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K-뷰티 세계화의 전진기지 '서울뷰티허브' 열다
서울시 콘텐츠부터 수출까지… 운영사 코이코가 이끄는 ‘글로벌 K-뷰티 허브’ 첫 공개
입력 2025.06.10 06:00 수정 2025.06.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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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대문구 DDP 패션몰  3층에 둥지를 튼 서울뷰티허브의 정식  개관 기념식이 9일 열렸다. 기념식이 끝난 뒤 함께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뷰티누리

9일 오후 4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 3층. 세련된 핑크빛 인테리어와 화사한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이 분주한 발걸음으로 가득 찼다.  K-뷰티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인  ‘서울뷰티허브’의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다. 국내 뷰티 기업 대표, 유통사, VC, 인플루언서 등 100여 명의 참석자는 물론 서울시 관계자와 산업 전문가들까지 대거 모여 K-뷰티의 새로운 도약을 축하했다.

■글로벌 K-뷰티의 거점, 동대문에 뜨다
개관식의 시작은 주용태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의 축사였다. 주 실장은 “지난해 말 기준 K-뷰티 수출이 102억 달러를 돌파하며 첫 1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며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미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수입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전 세계 뷰티 시장에서 한국은 이미 3위권에 올라 있으며, 이제는 프랑스를 제치고 글로벌 넘버원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서울뷰티허브의 역할을 강조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서울뷰티허브는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K-뷰티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컨설팅, 유통 연계, 콘텐츠 제작, 인플루언서 협업, 인증 지원까지 포괄하는 원스톱 지원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서울뷰티허브  염선호 센터장은 “서울시는 올해 총 100개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종합 지원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4대 핵심 사업을 소개했다.

 

▲ 서울시 주용태 경제정책실장이 서울뷰티허브 개관식에서 환영 인사를 전하고 있다. ⓒ뷰티누리

■'서울에서 세계로'… 글로벌 시장 겨냥한 뷰티 쇼케이스
우선 △비즈니스 라운지와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한 공간 지원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인플루언서 협업을 포함한 마케팅 지원 △국가별 맞춤 전략 수립과 인증 비용 지원을 포함한 수출 지원 △패키징·라벨 교육과 북 콘서트 등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그것이다.
염 센터장은 지난 3개월간의 시범 운영 성과도 함께 전했다. 그는 “일본 고베시, 주한 덴마크 대사관 등에서 방문 및 협업 요청이 있었고, 복수의 글로벌 유통사와 B2B 미팅도 진행됐다”며 허브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 한켠엔 1차 지원 기업 50곳 중 일부가 자사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브랜드 쇼케이스’도 마련됐다. 파미셀, 뷰렌코리아, 모담글로벌네이처, 패션캣 등 우수 기업들이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허브 내부 전시존은 마치 소규모 뷰티 박람회를 방불케 했다. 카테고리별로 정리된 진열대에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 보디케어 등 다양한 K-뷰티 제품이 배치돼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9일 개관한 서울뷰티허브 내부 전경. 사진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전시쇼룸 및 체험관, 생산지원실(용기·라벨), 강의실 모습. ⓒ서울뷰티허브

■여기가 진짜 실전 현장… 스튜디오부터 상담까지 ‘풀 세트’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진행된 ‘뷰티허브 라운딩’에선 참석자들이 공간 곳곳을 직접 체험했다.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제품 촬영 존, 비즈니스 라운지 등에서 뷰티 제품의 실시간 판매 전략과 마케팅 콘텐츠 제작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졌다.
이날 참석한 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이 정도 설비와 기획력이면 단기적인 전시가 아니라 지속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허브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개관식은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었다. K-뷰티 산업 구조 전환의 신호탄이자, 그동안 개별 기업의 역량에 맡겨졌던 해외 진출을 공공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서울시뷰티허브는 오는 8월 2차 기업 모집을 통해 추가로 50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연계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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