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약사는 '전인적' 멘토 역할해야...약학교육도 변화 필요
한국병원약사회 조윤숙 부회장 “전인적 치료하는 멘토약사 제안”
단순한 의약품 전문가 아닌, 환자의 전인적 건강 관리 위한 역할
FAPA 60주년 한국 개최 주제도 'Next Generation 미래 약사'
입력 2024.09.04 16:37 수정 2024.09.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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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숙 한국병원약사회 부회장(FAPA 60주년 한국 개최 공동 조직위원장)이 4일 소노캄 여수에서 열린 '2024 병원 약제부서 관리자 역량강화교육'에서 미래 약사는 전인적 약사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약업신문

"약국과 병원에서 비교적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건강 및 의료관련 전문가인 약사들이 환자들의 심리적인 근본 원인까지도 상담이 가능해지는 멘토약사가 된다면 국민과 환자들은 사랑과 존경을 표현할 것입니다."

한국병원약사회(이하 병원약사회) 조윤숙 부회장은 4일 소노캄 여수에서 열린 병원약사회의 '2024 병원 약제부서 관리자 역량강화교육'에서 미래 약사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부회장은 또 FAPA 60주년 한국 개최 공동 조직위원장을 제안받았을 때 '개국약사 병원약사 등 각 직역 약사 직능의 미래 발전을 논의하고 준비하는 조직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미래 약사는 역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달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개최되는 FAPA의 주제 역시 'Next Generation(미래 약사)'라며 전문약사, 의약품 품절, 성분명 처방, 커뮤니티케어와 멘토약사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조 부회장은 강조했다.  조 부회장(전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은 현재 동국대학교 약학대학 대우교수로 인문약학을 강의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AI(인공지능)가 약국 조제실까지 들어올 정도로 의료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실제 챗GPT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시험과 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했을 정도인 만큼 약사도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서사의학'과 '의료 인문학' 등 의료의 접근 방식 변화와 더불어 현재 △분절화돼 있는 의료시스템과 △의약품 부작용 △정신건강 악화 △건강수명 감소 등 현대 의료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만큼 질병의 위험 요인인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환자의 자발적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 대화가 필요하고, 환자와 대화로 치료에 도움을 주는 멘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래 약사는 '전인적 약사'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것이 근본적이고 예방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조 부회장은 강조했다.

현대 의학이 직면한 도전은 단순히 육체적 증상의 치료를 넘어, 심리적-사회적 요인을 포함하는 근본치료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윤숙 병원약사회 부회장. ©약업신문

조 부회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의 도래로 사회와 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약사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며 "이제 약사는 단순한 의약품 전문가가 아닌, 환자의 전인적 건강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문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 부회장은 △인문학교육 △멘토클라스 △동행 △환자상담위원회 △마음처방사 심화과정 등 약사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활동과 전인적 약사의 역할을 위한 인문약학 교육(통합 6년제 약학교육)을 제시했다.

자아실현을 통해 물질적 풍요와 함께 사랑과 존경받는 미래약사를 위한 교육 과정으로, 사람과 질병의 근본을 이해하고 환자에 대해 수술, 약 등 증상치료와 더불어 질병의 원인까지 자기주도적으로 해결하도록 해, 질병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것.

조 부회장은 "이제는 '질병'이 아니라 '사람'을 치료하는 약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며 약학 교육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스스로에게 '내가 하는 일이 인류에게 중요한 것인가' 를 되뇌이며 병원 약사로서 고민을 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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