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1위 '굳히기'를 하는 모양새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연간 화장품 수입 실적에 따르면 K-뷰티는 일본의 전체 화장품 수입에서 30.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3년 연속 1위 수성이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342억7000만엔(약 1조2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의 총 화장품 수입 실적이 전년 대비 전년 대비 17.7% 증가한 4437.7억엔(약 4조1784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K-뷰티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2위 프랑스와의 점유율 격차도 전년 대비 4.6%p 늘었다. 프랑스 제품 수입액은 1083억3000만엔(약 1조200억원)으로 점유율은 24.4%다. 다만 향수 부문에서의 저조한 성적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K-뷰티는 스킨케어와 컬러 메이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스킨케어류의 2024년 총 수입액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2005억8000만엔(약 1조8846억원)이다. 협회의 통계 분류 기준이 바뀌면서 베이스 메이크업류가 메이크업 제품군이 아닌 스킨케어와 함께 집계돼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한국산은 832억1000만엔(약 7820억원)으로 전체 수입액의 41.4%를 차지했다. 2023년의 경우 점유율이 29.2%였던 것을 감안하면 순수 스킨케어류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2위 프랑스는 전년 대비 16.9% 증가한 532억1000만엔(약 5002억원), 3위 미국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193억4000만엔(약 181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4·5위를 기록한 중국과 이탈리아는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수입액은 각각 72억1000만엔, 67억8000만엔으로 한국의 1/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브랜드 컨설팅 업체 컨셉추얼 양문성 대표는 K-뷰티 스킨케어 수입 증가와 관련해 13일 "지난 2년간 VT 시카 마스크팩이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지난해엔 넘버즈인, 토리든 등의 브랜드가 선전했다"며 "많은 K-뷰티 기업이 일본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수출액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 대표는 "K-뷰티 스킨케어가 일본 소비자들의 데일리 루틴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은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도 "아누아의 PDRN 세럼, 넘버즈인의 글루타치온 같은 트렌디한 성분의 제품들을 데일리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아직 브랜드 차원에서 뿌리를 내렸다고 보기엔 힘들지만 아이템 단위로는 새로운 '성분'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K-뷰티 컬러 메이크업 수입은 베이스 메이크업류가 빠져나갔음에도 전년 대비 100억엔 이상 늘었다.
2024년 컬러 메이크업 화장품 전체 수입액은 475억3000만엔(약 4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억7000만엔(약 1575억원) 늘었다. 증가분 중 절반이 훨씬 넘는 100억6000만엔(약 945억원)을 K-뷰티가 차지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58.4% 증가한 272억7000만엔(약 2559억원)이다. 같은 기간 프랑스의 컬러 메이크업 수입은 25.6%(36억 6000만엔) 늘어 179억8000만엔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8.4% 증가한 135억8000만엔으로 상위 5개국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품 분류별로 살펴보면 립스틱류가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다. 립스틱류 전체 수입액은 387억엔(약 3637억원)으로 전년 대비 71.1% 늘었다. 그 중 한국산은 전년 대비 111.7%나 늘어난 188억엔(약 1767억원)이다. 2위 프랑스는 전년 대비 54.7% 증가한 124억7000만엔(약 1172억원), 3위 중국은 전년 대비 61.4% 증가한 30억2000만엔(약 284억원)이었다.
아이 메이크업류 수입은 전년 대비 3.3% 증가해 전반적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미국의 선전이 돋보였다. 2024년 수입액 258억5000만엔(약 2429억원) 중 한국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82억엔(약 77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중국은 전년 대비 9.9% 감소한 55억7000만엔(약 523억원)이었다. 반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120.8% 늘어 39억3000만엔(약 369억원)을 기록했다.
향수 부문에선 K-뷰티의 존재감이 여전히 미미하다. 향수·오 드 코롱류 전체 수입액은 475억3000만엔(약 44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으나 한국은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1위 프랑스로부터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20.7% 증가한 305억엔(약 2868억원)으로 전체의 64.2%를 차지했다. 2위는 35억8000만엔의 이탈리아, 3위는 30억4000만엔의 미국, 4위는 26억9000만엔의 영국이 이름을 올렸다.
