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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약사, 약국장? 행복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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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4-05 11:0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연재순서
<1> 약국!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2> 약사, 약국장? 행복한 인생!
<3> 약료와 약국을 넘어서라!
<4> 우리동네 헬스케어 리더!
<5> 약사가 아닌 경영자가 돼라!
<6> 판매? 판촉. 마케팅! 아니 브랜딩!?
<7> 약국 그 이상의 약국을 위한 + α!
<완> 뉴패러다임 약국에 도전하라!

김지호 주식회사 모피어스엠 대표이사·본부장▲ 김지호 주식회사 모피어스엠 대표이사·본부장
독자여러분. 한 주 간 안녕하셨습니까.
 

지난 칼럼을 통해 현재 약사·약국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약사나 약국인지를 먼저 고민한 후, 그 해답이 약사나 약국이라면, 각자의 여건에 맞고 약사로서의 전문성이나 개성을 담은 브랜드 구축과 차별화된 약국경영모델 도입에 나서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제안 드렸습니다.

아마도 현실적인 메리트가 충분하고, 이미 스스로 선택해 획득한 약사, 또는 약국경영자라는 확정되어 있는 정체성을 쓸데없이 재차 고민할 필요가 있는가. 또는 약국 경영활성화나 수익창출을 위한 해법과 같은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무슨 ‘행복’ 같은 이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느냐 의아해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우리가 본 칼럼을 통해 논의하고자 하는 핵심은 현실적으로 약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과 비전 입니다. 그래서 이번호에서는 왜 브랜드 구축과 차별화된 약국경영모델의 도입이 필요한지, 그것이 행복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약국이 오늘날의 위기로부터 돌파구를 찾고, 나아가 어떠한 외부적 환경 변화나 위기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은 입지를 확보해 빠르고 정확하며 친절한 조제와 복약지도를 제공하면서, 학술강좌를 통해 전문성을 높여 상담을 통한 일반약 매출을 높이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매장관리에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 구색을 갖춰 효과적인 POP와 제품진열을 통한 셀프판매 증대에 힘쓴다.

개인차에 상관없이 표준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일정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정답’은 될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입지란 더 큰 자본을 가진 사람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고 들어오거나 병의원에 의료사고가 생기거나 갑작스런 폐업, 이전 등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고 최악의 입지로 변할 수 있습니다. 학술강좌를 열심히 수강할 수는 있지만 정작 전문성만으로 고객과의 관계 형성과 매출증대가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매장관리, 제품 구색, POP, 제품진열이 필요하다면 더블유스토어나 대형유통과 조인트 된 체인에 가입하면 되지만 급변하는 트렌드나 언제든 생겨날 수 있는 신규 경쟁자, 심지어 대자본을 등에 업은 뷰티&헬스숍이나 대형 드럭스토어를 당해낼 도리는 없습니다.

때문에 이와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에서 필요충분조건에 준하는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각자의 여건에 맞고 약사로서의 전문성이나 개성을 담은 브랜드 구축과 차별화된 약국경영모델 도입에 나서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럼 차별화된 약국경영모델이나 브랜드 구축이란 어떤 것일까요?

 

사람들은 뛰어난 맛 뿐 아니라 재미와 추억, 진정성과 독특함, 그리고 전통 때문에 비싼 돈과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명동 하동관 곰탕을 찾습니다.

불편한 서비스나 익숙치 않은 사용환경, 오히려 최신 경쟁제품들에 비해 조금은 떨어지는 사양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엣지 있고 쿨 해 보이는 디자인과 디테일, 직관적 유저 인터페이스, 항상 기대 이상을 보여주던 혁신성, 그리고 스티브잡스라는 휴먼브랜드에 의해 형성되는 극단적 유니크함 때문에 애플 제품을 사용합니다.

심지어 친일파에 사회주의자,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이자 자유와 민주주의를 탄압한 유신독재자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시대를 살아오며 그 고통을 온몸으로 겪은 당사자 세대들이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으로 자신들을 배고픔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강한 향수와 애착을 떨치치 못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각인된 브랜드들은 뛰어난 기능적 우수성이나 업적 위에 자신만의 차별화된, 동시에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강력한 개성을 구축하고 이를 일관되게 어필함으로써 강한 지배력을 발휘합니다.

