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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건강기능식품은 안전할까?

–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신재규 교수

기사입력 2015-11-27 16:10     최종수정 2015-11-27 16:2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건강기능식품은 약의 보조 또는 대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 인기가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은 약과는 달리 부작용이 없거나 있어도 경미하여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10월 14일, 의학잡지인 뉴 잉글랜드 오브 메디슨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연구 (Emergency Department Visits for Adverse Events Related to Dietary Supplements: 건강기능식품과 관련된 부작용에 의한 응급실 방문)가 실려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의 질병 통제와 예방 센터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와 식품 의약품 안전국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에서 공동으로 수행한 이 연구는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으로 일년에 얼마나 많이 응급실을 방문하는지와 이 환자들이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조사하였다.  

CDC와 FDA는 먼저 미국 전국 병원을 대표하는 63개 응급실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이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들의 차트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 때문에 방문한 환자들의 진단명과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의 이름들을 수집, 분석하였다.  이때 부작용은 알러지 반응, 과다복용을 모두 포함하였다.

11년동안의 연구 기간 동안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으로 인해 총 3,667 환자들이 63개의 연구 대상 응급실을 방문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으로 인해 미국 전국의 모든 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하는 연간 횟수는 약 23,000건이었다. 

즉, 미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의 사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연간 23,000명 정도의 환자들이 응급실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간 2,100여명이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환자 연령별로 보면, 20-34세의 환자들이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전체의 28%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고 여성이 전체의 58%로 남성보다 많았다.  여러 개보다 1개의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8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약 33% 의 환자들은 부작용 때문에, 24%는 알러지 반응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또, 과다복용이 10%, 어른들의 감독없이 어린이들이 혼자 먹다 방문한 경우가 21%나 되었다.  

건강기능식품의 용도별로 살펴보면, 비타민, 철분, 칼슘, 칼륨제는 전체 응급실 방문의 32%,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건강기능식품은 66%를 차지했다. 

비타민, 철분, 칼슘, 칼륨제를 제외한 나머지 건강기능식품 중 가장 많은 응급실 방문을 기록한 두가지 용도는 살빼기와 에너지 보충으로 각각 26%와 10%를 차지했다.

환자들의 성별과 건강기능식품의 용도 사이에 재미있는 차이가 관찰되었다.  여성은 살빼는 용도로 쓰이는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한 경우가 많은 반면, 남성은 성기능 향상과 근육강화의 용도가 더 많았다. 또, 연령별로도 건강기능식품의 용도가 차이가 있었다.  

4세이하의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주로 비타민, 철분, 칼슘, 칼륨제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한 반면 20-34세는 살빼는 용도가 가장 흔한 이유였다. 

증상별로 살펴보면, 빈맥과 가슴통증이 가장 흔했다.  그 이유는 살빼기와 에너지 보충의 용도로 쓰이는 건강기능식품에 맥박을 빨리 뛰게 하고 혈압을 올리며 심장을 더 세게 수축시키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즉, 20-34세가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으로 응급실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연령층이고 이들은 주로 살빼기와 에너지 보충의 용도로 쓰이는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하기 때문에 빈맥과 가슴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었던 것이다. 

또, 알러지 증상과 삼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 비타민제에서 나타나는 흔한 부작용이었다. 삼키는 데 문제가 있는 증상은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이 삼키는 데에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알약의 크기가 너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FDA에 따르면, 약의 경우 알약의 크기가 22 mm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에는 그런 규정이 없기 때문에 큰 알약을 삼킬 때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다.

응급실 방문을 시기별로 비교했을 때, 2004-2005년 사이에는 연간 약 20000여명이, 2013-2014년 사이에는 26000여명이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지난 11년간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횟수는 다르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건강기능식품이 안전하다는 통념과는 달리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의약품에 비교할 때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에 의한 응급실 방문횟수는 상당히 적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도 드물지 않게 응급실 방문이나 병원입원을 요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위 연구결과에서 보여주듯 가장 건강할 20-34세 연령층의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용이나 에너지 보충용으로 쓰이는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으로 응급실을 방문하고 있다.  또, 건강기능식품에 의해 알러지 반응도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약사들은 건강기능식품이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어린이들의 손에 닿지 않도록 보관하기, 그리고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의 대처방법 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교육해야 할 것이다.  

◆ 필자소개 / 신재규교수 프로필

-서울대약대 대학원 졸
-University of Florida Doctor of Pharmacy
-University of Miami Jackson Memorial Hospital  Pharmacy Practice Residency
-University of Florida Cardiovascular PharmacogenomicsFellowship-현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임상약학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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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추천 반대 신고

미국 조사인데 우리나라에도 유의성이 큰가요? 미국은 서펄리먼트의 취급자체가 매우 자유로운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사정이 조금 다르지 않은가요? (2015.12.21 11:21)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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