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이 자연과 환경을 중시하는 '네이처 러버(Nature Lover)'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이와 발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변화의 중심에 서고 있다.
천연 원료 기반의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거나 친환경 패키징, ESG경영 강화, 비건 인증 등으로 MZ세대 소비자들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가치 소비 형태에 부응하는 것.
자연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은 '클린 라벨(clean label)'이라는 개념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는 화학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의미한다.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높은 MZ세대의 주요 소비 기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홍삼, 녹차, 아로니아, 프로폴리스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은 특히 MZ세대의 신뢰를 얻고 있다.
삼진제약 토탈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는 최근 차즈기 생잎에서 추출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함유한 '아이 EYE 튼튼 차즈기 젤리'를 출시했으며, 대웅제약과 미국 알피쉐러 합작투자 회사인 알피바이오는 100% 식물성 자연 유래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한 다이어트 보조제 공급량이 전년 대비 약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국제약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 연구로 천연물 소재인 '나한과박추출분말'를 개발해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원료로 승인 받았다.
환경 보호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은 제품 포장재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기존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나 생분해성 패키지를 활용한 제품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D 20병 박스 패키지의 플라스틱 손잡이를 종이 손잡이로 변경했다. 동아제약은 그동안 박카스D 20병 박스 패키지에 폴리에틸렌(PE) 소재의 플라스틱 손잡이를 적용했다. 이번 종이 손잡이 교체로 연간 약 25톤 이상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박카스는 지난 2020년 박카스 비닐봉투를 재생 용지를 사용한 종이봉투로 교체한 바 있다.
메디포스트는 연간 약 10만 여개씩 사용하는 자사 제품의 배송 박스를 시작으로 제품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로 바꿨다. 변경 포장재는 모두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 포장재로, 배송 박스 외에 포장에 사용하는 테이프, 완충재까지 전면 교체했다. 회사는 친환경 경영 의지 강화 및 기업 이미지 구축을 위해 배송 박스 디자인도 변경했다고 전했다.
동아참메드는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의료용 진료대 포장커버를 도입했다. 동아에스티 계열사인 동아참메드는 에어캡 감축을 위해 의료용 진료대 특화 친환경 의료용 포장커버를 지난해 2월 개발했다. 개발 포장커버는 동아참메드 주력 의료용 진료대 ‘CHAM NEW CU-5000’, ‘CU-3000’의 포장 및 배송에 사용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친환경 의료용 진료대 포장커버 도입으로 연간 약 1만2500킬로그램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약 5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HK이노엔은 최근 음료 제품인 '헛개수', '새싹보리' 등 음료 전체 페트 무게를 약 10% 줄였다. 500ml 용기가 기존 24g에서 22g으로 약 10% 가벼워진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약 112톤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도 친환경 경영을 실천 중이다. 한미헬스케어는 종이 빨대를 적용한 ‘완전두유 1000’을 출시했다. 완전두유에 적용한 종이 빨대는 국제산림협회(FSC) 규정을 통과하고 유럽과 미국 FDA 당국의 식품 포장재 규정에도 부합하는 종이만을 사용해 제조 및 물리적 안전 테스트도 통과했다.
비건 인증을 받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은 MZ세대의 가치를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다.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은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약품은 비건 탈모 케어 샴푸 선보이며,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현대약품의 탈모 케어 전문 브랜드 마이녹셀이 출시한 '비건 스칼프 리프레싱 샴푸 바이 랩클' 현대약품의 독자 성분인 '마이녹셀 V-콤플렉스'를 10% 함유, 두피의 과도한 피지, 각질, 노폐물을 말끔히 세정해 건강한 두피와 부드러운 모발 유지에 도움을 주는 탈모 샴푸다. 이탈리아 비건 인증 기관인 브이라벨(V-LABEL) 인증과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을 획득해 안정성을 입증했다.
조아제약의 복합비타민제 비타비드 ABCD는 비타민 7종(비타민A,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B6, 비타민 B12, 비타민C, 비타민D)을 주황·노랑·연두·초록 등 색깔별로 함유했는데, 비 유전자변형·비건·할랄·코셔 인증을 받은 영국산 비타민과 국내산 원료만 사용해 제조했다.
MZ세대는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윤리적 경영과 환경 보호 활동에도 주목한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계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ESG기준원 평가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ESG 통합등급 A+와 A를 받은 기업의 수는 지난해 12곳에서 올해 16곳으로 늘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HK이노엔이 A+등급을 받았다. A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GC(녹십자홀딩스), 종근당,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 유한양행, 일동제약, 한독, 휴온스 등 14곳이다.
