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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약국 그 이상의 약국을 위한 + α!

기사입력 2013-05-20 11:17     최종수정 2013-05-20 11:4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연재순서
<1> 약국!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2> 약사, 약국장? 행복한 인생!
<3> 약료와 약국을 넘어서라!
<4> 우리동네 헬스케어 리더!
<5> 약사가 아닌 경영자가 돼라!
<6> 판매? 판촉. 마케팅! 아니 브랜딩!?
<7> 약국 그 이상의 약국을 위한 + α!
<완> 뉴패러다임 약국에 도전하라!

 

김지호 주식회사 모피어스엠 대표이사·본부장▲ 김지호 주식회사 모피어스엠 대표이사·본부장

지난 여섯번의 칼럼을 통해 의약분업시대 처방중심 모델 이후 대안으로서의 약국 패러다임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찾아야 하며,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은 산만하게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접근한 포인트는 여러 가지였지만 결국 그 모두를 아우르는 공통의 화두는 ‘차별화된 브랜드가 있는 약국’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처방전을 중심으로 한 치료의 영역에서 약국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전문성을 기반으로 헬스케어와 라이프케어의 확장된 영역에서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지원하는 새로운 ‘아이템’을 융복합시키는 것이 약국시장의 현실과 약국장 자신의 행복, 그리고 소비자의 니즈 등 여러 측면에서 필요하고 그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경영 측면에서의 위기극복이라는 이유와 차별화된 아이템의 융복합과 같은 방법론적인 요소를 먼저 제시했지만, 브랜드 관점에 있어 핵심은 형식이나 아이템 보다는 ‘철학’과 ‘가치’의 측면이 선행하고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진짜 브랜드 전문가의 관점에서 본다면 제 글이 주객이 전도된 얄팍한 스킬이나 술수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실적인 생존이나 성공을 위한 스킬의 문제와, 행복과 같은 철학이나 가치의 문제가 결코 어떤 것이 선행하고 어떤 것이 더 우위에 있는 것이라는 식의 재단은 위험한 것이고, 또 진리일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 역시 각자의 선택의 문제라 말해버리면 넌 도대체 아는 게 뭐냐 책하실 분도 많으실테지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비겁하지만’ 둘 다 중요하고 적절히 조화시켜야 한다는 식으로 살짝 피해가도록 하겠습니다. 실제로도 진리는 이러한 관점에 더 근접하다고 생각키도 하니 너무 책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디자이너 출신 CEO의 역발상과 상상력으로 지저분한 행락지에서 ‘남이나라공화국’이라는 브랜드로 거듭난 남이섬▲ 디자이너 출신 CEO의 역발상과 상상력으로 지저분한 행락지에서 ‘남이나라공화국’이라는 브랜드로 거듭난 남이섬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내친 김에 그 ‘+α’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하게 다뤄보고자 합니다.

솔직히 요즘 융복합이니 컨버전스니, 통섭이니 하는 개념들이 대세이긴 합니다. 이제 이 또한 너무 남발돼 식상해질 지경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막상 이 개념들이 제대로 구현된 사례를 찾기란 또 쉽지 않습니다. 항상 선진국에서 개발된 제도나 기술, 제품들을 그 배경이나 과정, 철학은 쏙 빼놓고 겉모습만 카피해 오기에도 힘겨울 수밖에 없었던 우리나라의 슬픈 자화상이지요.

너무 심각하게 들어가진 말고, 현실적인 차원에서 시장에 가장 잘 먹힐 수 있는 융복합의 방법이나 수준, 조건은 어떤 것일까요?

바로 익숙한 것에 약간의 새로움을 더하는 것 아닐까요?

명품 브랜드들은 그 가장 기본적인 핵심 컨셉과 디자인에 최신 트렌드를 가미한 신제품 라인을 지속적으로 출시합니다. 새로 나온 라인이라고 해도, 매니아든 일반 소비자든 그 브랜드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어떤 브랜드인지 금새 눈치 챕니다. 그럼에도 그 잘 버무려진 트렌디 한 ‘+α’의 요소에 익숙한 새로움이라는 매력을 느끼고는 지름신의 강림에 굴복하고 맙니다.

들은 속설이고 제가 명품 마니아가 될 만큼의 재력을 가져본 적이 없으니 사실이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있는 분들은 자동차와 같은 고가의 브랜드 제품의 최신모델을 구매해 사용하다가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고가에 중고로 팔고 추가 비용만을 부담하며 신품을 구매하는 소비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오래된 명품을 사용한다는 요소와 최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요소, 더불어 부의 과시까지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소비생활이죠.

BMW 2005, 2008, 2013년 모델의 변화▲ BMW 2005, 2008, 2013년 모델의 변화


너무 이질적인 것의 융복합이나 너무 시대를 앞서간 새로움의 추구는 시장에 받아들여지기 어렵고,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노력이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자신만의 개성을 대변할 수 있는 무언가를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집스레 추구해서 언젠가 대중과 시장의 인정을 받는 사례들도 있지만, 과거와 달리 당장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경쟁력 확보에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고 모든 것이 너무 빨리 변하고 소비자의 니즈가 다변화된 현대사회에서 시도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뭐, 대단한 유산을 물려받았거나, 이미 충분한 생존기반을 마련한 분이라면 시도해 볼 만 한 가치 있는 일이겠지만요.

이와 같은 기준에서 보았을 때 부합하는 것들도 있고, 또 너무 이질적이거나 앞서간 새로움을 추구한 경우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약국과 융복합이라는 관점에서 기존에 시도되었거나 시도되어야 한다고 제안된 모델이나 아이템들은 제법 많습니다.

