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컬럼비’ EU서 거대 B세포 림프종 플러스
상세불명ㆍ이식수술 부적합 재발성/불응성 DLBCL 치료
입력 2025.04.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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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社는 자사의 항암제 ‘컬럼비’(Columvi: 글로피타맙)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14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추가된 ‘컬럼비’의 적응증은 상세불명인 데다 자가유래 조혈모세포 이식수술(ASCT)이 적합하지 않은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R/R)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젬자’(젬시타빈),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GemOx)과 병용하는 용도이다.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컬럼비’ 기반 병용요법은 종양이 재발했거나, 1차 약제를 사용했을 때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던 유럽 각국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최초의 이중 특이성 항체 요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앞서 ‘컬럼비’는 지난 2023년 7월 2회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이후 단계의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용도로 조건부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이번에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컬럼비’는 조건부 승인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됐다.

로슈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담당대표는 “1차 약제를 사용한 후 종양이 재발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에게서 생존기간을 개선해 줄 동종계열 최초 치료제가 ‘컬럼비’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승인으로 이제 ‘컬럼비’는 치료과정에서 좀 더 이른 단계에 사용해 환자들에게 유익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에 내포하고 있는 가치에 중요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라고 하는 추가적인 가치를 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TARGLO 시험’을 총괄한 프랑스 릴대학 부속병원의 프랑크 모르슈하우저 교수(혈액학)는 “자가유래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이 부적합한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이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는 환자그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원발성 불응성 종양을 나타내거나 조기에 재발이 나타났지만, 수월한 접근성이 확보된 데다 효과적인 치료대안이 전 세계적으로도 불충분한 환자들의 경우 한층 더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사용을 승인받은 ‘컬럼비’ 기반 병용요법은 종양이 재발했거나 1차 약제를 사용했을 때 별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곧바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모르슈하우저 교수는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관리와 관련해서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U 집행위는 본임상 3상 ‘STARGLO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컬럼비’ 기반 병용요법을 승인한 것이다.

시험에서 ‘컬럼비’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을 진행한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그룹은 ‘맙테라’(리툭산)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을 택했던 대조그룹에 비해 총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한 예로 평균 11.3개월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한 후 일차적 분석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컬럼비’ 기반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의 사망 위험성이 ‘맙테라’ 기반 병용요법을 택했던 대조그룹에 비해 41% 낮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컬럼비’ 기반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은 종양이 악화되었거나 피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맙테라’ 기반 병용요법 대조그룹에 비해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충족됐다.

평균 20.7개월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하면서 치료절차를 마친 후 뒤따랐던 추적분석 결과를 보면 ‘컬럼비’ 기반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의 평균 총 생존기간이 25.5개월에 달해 ‘맙테라’ 기반 병용요법 대조그룹의 12.9개월을 2배 가까이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완전반응에 도달한 비율을 보면 ‘컬럼비’ 기반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에서 58.5%에 달해 ‘맙테라’ 기반 병용요법 대조그룹의 25.3%를 2배 이상 상회했다.

두 그룹 사이에서 33.2%의 격차가 눈에 띄었다는 의미이다.

‘컬럼비’ 기반 병용요법의 안전성을 보면 지금까지 알려진 개별약물들의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공격적인 유형의 림프종이어서 성인들에게 유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혈액암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유럽 각국의 경우 매년 약 3만8,000여명 정도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진단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차 약제를 사용한 후 종양이 재발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10명 가운데 4명 정도와 후속 단계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대다수의 환자들에게서 예후가 취약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차 약제 단계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 가운데서도 기존 치료제들의 접근성이라는 도전요인이 존재하는 데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공격적인 본성은 종양을 관리할 수 있고 생존기간을 개선해 줄 치료대안이 시급하게 요망되고 있는 현실에 무게를 싣게 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컬럼비’ 기반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은 완제(off-the-shelf) 요법제여서 신속한 투여가 가능하다.

바꿔 말하면 환자들이 차기 치료제의 사용개시가 지연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컬럼비’는 목표로 한 최종시점까지 고정된 기간 동안 투여하도록 설계되어 해당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무치료(treatment-free) 기간이 뒤따를 수 있다는 장점도 눈에 띈다.

한편 ‘컬럼비’는 ‘룬수미오’(모수네투주맙)과 함께 로슈의 업계를 선도하는 CD20×CD3 이중 특이성 항체 프로그램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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