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운동 융합 전략, ‘비만치료’ 새로운 먹거리될까
비만약‧전기근육자극운동 병행으로 체중감량 극대화 전망
지방간 치료제 레즈디프라, 식이요법‧운동 병행 美 FDA 승인
입력 2025.04.15 06:00 수정 2025.04.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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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비만치료제와 전신 전기근육자극 운동(WB-EMS Training)을 병행하는 것이 체중 감량을 극대화하고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인 만큼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4일 발간한 바이오헬스산업브리프 440호 ‘의료-비의료 융합 모델’ 보고서에서 비만치료제와 전신 전기근육자극 운동의 시너지 효과를 탐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으나, 장기 복용에 따른 부담, 부작용, 근손실 가능성 등 약물 치료의 한계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비만과 만성질환의 지속가능하고 효과적인 관리 전략으로 비만약과 WB-EMS 운동의 병용치료 모델을 제안했다.

WB-EMS 운동은 짧은 시간 내 전신 근육을 동시에 자극해 근손실을 방지하면서도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운동으로, 전통적인 운동 수행이 어려운 대상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해 비만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비만치료제는 세계 비만 기준, BMI가 30kg/㎡ 이상이거나, 27kg/㎡ 이상이면서 관련 합병증이 있는 경우 권장한다. 아시아태평양에서는 BMI 25kg/㎡ 이상이거나, 23kg/㎡이상이면서 관련 합병증이 있는 경우 권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는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 지방 감소와 근육량 감소, 약물 의존 가능성 등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WB-EMS 운동은 근육량 증가와 BMR 향상에 효과적이지만 단독 시행 시 체중 감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비만치료제와 해당 운동을 병용함으로써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근력 강화 등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융합적 접근이 효과적인 전략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에 관한 임상적 근거와 의료현장 적용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며, 특히 비만약과 WB-EMS 운동의 병용 치료 프로토콜 개발을 위해 의료 전문가와 비의료 전문가 간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한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인공지능, 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개인 맞춤형 약물 복용량 지도 및 운동 강도 설정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 FDA에서 승인된 지방간 치료제 레즈디프라의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승인된 바 있다. 다양한 원인이 얽힌 복합 질환일수록 약물 의존도를 높이기 보다는 비약물적 요법인 운동, 식이요법 등을 병행해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의료와 비의료 서비스를 융합한 모델은 운동을 통해 약물 치료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으므로 디지털 헬스케어, 홈트레이닝, 재활 분야 등과의 융합을 통해 이종 산업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략적으로는 초기 단계에 의료 WB-EMS 운동과 전문의약품(ETC)을 통해 체중을 효과적으로 감량하고, 이후 정상 또는 과체중 상태 유지 단계에서는 비의료 WB-EMS 운동과 일반의약품(OTC)을 활용한 건강 관리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약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운동 재활 등 각 산업 분야의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보고서는 “의료와 비의료 융합 모델은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닌 약물과 운동의 한계를 상호 보완해 발전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지닌 만큼, 향후 비만 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며 “해당 융합 모델의 효과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정책적, 임상적, 산업적 차원의 체계적인 연구와 제도적 지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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