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금융투자신고 대상 확대…배우자·직계존비속 포함

조신 상임감사 “약제·치료재료부서 관리직 이상…임직원 행동강령 개정 추진”

기사입력 2021-06-16 06:00     최종수정 2021-06-16 06:5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조신 심평원 상임감사.▲ 조신 심평원 상임감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금융투자상품 보유 신고 대상을 기존 약제·치료재료부서 직원에서 배우자와 직계존비속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패척결을 위한 감사활동을 보다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논란이 일었던 상담원 채용 과정에서의 불공정 의혹에 대해서는 블라인드 채용 관련 법령을 준수했다고 선을 그었다. 

심사평가원은 15일 강원도 원주 본부에서 지난 3월 취임한 조신 상임감사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패척결에 주력하는 등 감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인 출신인 조신 감사는 국정홍보처 정책홍보관리관, 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지역위원장, 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장 등을 거친 이력 덕분에 이번 상임감사 취임 당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의 취임 시기인 지난 3월에는 LH임직원의 부동산 투기의혹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의 제도적 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취임 직후 부서장과 함께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해 ‘이해충돌방지를 위한 임직원 행동수칙’을 제정해 전사에 안내하기도 했다. 또 ‘이해충돌방지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부터 총 3개월간 이해충돌 및 임직원 행동강령 특별점검을 통해 직위를 남용한 이권개입, 인사개입 등을 집중 점검 중이다.   

조신 상임감사는 “올해 초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등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저하에 대응해 정부는 ‘공직자 윤리법’을 개정, 부동산 관련 업무 공직자 전원 재산 등록을 의무화했다”며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을 공포하는 등 엄격한 공직윤리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사적 이해관계자와의 이해 충돌 ▲직무관련 금융투자상품 보유 ▲퇴직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청탁‧금품 수수 등에 따른 조치방안을 각각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의 4촌 이내 친인척은 요양기관 종사자 신고를 받아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업무를 배제하고, 약제‧치료재료부서 임직원의 금융 투자 상품 보유내역에 대한 신고와 심사를 강화했다. 또 고유 사업별 발생가능한 부정청탁과 금품‧향응 수수의 유형을 분류하고 상황별 맞춤형 표준 행동수칙을 제정해 안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심평원 감사실은 종합감사 12건, 특정감사 12건, 복무감사 6건, 재무감사 1건 등 총 31건의 자체감사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감사체계를 도입, 사전컨설팅 및 적극행정 면책제도 활성화를 추진한 결과 총 6건을 검토‧면책했다. 또한 부서장으로 구성된 반부패 추진단을 출범해 자체적으로 청렴도 향상 과제 82개를 발굴하는 등 청렴도 제고에 노력했다고 전했다. 

조신 감사는 “올해에는 이해충돌방지위원회를 신설‧운영하고 있으며, 약제‧치료재료 부서의 관리직 이상은 금융 투자 상품 보유내역 신고 대상을 본인에서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까지 확대하는 ‘임직원 행동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심평원은 지난달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을 밝힌 지원자를 합격시켜 블라인드 면접 규정을 어기고 부정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해당 내용은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를 통해 ‘공공기관 채용비리라고 생각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게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감사는 “감사실에서 채용 과정 전반을 살펴본 결과, 이름은 블라인드 채용의 금지 항목이 아니며, 채용은 관련 법령을 준수해 진행됐음을 확인했다”고 일축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블라인드 채용 모니터링 항목은 ▲출신지역 ▲가족관계 ▲학력(학교명) ▲성별 ▲연령 ▲사진 ▲혼인여부 ▲재산, 키‧체중 등 신체적 조건 등 총 8가지다. 다만 조 감사는 “이름은 채용 모니터링 항목에 포함되지 않지만, 면접관이나 면접자 등이 가끔 이름을 언급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상황은 발생한다”며 “앞으로는 블라인드 면접 위반 상황 발생 시 대응방법을 구체화하고, 면접위원 사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블라인드 면접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 상임감사는 또 감사실의 ‘e-감사시스템’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e-감사시스템은 코로나19 등의 감사환경 변화에 따른 위험요인이나 감사 사각지대에 대한 예방과 대응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비대면 업무환경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e-감사시스템에서 상시 점검 및 관련 부서 등에 피드백 해 동일 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감사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3,000명이 넘어가면서 신‧구세대간 충돌과 갈등이 고질병으로 알리진 심평원은 익명게시판과 반부패신고시스템(레드휘슬) 등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조 상임감사는 “익명게시판과 익명신고시스템은 직원들이 두려움 없이 기관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자유롭게 수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허심탄회하게 토로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준다는 점과 부당‧억울한 사건을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 점에서 신‧구세대 화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조직문화의 청렴도 점수가 비교적 낮은 점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그는 “청렴도 점수가 낮긴 하지만, 3년 연속 상승하고 있고, 청렴 선순환 체계 구축과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공감과 소통을 통한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과 반부패추진단을 중심으로 반부패‧청렴 선순환 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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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개입이 전혀 없을까요?
부정부패 척결 내부만으로 되겠습니까?
(2021.06.21 23:20)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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