특정 학술이론에 근거한 세미나와 브랜드제품 중심의 전통적인 약사 주도 체인약국, 미국이나 일본형의 드럭스토어. 과거 올리브영, 왓슨, 더블유스토어 형의 뷰티앤헬스숍 주도형 매장에 약국이 융합된 형태. 온누리와 같은 약국 주도형 매장에 CVS코너가 강화된 한국형 드럭스토어. 분스, 판도라와 같은 대기업 주도형 드럭스토어.

커피숍, 온누리가 제안한 녹차 숍인숍, 본죽, 보청기 매장, 편의점, 피부관리실, 모발케어, 암웨이와 유사한 기능성 방판 생활용품점과 같은 이종 매장의 도입.

한방, 비타민 브랜드, 건강기능식품, 약국화장품, 기능성신발, 의료기기, 복지용구, 특수의료용도 식품, 아로마, 유기농 등 친환경 제품 취급까지.

조금 오버해 보면 (해당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허용할지는 미지수 이지만) 온누리와 메디팜을 동시에 가맹한다든가, 옵티마와 카페베네를 동시에 가맹하는 것도 불가능한 모델은 아니겠지요?

일정정도의 처방전 수익이 확보되어 있고 공간의 여유가 있는 약국이라면 온누리나 더블유스토어와 같이 CVS 코너의 구색과 관리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프랜차이즈의 채용, 그리고 상담 중심 대체요법에 의한 수익구조까지 노릴 수 있는 유형의 학술/PB제품 중심 프랜차이즈 채용을 병행해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꾀할 수도 있을테니 말입니다.

실제로 얼마 전 친구가 운영하는 광명 소하단지 E마트 인근 약국에 놀러 갔다가 해당 상가 초입에 들어선 묘한 떡집을 발견했습니다. 하나의 상가 점포 안에 유명 커피 브랜드와 떡과 죽을 파는 브랜드가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이렇게는 잘 안 해줄텐데... 하는 호기심에 점주로 보이는 분께 여쭈었더니, 정말 처음에는 안 해주려고 해서 애를 먹었지만 끈질기게 설득해서 따 냈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이 융복합 모델이 성공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 포화상태인 커피전문점이나 떡/죽 프랜차이즈 하나만으로 그 임대료를 감당할 만한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였고, 그런 측면에서 세가지 수익모델을 병행하는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 커피와 세련되게 현대화 된 떡의 조합도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공상의 범주일 수 있으나, 유럽의 스타일리시한 헌책방 사진을 올려놓고 나중에 꼭 운영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는 한 약사님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보고서, 기왕에 큰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정말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책이라면 약국과 헌책방을 병합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댓글을 달아드렸던 적도 있습니다.

왼쪽부터) 경남 남해 소재 약국, 풍암동 약국 ‘헬스카페’▲ 왼쪽부터) 경남 남해 소재 약국, 풍암동 약국 ‘헬스카페’


그러나 어떠한 선택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약국장 자신과 소비자라는 두 주체입니다. 그 동안 누누이 강조해 왔듯, 약국장 자신이 몰입해 즐기며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동시에 그것이 절대적으로 원 공급자나 약국장의 편의나 이익을 우선시하기보다 소비자의 니즈와 행복을 위한 관점에서 구현되고 실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요소를 도입한다면 단순히 아이템이나 그 아이템의 형식만이 아니라, 그 아이템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관점 또한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례로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입니다. 치료를 보조하거나 그 자체로 치료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기법도 있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건강기능식품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영역은 치료가 아니라 예방, 증진입니다. 즉 약처럼 먹는 것이 아니라, 밥이나 물처럼 일상적으로 먹는 영역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특성을 가진 건강기능식품을 약료의 관점에서만 바라봐 그만큼의 즉각적인 치료효과와 비용대비 효용성을 바라면서, 동시에 고부가가치를 바란다면 이는 모순된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즉각적인 치료효과를 보인다면 일단 그 니즈가 충족된 후 그 제품에 대한 재구매나 지속적인 구매 확률은 낮을 수밖에 없고, 그런 효율성 높은 효과를 바란다면 약을 쓰는 게 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약과 같이 양방적인 접근에서의 대증요법 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의 해결이나 체질 개선 등을 노린 영양요법의 경우에는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의 도입에 앞서 약국에 요구되는 기본적인 요소들에 대한 충실한 구비가 선행되어 있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끝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도입함에 있어 필요한 현실적인 요소들.

즉, 철저한 자체 역량과 여건에 대한 평가와 시장조사를 통한 타당성 분석. 유사 사례 조사를 통한 약국 단일 사업자 내에서 소화할 수 있는 것인지 별도의 공간구획이나 사업자등록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과 경쟁약국이나 인근 의원의 민원제기나 보건소의 규제 소지는 없는지 등에 대한 문제점과 대응방안의 사전 검토와 마련.

추가적인 아이템의 효과적이고 충분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상당한 인적 물적 투자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마련. 늘어나는 인적자원에 대한 관리에서부터 스스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브랜드에 대한 철학부터 정체성, 컨셉, 전략, 전술, 세부시행 방안까지의 마련. 이러한 모든 것들을 가능케 할 약국장 자신의 경영 역량 확보까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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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네요 약국에 대해서 좀 알고 갑니다. 주택에 있는 약국은 아마 동네분들이 많이 이용하실것 같네요 약국이름은 따로 없나요?http://blog.naver.com/osacal/80208207847 참고가 되실 것 같아서 올립니다 (2014.06.21 23:01)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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