헤어케어 부문에선 조금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31.7% 증가한 49억엔(약 461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2023년엔 37억2000만엔(약 350억원)으로 5위였다. 헤어케어는 태국이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문으로, 프랑스·미국이 각 2·3위에 올랐으며 중국은 5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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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입화장품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연간 화장품 수입 실적에 따르면 K-뷰티는 일본의 전체 화장품 수입에서 30.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3년 연속 1위 수성이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342억7000만엔(약 1조2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의 총 화장품 수입 실적이 전년 대비 전년 대비 17.7% 증가한 4437.7억엔(약 4조1784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K-뷰티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2위 프랑스와의 점유율 격차도 전년 대비 4.6%p 늘었다. 프랑스 제품 수입액은 1083억3000만엔(약 1조200억원)으로 점유율은 24.4%다. 다만 향수 부문에서의 저조한 성적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K-뷰티는 스킨케어와 컬러 메이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스킨케어류의 2024년 총 수입액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2005억8000만엔(약 1조8846억원)이다. 협회의 통계 분류 기준이 바뀌면서 베이스 메이크업류가 메이크업 제품군이 아닌 스킨케어와 함께 집계돼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한국산은 832억1000만엔(약 7820억원)으로 전체 수입액의 41.4%를 차지했다. 2023년의 경우 점유율이 29.2%였던 것을 감안하면 순수 스킨케어류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2위 프랑스는 전년 대비 16.9% 증가한 532억1000만엔(약 5002억원), 3위 미국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193억4000만엔(약 181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4·5위를 기록한 중국과 이탈리아는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수입액은 각각 72억1000만엔, 67억8000만엔으로 한국의 1/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브랜드 컨설팅 업체 컨셉추얼 양문성 대표는 K-뷰티 스킨케어 수입 증가와 관련해 13일 "지난 2년간 VT 시카 마스크팩이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지난해엔 넘버즈인, 토리든 등의 브랜드가 선전했다"며 "많은 K-뷰티 기업이 일본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수출액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 대표는 "K-뷰티 스킨케어가 일본 소비자들의 데일리 루틴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은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도 "아누아의 PDRN 세럼, 넘버즈인의 글루타치온 같은 트렌디한 성분의 제품들을 데일리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아직 브랜드 차원에서 뿌리를 내렸다고 보기엔 힘들지만 아이템 단위로는 새로운 '성분'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K-뷰티 컬러 메이크업 수입은 베이스 메이크업류가 빠져나갔음에도 전년 대비 100억엔 이상 늘었다.
2024년 컬러 메이크업 화장품 전체 수입액은 475억3000만엔(약 4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억7000만엔(약 1575억원) 늘었다. 증가분 중 절반이 훨씬 넘는 100억6000만엔(약 945억원)을 K-뷰티가 차지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58.4% 증가한 272억7000만엔(약 2559억원)이다. 같은 기간 프랑스의 컬러 메이크업 수입은 25.6%(36억 6000만엔) 늘어 179억8000만엔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8.4% 증가한 135억8000만엔으로 상위 5개국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품 분류별로 살펴보면 립스틱류가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다. 립스틱류 전체 수입액은 387억엔(약 3637억원)으로 전년 대비 71.1% 늘었다. 그 중 한국산은 전년 대비 111.7%나 늘어난 188억엔(약 1767억원)이다. 2위 프랑스는 전년 대비 54.7% 증가한 124억7000만엔(약 1172억원), 3위 중국은 전년 대비 61.4% 증가한 30억2000만엔(약 284억원)이었다.
아이 메이크업류 수입은 전년 대비 3.3% 증가해 전반적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미국의 선전이 돋보였다. 2024년 수입액 258억5000만엔(약 2429억원) 중 한국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82억엔(약 77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중국은 전년 대비 9.9% 감소한 55억7000만엔(약 523억원)이었다. 반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120.8% 늘어 39억3000만엔(약 369억원)을 기록했다.
향수 부문에선 K-뷰티의 존재감이 여전히 미미하다. 향수·오 드 코롱류 전체 수입액은 475억3000만엔(약 44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으나 한국은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1위 프랑스로부터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20.7% 증가한 305억엔(약 2868억원)으로 전체의 64.2%를 차지했다. 2위는 35억8000만엔의 이탈리아, 3위는 30억4000만엔의 미국, 4위는 26억9000만엔의 영국이 이름을 올렸다.
헤어케어 부문에선 조금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31.7% 증가한 49억엔(약 461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2023년엔 37억2000만엔(약 350억원)으로 5위였다. 헤어케어는 태국이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문으로, 프랑스·미국이 각 2·3위에 올랐으며 중국은 5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