개인적으로 약국에 있어서의 차별화된 약국경영모델이나 브랜드 구축 또한 이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이런 모델은 이미 의약분업 전 상당수의 동네약국과 전국 곳곳의 이름난 약국에서 구현되었던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도서로 인기를 끌었던 김성오 약사의 ‘육일약국갑시다’에 등장하는 육일약국이 바로 그 대표적 사례이고, 최근 약계 매체들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독특한 컨셉과 꼼꼼한 고객서비스, 자신만의 강점으로 어필하는 약국들 또한 그와 유사한 범주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차별화된 약국경영모델이나 브랜드 구축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우선 세상에 완전히 기존의 것들의 영향 없이 외계에서 뚝 떨어진 것과 같은 창조나 혁신이란 불가능하듯, 이 또한 유사 이래 축적된 수많은 지혜나 사례들, 약국이 아닌 타 영역이나 외국의 모델들을 벤치마킹하고 컨버전스하는 데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소개드린 브랜드들에는 이런 차용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개성’이나 ‘유니크함’이 있습니다. 이런 독특함이 발생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들 중 하나는 그 브랜드를 만든 사람이나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된 사람의 독특한 정체성이 반영되고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 똑 같은 사람이나 존재란 있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브랜드나 휴먼브랜드의 정체성 또한 모두 독특함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추종되는 브랜드일수록 그 독특함은 더 강열하고 매력적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요.

결국 약사나 약국이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려면 비약사나 약사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은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개성과 강점을 ‘핵’으로, 그 컨셉에 부합하는 요소들을 벤치마킹과 컨버전스를 통해 흡수해나감으로써 극도로 강열하고 매력적인 독특함, 즉 브랜드로 완성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이러한 과정은 하루 이틀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흉내 내기나 평범한 정도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 또한 아닙니다. 때문에 차별화된 약국경영모델, 나아가 브랜드로서의 약국모델을 구축하고자 하는 약사라면, 기본적으로 약사 자신에게 약사로서의 직무와 약국경영이 몰입할 만한 직무와 업이어야 합니다.

더불어 만들어가고자 하는 모델이나 브랜드의 정체성과 컨셉이 자신의 가치관이나 즐기는 것, 또는 강점과 부합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처방조제와 복약관리든, 규모와 경쟁력 있는 제품 구색이나 가격경쟁력이든, 전문성과 치밀한 고객관리에 기반 한 상담 및 매약이든, 어려운 이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약국이든 상관 없이 말입니다.  

약국경영 위기 탈출을 위한 대안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매듭짓기에 앞서, 한 가지, 이러한 차별화된 약국경영모델이나 브랜드 구축의 핵심 구성요소나 방법론이 바로 자아성찰과 완성, 깨달음에 도달하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행복한 삶 찾기 방법론 쯤 될까요?
 

또한 이 두 가지는 다소 더디고 힘든 성찰의 과정과, 많은 시행착오, 그리고 물질적인 성취 만큼이나 가치적인 측면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도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양적인 가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된 선진국의 예를 들 것도 없이,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급격히 진행된 서구화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축적했지만 정작 더 많은 결핍감을 느끼고, 점점 더 삶에 쫓기는 삶에 대한 회의와 대안 모색이 활발합니다.

인간이 삶에서 가장 큰 행복은 존재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것, 또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떠한 큰 성취를 통해 타인으로부터 내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다거나 뚜렷이 타인과 차별화된 개성을 가진 존재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 또는 스스로가 열망하는 어떤 가치를 완성하거나 그에 가까운 존재가 되는 것. 같은 것들이겠지요.

저는 이런 의미에서 약사, 약국의 위기 탈출을 위한 방법론은 약사, 또는 약국경영자의 진정한 행복찾기 과정과 궤를 같이 한다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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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다되어가는데 갈수록 하루가 공허하내요. 그러던 참에 이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내요. 잘 보겠습니다^^ (2018.03.21 18:30)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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