전문가들은 MZ세대의 네이처 러버 트렌드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지속적인 소비 가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자연 친화적인 제품과 경영 방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는 자신이 소비하는 제품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기업이 이러한 가치를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할 때 높은 충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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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원료 기반의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거나 친환경 패키징, ESG경영 강화, 비건 인증 등으로 MZ세대 소비자들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가치 소비 형태에 부응하는 것.
자연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은 '클린 라벨(clean label)'이라는 개념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는 화학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의미한다.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높은 MZ세대의 주요 소비 기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홍삼, 녹차, 아로니아, 프로폴리스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은 특히 MZ세대의 신뢰를 얻고 있다.
삼진제약 토탈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는 최근 차즈기 생잎에서 추출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함유한 '아이 EYE 튼튼 차즈기 젤리'를 출시했으며, 대웅제약과 미국 알피쉐러 합작투자 회사인 알피바이오는 100% 식물성 자연 유래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한 다이어트 보조제 공급량이 전년 대비 약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국제약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 연구로 천연물 소재인 '나한과박추출분말'를 개발해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원료로 승인 받았다.
환경 보호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은 제품 포장재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기존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나 생분해성 패키지를 활용한 제품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D 20병 박스 패키지의 플라스틱 손잡이를 종이 손잡이로 변경했다. 동아제약은 그동안 박카스D 20병 박스 패키지에 폴리에틸렌(PE) 소재의 플라스틱 손잡이를 적용했다. 이번 종이 손잡이 교체로 연간 약 25톤 이상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박카스는 지난 2020년 박카스 비닐봉투를 재생 용지를 사용한 종이봉투로 교체한 바 있다.
메디포스트는 연간 약 10만 여개씩 사용하는 자사 제품의 배송 박스를 시작으로 제품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로 바꿨다. 변경 포장재는 모두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 포장재로, 배송 박스 외에 포장에 사용하는 테이프, 완충재까지 전면 교체했다. 회사는 친환경 경영 의지 강화 및 기업 이미지 구축을 위해 배송 박스 디자인도 변경했다고 전했다.
동아참메드는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의료용 진료대 포장커버를 도입했다. 동아에스티 계열사인 동아참메드는 에어캡 감축을 위해 의료용 진료대 특화 친환경 의료용 포장커버를 지난해 2월 개발했다. 개발 포장커버는 동아참메드 주력 의료용 진료대 ‘CHAM NEW CU-5000’, ‘CU-3000’의 포장 및 배송에 사용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친환경 의료용 진료대 포장커버 도입으로 연간 약 1만2500킬로그램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약 5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HK이노엔은 최근 음료 제품인 '헛개수', '새싹보리' 등 음료 전체 페트 무게를 약 10% 줄였다. 500ml 용기가 기존 24g에서 22g으로 약 10% 가벼워진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약 112톤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도 친환경 경영을 실천 중이다. 한미헬스케어는 종이 빨대를 적용한 ‘완전두유 1000’을 출시했다. 완전두유에 적용한 종이 빨대는 국제산림협회(FSC) 규정을 통과하고 유럽과 미국 FDA 당국의 식품 포장재 규정에도 부합하는 종이만을 사용해 제조 및 물리적 안전 테스트도 통과했다.
비건 인증을 받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은 MZ세대의 가치를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다.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은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약품은 비건 탈모 케어 샴푸 선보이며,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현대약품의 탈모 케어 전문 브랜드 마이녹셀이 출시한 '비건 스칼프 리프레싱 샴푸 바이 랩클' 현대약품의 독자 성분인 '마이녹셀 V-콤플렉스'를 10% 함유, 두피의 과도한 피지, 각질, 노폐물을 말끔히 세정해 건강한 두피와 부드러운 모발 유지에 도움을 주는 탈모 샴푸다. 이탈리아 비건 인증 기관인 브이라벨(V-LABEL) 인증과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을 획득해 안정성을 입증했다.
조아제약의 복합비타민제 비타비드 ABCD는 비타민 7종(비타민A,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B6, 비타민 B12, 비타민C, 비타민D)을 주황·노랑·연두·초록 등 색깔별로 함유했는데, 비 유전자변형·비건·할랄·코셔 인증을 받은 영국산 비타민과 국내산 원료만 사용해 제조했다.
MZ세대는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윤리적 경영과 환경 보호 활동에도 주목한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계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ESG기준원 평가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ESG 통합등급 A+와 A를 받은 기업의 수는 지난해 12곳에서 올해 16곳으로 늘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HK이노엔이 A+등급을 받았다. A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GC(녹십자홀딩스), 종근당,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 유한양행, 일동제약, 한독, 휴온스 등 14곳이다.
전문가들은 MZ세대의 네이처 러버 트렌드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지속적인 소비 가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자연 친화적인 제품과 경영 방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는 자신이 소비하는 제품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기업이 이러한 가치를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할 때 높은 충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