록

지호
감사합니다. ^^ 어설픈 글로 독자분들의 눈과 지면에 누만 끼치지 않을까 걱정스러움이 앞섭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데... 누구이신지... ^^;; (2013.03.28 08:47)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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