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원을 넘어 102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엔 11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 2024년 동향 및 2025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보건산업 수출은 기초화장품 및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6% 늘어난 25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1년 254억 달러 다음으로 높은 수출액이다.
진흥원은 2024년 화장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수출액은 101억6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0.2%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진흥원이 예측한 '7% 증가'를 훌쩍 상회하는 수준이다.
진흥원은 "전 세계적으로 K-컬처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중견 및 중소 화장품기업들의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망치에 따르면 12월 화장품 수출은 약 8억70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11월까지의 화장품 수출액은 약 93억 달러다.
대륙권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수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예정이다. 아태지역으로의 수출은 전년비 6.7% 증가한 60억6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어 북미(20억6000만 달러, +59.4%), 유럽(16억1000만 달러, +27.7%) 순으로 진흥원은 추산했다.
국가별론 중국 미국 일본 홍콩 순으로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집계된다. 10월까지의 누적 수출액 기준 중국은 21억3000만 달러로 전년비 10.4% 하락했으나 여전히 최대수출국으로 남아 있다. 미국은 15억8000만 달러로 전년비 62.2% 증가해 중국 자리를 위협 중이다. 일본 수출은 8억5000만 달러로 27.9% 증가했으며, 홍콩으로는 7% 증가한 4억5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상위 10개국 수출점유율은 76.7%다.
중국 수출 비중은 2022년 45.4%에서 올해 10월 기준 25.3%까지 내려 왔다. 중국 내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2021년 대비 27.4% 감소한 상황이다. 중국의 전체 화장품 수입액 감소율(15.1%)보다 한국 화장품 수입 감소율이 더 높다. 이 추세를 단기간에 뒤집거나 회복하긴 어렵다는 것이 진흥원 측 입장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K-뷰티의 트렌디한 이미지와 자연친화적 성분이 강조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일본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점유율은 2021년 20.7%에서 지난해 24.2%로 증가하며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올해도 1위는 확정이다.
품목별론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전년비 21.6% 증가한 7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진흥원은 예상했다. 그 다음으론 색조화장용 제품류가 25.9% 늘어난 13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 증가와 이상 기후로 인해 기초화장품 및 색조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인플루언서의 숏폼 콘텐츠를 통해 K-뷰티 제품의 성분 및 활용법 등이 홍보되면서 수출액과 점유율이 증가했다.
2025년 화장품 수출은 11.9% 증가한 113억76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진흥원은 "중국 외 지역에서 중소기업의 수출이 활성화되면서 수출국 다변화가 계속해 이뤄질 것"이며 "미국 일본 등 주요 수출국의 국가별 수입시장에서 국내 화장품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원화 약세로 인한 화장품 생산 단가 상승과 중국산 저가 화장품의 해외 시장 진출로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국가별로 보면 북미 지역은 K-콘텐츠 경험 증가와 K-뷰티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정책 및 인증제도 강화 등 수출 환경변화에 따른 변동요인은 위험요소로 남아 있다.
중국에선 한국 화장품 수입이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한류의 지속으로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수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구 1위국인 인도에서도 한국의 콘텐츠가 주류 문화로 부상하고 있어 K-뷰티 역시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흥원 측은 설명했다.
한편 화장품 외 보건산업 중 의약품은 올해, 전년비 24.9% 증가한 94억3300만 달러, 의료기기는 0.6% 늘어난 58억2100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증가(+43.1%)가 의약품 수출을 견인했다. 의료기기는 체외 진단기기 수요 감소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보건산업 수출은 올해 대비 11.1% 증가한 2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및 의약품 산업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의료기기 산업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띨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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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원을 넘어 102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엔 11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 2024년 동향 및 2025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보건산업 수출은 기초화장품 및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6% 늘어난 25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1년 254억 달러 다음으로 높은 수출액이다.
진흥원은 2024년 화장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수출액은 101억6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0.2%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진흥원이 예측한 '7% 증가'를 훌쩍 상회하는 수준이다.
진흥원은 "전 세계적으로 K-컬처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중견 및 중소 화장품기업들의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망치에 따르면 12월 화장품 수출은 약 8억70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11월까지의 화장품 수출액은 약 93억 달러다.
대륙권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수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예정이다. 아태지역으로의 수출은 전년비 6.7% 증가한 60억6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어 북미(20억6000만 달러, +59.4%), 유럽(16억1000만 달러, +27.7%) 순으로 진흥원은 추산했다.
국가별론 중국 미국 일본 홍콩 순으로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집계된다. 10월까지의 누적 수출액 기준 중국은 21억3000만 달러로 전년비 10.4% 하락했으나 여전히 최대수출국으로 남아 있다. 미국은 15억8000만 달러로 전년비 62.2% 증가해 중국 자리를 위협 중이다. 일본 수출은 8억5000만 달러로 27.9% 증가했으며, 홍콩으로는 7% 증가한 4억5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상위 10개국 수출점유율은 76.7%다.
중국 수출 비중은 2022년 45.4%에서 올해 10월 기준 25.3%까지 내려 왔다. 중국 내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2021년 대비 27.4% 감소한 상황이다. 중국의 전체 화장품 수입액 감소율(15.1%)보다 한국 화장품 수입 감소율이 더 높다. 이 추세를 단기간에 뒤집거나 회복하긴 어렵다는 것이 진흥원 측 입장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K-뷰티의 트렌디한 이미지와 자연친화적 성분이 강조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일본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점유율은 2021년 20.7%에서 지난해 24.2%로 증가하며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올해도 1위는 확정이다.
품목별론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전년비 21.6% 증가한 7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진흥원은 예상했다. 그 다음으론 색조화장용 제품류가 25.9% 늘어난 13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 증가와 이상 기후로 인해 기초화장품 및 색조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인플루언서의 숏폼 콘텐츠를 통해 K-뷰티 제품의 성분 및 활용법 등이 홍보되면서 수출액과 점유율이 증가했다.
2025년 화장품 수출은 11.9% 증가한 113억76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진흥원은 "중국 외 지역에서 중소기업의 수출이 활성화되면서 수출국 다변화가 계속해 이뤄질 것"이며 "미국 일본 등 주요 수출국의 국가별 수입시장에서 국내 화장품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원화 약세로 인한 화장품 생산 단가 상승과 중국산 저가 화장품의 해외 시장 진출로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국가별로 보면 북미 지역은 K-콘텐츠 경험 증가와 K-뷰티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정책 및 인증제도 강화 등 수출 환경변화에 따른 변동요인은 위험요소로 남아 있다.
중국에선 한국 화장품 수입이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한류의 지속으로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수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구 1위국인 인도에서도 한국의 콘텐츠가 주류 문화로 부상하고 있어 K-뷰티 역시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흥원 측은 설명했다.
한편 화장품 외 보건산업 중 의약품은 올해, 전년비 24.9% 증가한 94억3300만 달러, 의료기기는 0.6% 늘어난 58억2100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증가(+43.1%)가 의약품 수출을 견인했다. 의료기기는 체외 진단기기 수요 감소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보건산업 수출은 올해 대비 11.1% 증가한 2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및 의약품 산업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의료기기 산업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띨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