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유통
의약품유통업계, 지난해 매출 5.4%·당기순이익 10.4% ↑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지난해 5.4%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오영은 처음으로 3조원 클럽에 가입했던 2023년 실적에 이어 지난해에도 3조원 대의 매출을 올렸다.약업신문이 15일 지오영 등 전국 131곳의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30조8396억2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29조2590억5100만원 대비 5.4%가 증가한 수치다.2023년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 변화는 전년대비 미미했다.업체별로 살펴보면 지오영이 3조2069억48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오영은 2023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통틀어 단일법인 기준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기세를 지난해에도 이었다.다만, 부동의 1위 매출 기록에도 불구하고 지오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9% 감소하며 621억8500만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말 인천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과 IFRS로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역기저 효과라고 설명했다.지오영은 낮은 수익성 등 기존 의약품 유통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 기반 자동화 물류시스템 구축 등을 시도해왔다. 회사 측은 AI기반 자동화 물류시스템 구축으로 비용을 효율화하고 신약 개발 기업 인수 후 이전 상장시키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지오영은 단순 유통을 넘어 일명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지오영 다음으론 백제약품(2조5352억2100만원), 지오영네트웍스(1조2617억7300만원), 인천약품(1조1287억4900만원), 복산나이스(1조362억7800만원)가 뒤를 이었다.이 다섯 곳의 기업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보였다.이 외에 비아다빈치(9640억1200만원), 대구부림약품(8930억7600만원), 쥴릭파마코리아(8893억3200만원), 티제이팜(7856억8900만원), 엠제이팜(7126억6000만원) 이 10위권을 형성했다.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삼성팜(589억5200만원)으로 88.6%가 늘었다. 그 뒤를 이어 성지약품(36.6%), 인수약품(32.8%), 이앤에스케어(31.2%),동양약품(29.7%), 호남지오영(28.8%), 태종약품(28.5%). 서울유니온약품(25.1% 6109억2400만원), 대구부림약품(23.1%) 영웅약품(20.3%) 순이다.반면 남경코리아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60.2%가 하락해 가장 매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무지개약품(-34%), 비엘팜(-26%), 동양엠에스티(-15.8%), 휴모스트녹원(-14.5%), 화이트팜(-14.2%), 디벨로바이오(-14%), 비엘헬스케어(-14.1%), 엠티오(-12.1%), 이에스메디케어(-11.8%), 태전약품판매(-10.9%), 부림약품(-10.3%) 등도 두자릿수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영업이익을 보면 비아다빈치가 전년대비 4% 증가한 1506억25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오영(621억8500만원), 안연케어(295억6400만원), 서울유니온약품(193억5800만원), 화이트팜(133억5200만원)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영업이익 증가율을 보면 인수약품이 358.3% 가장 많이 올랐다. 백제약품(124.1%), 서울약업(122.8%), 대전유니온약품(114.6%) 등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은 기업은 29.7% 증가한 비아다빈치로 1182억4700만원이다. 지오영(476억5900만원), 안연케어(229억8400만원), 서울유니온약품(135억1300만원), 인산엠티에스(133억64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당기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엠티오로 6862.5% 상승했다. 백제약품(397.4%), 경남동원약품(305.4%), 무지개약품(221.4%), 보령약품(182.7%), 이노베이션메디칼팜(118.9%) 등이 그 뒤를 이었다.한편 전체 영업이익 평균은 2023년 5493억2300만원에서 지난해 5497억8200만원으로 변화가 미미했다.
전하연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