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들은 항당뇨제와 비만 치료제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그런데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이 알쯔하이머를 포함해 보다 폭넓고 다양한 만성질환들 치료하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게 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높은 부담이 수반되고 있는 각종 질환들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데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을 사용하기 위한 적응증 확대 개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5일 공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 라벨 확대/약물 재창출: 시장 개요’ 보고서에서 “당뇨병 치료제들인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티어제파타이드) 등의 작용기전에 미루어 볼 때 유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질환들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각종 대사계 장애에서부터 신경퇴행성 질환들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병들이 내포하고 있는 만성(chronic)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작용기전 측면에서 보면 상당부분 공통분모가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데이터社의 코스탄자 알치아티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는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의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면서 “인슐린 저항성에 대응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의 기전에 미루어 볼 때 비단 2형 당뇨병과 비만 뿐 아니라 알쯔하이머의 원인으로 알려진 신경염증(neuroinflammation)에 대응하는 데도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이 약효를 나타내는 기전은 아직까지 완전히 규명되지 못한 단계이다.

같은 이유로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이 체내에서 나타내는 작용(actions)에 대해서도 좀 더 규명되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알치아티 애널리스트는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의 장기적인 안전성을 확립하는 일이 현재 가장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영역”이라면서도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이 안전한 것으로 보이고, 이 제제들의 긍정적인 영향이 부정적인 영향을 상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서도 핵심적인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의 잠재적 가능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주목되게 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본임상 시험에서 알쯔하이머와 기타 각종 신경계 장애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될 경우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이 “왕중왕”(champions of the champions)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 둘이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기존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완전히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는 의견들도 제기되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알치아티 애널리스트는 “제약사들이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을 대사계 장애 영역에서 마켓셰어를 끌어올릴 뿐 아니라 다양한 적응증 분야에서 재정립시키기 위한 개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노력들이 시장에서 제약사들이 절호의 기회를 손에 쥐도록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