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뱃속부터 아토피 취약도 정해진다”

캐나다 연구팀, 아토피 반응과 태변 미생물군 사이 뚜렷한 상관관계

기사입력 2021-05-03 05:49     최종수정 2021-05-03 06:1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신생아 태변의 대사물질이 적을수록 향후 1년 간 아기가 알레르기에 걸릴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 연구팀은 생후 1년 이내 아토피(면역글로불린E(IgE) 매개 알레르기 감작성)가 발병하는 신생아의 장 대사물을 확인한 결과 분자 종류 가짓수가 적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중 특정 대사물은 핵심적인 미생물군의 증식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태변에는 태아가 자궁 속에서 성장하면서 다양하게 섭취한 물질들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는 지방질을 포함한 714개의 대사물이 검출됐는데, 피부세포, 양수, 비타민, 대사물질 등의 다양한 분자가 포함돼 있었다. 이는 아기의 장내 미생물군을 성장시키고 면역을 발달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캐나다 보건의료기관(CHILD) 코호트에 등록된 950명의 건강한 유아의 대변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중 생후 2년 이내인 유아 100명의 태변을 선별해 초기(중간연령 3개월)와 후기(중간 연령 1년)에 채취된 대변 샘플을 16S rRNA 분석법으로 태변의 대사물질의 조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태변의 구성물질 및 미생물군과 임상데이터를 조합해 아기가 1년 후 알레르기 발생 여부를 예측했다. 그 결과 76% 정확도의 통계 곡선(CV-AUC)이 도출됐고, 아토피 반응과 태변의 미생물군 군집도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피터슨 박사는 “'건강한 면역계와 미생물총'이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되며 미생물 성숙과 면역 발달의 결핍은 자궁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진화적으로 인간과 미생물 모두에게 이로운 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반세기 동안 내장 미생물의 변화는 어린 아이들에게 아토피의 유병률을 증가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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