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제품을 출시하며 참전하는 제약사 역시 늘고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1369억원이다. 전년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2021년 1183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매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는 14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구 노령화, 생활 방식 변화, 치료 인식 변화 등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가지 독특한 점은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비아그라는 맥을 못춘다는 점이다. 비아그라는 2012년 특허 만료와 함께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빈자리는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들이 채웠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게 한미약품의 팔팔정이다. 팔팔정은 실데나필이 주성분인 비아그라 제네릭으로 2012년 시장에 등장한 지 불과 한달 만에 동일 성분 의약품 중 처방량 1위를 달성했다. 전체 시장 매출 1369억원 중 팔팔정 매출만 425억원에 달한다.
이후 10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발기부전 치료제로 등극하며 누적 원외처방 매출액만 40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팔팔의 성공 비결로 ‘브랜드 네이밍’과 ‘차별화한 영업·마케팅 전략’, ‘경제적 약가’ 등 크게 세 가지 요인을 꼽고 있다. 무엇보다 ‘팔팔’이라는 친근하면서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독특한 이름이 환자들의 병원 방문 문턱을 크게 낮췄다. 이 이름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이 직접 작명한 것으로, 이후 타다라필 성분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로 네이밍 전통이 이어졌다. 구구는 시알리스의 제네릭이다.
현재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팔팔정이 독주 중인 가운데 100여개 제네릭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도 많은 제약사들이 신 제품을 출시하며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왕좌 자리를 노리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8월 실데나필 성분 발기부전 치료제 ‘브이그라정(50·100㎎, 실데나필시트르산염)’을 출시했다.
‘브이그라정’ 주요 성분은 PDE-5 억제제로, 발기부전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실데나필시트르산염이다. PDE-5는 효소의 일종으로 음경해면체, 요도, 전립선 등 조직에 분포해 혈관을 확장하는 c-GMP를 분해해 혈류량을 줄이고 근육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한다. 브이그라정은 이를 억제해 발기부전을 치료한다.
회사에 따르면 ‘브이그라정’은 복용 후 20~30분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1시간 후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하며, 4~6시간 약효가 지속된다. 50㎎과 100㎎ 두 가지 용량이 있어 환자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브이그라정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했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마일란사 원료로 만든 제품”이라며 “타다나필 성분 헤로스정, 실데나필 성분 브이그라정을 함께 보유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7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 50mg과 조루 치료제 성분인 클로미프라민 15mg 두 가지 성분의 복합제인 ‘구세정’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 22개 대학병원에서 남성 조루 환자 7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으로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는 “구세정 출시로 동구바이오제약의 비뇨의학과 부문 성장이 더욱 가속화해 비뇨기질환 치료제군 역대 최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기존 비뇨기 대표 품목인 유로파서방정과 유로리드 등과 같이 구세정 또한 비뇨의학과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비뇨의학과 개원가를 중심으로 심포지엄을 지속해서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향후 비뇨기질환 치료제 시장의 No.1 제약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지난 7월 마더스제약은 ‘시알엠정 5밀리그램’과 ‘시알엠정 20밀리그램’이 품목 허가를 받았고, 엘앤씨바이오는 ‘탄탄정 5밀리그램’과 ‘탄탄정20밀리그램’이 품목허가를 받았다. 마더스제약 ‘시알엠정’은 대웅제약이, 엘앤씨바이오 ‘탄탄정’은 씨티씨바이오가 위탁생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장년층 남성 인구가 증가하고 삶의 질 관심도 커졌으며 발기부전 관련 사회적 인식이 많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치료 역시 부정적 시각이 줄어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신 제품이 계속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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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제품을 출시하며 참전하는 제약사 역시 늘고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1369억원이다. 전년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2021년 1183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매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는 14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구 노령화, 생활 방식 변화, 치료 인식 변화 등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가지 독특한 점은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비아그라는 맥을 못춘다는 점이다. 비아그라는 2012년 특허 만료와 함께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빈자리는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들이 채웠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게 한미약품의 팔팔정이다. 팔팔정은 실데나필이 주성분인 비아그라 제네릭으로 2012년 시장에 등장한 지 불과 한달 만에 동일 성분 의약품 중 처방량 1위를 달성했다. 전체 시장 매출 1369억원 중 팔팔정 매출만 425억원에 달한다.
이후 10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발기부전 치료제로 등극하며 누적 원외처방 매출액만 40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팔팔의 성공 비결로 ‘브랜드 네이밍’과 ‘차별화한 영업·마케팅 전략’, ‘경제적 약가’ 등 크게 세 가지 요인을 꼽고 있다. 무엇보다 ‘팔팔’이라는 친근하면서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독특한 이름이 환자들의 병원 방문 문턱을 크게 낮췄다. 이 이름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이 직접 작명한 것으로, 이후 타다라필 성분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로 네이밍 전통이 이어졌다. 구구는 시알리스의 제네릭이다.
현재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팔팔정이 독주 중인 가운데 100여개 제네릭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도 많은 제약사들이 신 제품을 출시하며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왕좌 자리를 노리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8월 실데나필 성분 발기부전 치료제 ‘브이그라정(50·100㎎, 실데나필시트르산염)’을 출시했다.
‘브이그라정’ 주요 성분은 PDE-5 억제제로, 발기부전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실데나필시트르산염이다. PDE-5는 효소의 일종으로 음경해면체, 요도, 전립선 등 조직에 분포해 혈관을 확장하는 c-GMP를 분해해 혈류량을 줄이고 근육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한다. 브이그라정은 이를 억제해 발기부전을 치료한다.
회사에 따르면 ‘브이그라정’은 복용 후 20~30분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1시간 후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하며, 4~6시간 약효가 지속된다. 50㎎과 100㎎ 두 가지 용량이 있어 환자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브이그라정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했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마일란사 원료로 만든 제품”이라며 “타다나필 성분 헤로스정, 실데나필 성분 브이그라정을 함께 보유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7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 50mg과 조루 치료제 성분인 클로미프라민 15mg 두 가지 성분의 복합제인 ‘구세정’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 22개 대학병원에서 남성 조루 환자 7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으로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는 “구세정 출시로 동구바이오제약의 비뇨의학과 부문 성장이 더욱 가속화해 비뇨기질환 치료제군 역대 최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기존 비뇨기 대표 품목인 유로파서방정과 유로리드 등과 같이 구세정 또한 비뇨의학과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비뇨의학과 개원가를 중심으로 심포지엄을 지속해서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향후 비뇨기질환 치료제 시장의 No.1 제약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지난 7월 마더스제약은 ‘시알엠정 5밀리그램’과 ‘시알엠정 20밀리그램’이 품목 허가를 받았고, 엘앤씨바이오는 ‘탄탄정 5밀리그램’과 ‘탄탄정20밀리그램’이 품목허가를 받았다. 마더스제약 ‘시알엠정’은 대웅제약이, 엘앤씨바이오 ‘탄탄정’은 씨티씨바이오가 위탁생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장년층 남성 인구가 증가하고 삶의 질 관심도 커졌으며 발기부전 관련 사회적 인식이 많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치료 역시 부정적 시각이 줄어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신 제품이 계속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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