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가 미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2025년 1분기 위고비의 글로벌 매출은 173억 6000만 덴마크 크로네(DKK)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 증가했음에도 불구,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를 7% 하회했다.
이러한 성장 둔화는 미국 내에서 발생한 복합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의약품의 급격한 확산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복합 GLP-1 의약품은 처방 의약품을 약국이나 특수 조제 약국(Compounders)에서 자체적으로 조제하는 형태로, FDA의 품귀 약품 리스트에 올라 있었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기반 제품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 복합제의 확산으로 위고비의 신규 처방 수 증가가 억제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시장 내에서 위고비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도매업체의 재고 조정과 낮은 실현 가격 등 두 가지 요인이 위고비 성장률을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노보 노디스크는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624%에서 1321%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노보 노디스크는 이 같은 복합 GLP-1의 여파가 장기적으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FDA가 지난 2월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를 품귀 약품 리스트에서 제외하고, 이달 말부터는 불법 및 불안전한 복합제 시장의 철저한 단속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현재 복합제의 시장 퇴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내 웨고비 접근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원격의료(Telehealth)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 구축 및 미국 대형 약국 체인 CVS의 전국 표준처방 목록(National template formulary)에 우선 등재를 추진하며 환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라스 프루어가르 요르겐센(Lars Fruergaard Jørgensen) CEO는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위고비의 성장 속도가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는 복합제 퇴출과 접근성 강화 전략이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같은 CEO의 낙관적인 전망이 발표된 직후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장 초반 약 5%까지 상승했다가 오전 중 2% 상승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시장의 긍정적 기대를 반영했다.
위고비가 미국 시장에서의 복합 GLP-1 공세를 극복하고 하반기에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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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위고비의 글로벌 매출은 173억 6000만 덴마크 크로네(DKK)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 증가했음에도 불구,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를 7% 하회했다.
이러한 성장 둔화는 미국 내에서 발생한 복합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의약품의 급격한 확산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복합 GLP-1 의약품은 처방 의약품을 약국이나 특수 조제 약국(Compounders)에서 자체적으로 조제하는 형태로, FDA의 품귀 약품 리스트에 올라 있었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기반 제품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 복합제의 확산으로 위고비의 신규 처방 수 증가가 억제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시장 내에서 위고비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도매업체의 재고 조정과 낮은 실현 가격 등 두 가지 요인이 위고비 성장률을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노보 노디스크는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624%에서 1321%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노보 노디스크는 이 같은 복합 GLP-1의 여파가 장기적으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FDA가 지난 2월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를 품귀 약품 리스트에서 제외하고, 이달 말부터는 불법 및 불안전한 복합제 시장의 철저한 단속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현재 복합제의 시장 퇴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내 웨고비 접근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원격의료(Telehealth)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 구축 및 미국 대형 약국 체인 CVS의 전국 표준처방 목록(National template formulary)에 우선 등재를 추진하며 환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라스 프루어가르 요르겐센(Lars Fruergaard Jørgensen) CEO는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위고비의 성장 속도가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는 복합제 퇴출과 접근성 강화 전략이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같은 CEO의 낙관적인 전망이 발표된 직후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장 초반 약 5%까지 상승했다가 오전 중 2% 상승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시장의 긍정적 기대를 반영했다.
위고비가 미국 시장에서의 복합 GLP-1 공세를 극복하고 하반기에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