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몸 안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하며, 단순한 체중증가를 넘어 다양한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현대사회는 비만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생활습관, 식습관, 유전적 요인 등 여러가지 복합적 원인이 연관되어 있다.
<표> 한국인의 체질랑 지수와 허리둘레에 따른 동반질환의 위험도 |
허리둘레를 측정하여 한국 남성은 90 cm, 여성은 85 cm 이상일 때를 복부비만이라 한다. 허리둘레는 양 발을 25~30 cm 벌리고 서서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옆구리에서 갈비뼈 가장 아랫부분과 골반 가장 윗부분의 중간지점을 줄자로 측정한다.
일차성 비만과 이차성 비만으로 나뉜다. 일차성은 전체 90% 이상으로 에너지 섭취량이 소모량보다 많은 상태에서 체지방이 증가해 발생하며, 이차성은 유전, 내분비질환(쿠싱증후군, 다낭성난소증후군, 인슐린종 등), 약제 등에 의해 발생한다. 그밖에 체지방의 분포에 따라서 비만을 분류한다
비만은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및 사회적 건강 등 건강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심혈관계질환,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그리고 특정 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며, 신체에 가해지는 무게로 관절에 무리를 준다. 정신적으로는 자존감 저하, 우울증, 그리고 사회적 고립같은 문제를 야기하며, 비만이 더 심각해지면 이러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규칙적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유지가 가장 중요하며, 스트레스 관리와 수면패턴 관리도 중요하다. 비만은 부정적 신체 이미지(disfigurement), 불편(discomfort), 장애(disability), 질병(disease), 사망(death) 등 5D로 요약된다.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고, 사망률을 증가시키므로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일상생활 가이드
비만의 관리 및 치료
내분비질환에 의해서도 비만이 발생하므로 진료 후 적절한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비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일반적으로 6개월에 걸쳐 ‘현재 체중의 5∼10% 감량 및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생활습관개선이 가장 중요하지만, 체중감량이 어려우면 전문상담을 통해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고도비만의 경우, 대사수술이 체중감량에 유익하며 영양상담과 심리상담을 병행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체중조절은 음식섭취 감소, 활동량 증가 등 생활습관을 개선한다. 체중감량 때는 행동치료를 6개월 이상 지속하며, 감량체중을 유지하려면 1년 이상 행동치료를 권한다. 개인의 생활패턴, 체중감량 목표에 따라 치료방식에 차이가 있으나 식이요법, 운동치료 및 행동치료를 적절히 병행해야 안전한 체중감소 및 체중유지가 가능하다
동반질환 맞춤형 실천방법
1) 고혈압과 비만
고혈압은 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체중을 줄이면 혈압도 낮아진다. 체중을 1 kg 줄일 때마다 수축기 혈압 1.1 mmHg, 이완기 혈압 0.9 mmHg가 낮아진다.
고혈압 환자가 체중을 10 kg 감량하면, 혈압은 10 mmHg 정도 낮아진다. 고혈압 환자가 표준체중을 10% 이상 초과하는 경우, 5 kg 정도만 감량해도 뚜렷한 혈압감소효과가 나타난다.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는 고혈압 외에 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당증 등 대사이상을 동반한다.
대사증후군이란 5가지 기준 중 복부비만을 필수로 하며, 나머지 4가지 중 2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이다. 대사증후군의 기준은 ①복부비만(남성 ≥90 cm, 여성 ≥85 cm), ②공복혈당 ≥100 mg/dL(당뇨병 포함), ③중성지방 ≥150 mg/dL, ④HDL 콜레스테롤 <40 mg/dL (남자)/<50 mg/dL (여자), ⑤혈압 ≥130/85 mmHg 또는 약물치료 중이다.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치료목표는 혈압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당뇨병 발생의 위험을 낮추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것까지 포함한다
2) 당뇨병과 비만
비만한 당뇨병 고위험군은 제2형 당뇨병 예방을 위해 초기체중을 5% 이상 감량하고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적어도 1주일에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호흡이 약간 가쁜 상태로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과 영양 요법을 강력히 권고한다. 미국에서도 비만전단계 혹은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5% 이상 체중감량을 권유하며, 당화혈색소 감소를 위해 생활습관교정을 통해 5~15%의 체중감량을 권고한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BMI 25 kg/㎡ 이상의 성인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식이조절에 의한 체중감량은 당뇨병 개선효과가 있었다. 비만 대사수술을 통한 체중감량은 약물치료에 비하여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인이 속한 아시아인의 경우 BMI 27.5 kg/㎡ 이상이며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3) 이상지질혈증과 비만
적정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열량섭취를 강력히 권고한다. 체중감량 시 저밀도콜레스테롤 및 총콜레스테롤이 감소했고, 5~10%를 감량하면 특히 혈액내 중성지방이 20% 이상 감소한다. 비만 또는 비만전단계인 성인대상 2년 이상 시행된 연구를 모아 분석한 결과, 10 kg의 체중을 감량하면 총콜레스테롤이 8.9 mg/dL 낮아졌다.
4) 심뇌혈관질환과 비만
심방세동을 가진 비만환자에서 10~15 kg의 체중을 집중적으로 감량한 결과, 일반적 관리에 비해 심방세동 재발이 감소하고 증상이 호전되었다. 따라서 비만한 심방세동 환자에게는 심방세동 발생정도와 증상완화를 위해 체중감량을 권고한다.
뇌졸중의 2차 예방을 위해 체중조절을 권고한다. 체중증가는 뇌졸중 발생률의 증가와 관련이 있으므로, 비만전단계나 비만한 환자에게는 적극적인 체중감량을 권장한다. 비만이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임은 틀림없으나, 이미 심혈관질환이 확인된 환자는 비만전단계와 비만에 대해 상반되는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더욱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1) 식이요법과 영양 관리
비만치료에서 식사조절은 필수인데, 에너지 섭취를 제한해 체내 에너지 결핍을 유도한다.
2) 규칙적 운동
운동은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필수적이다. 적어도 주 3~4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며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취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면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식사요법과 더불어 비만치료의 기본이며, 지방세포로 이루어진 체내조직인 ‘체지방’은 줄이고 몸무게에서 체지방을 뺀 ‘제지방’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
3) 금연
금연과 체중증가 연관성이 확인됐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내장지방이 줄어 마른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 동아대 연구팀은 흡연-비만 사이 인과관계 확인을 위해 매년 20세 이상 성인 8820명 표본을 수집해 2013~2016년까지 체중변동이 심한 임산부 등을 제외한 3만5,280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자가 담배를 끊을 경우 BMI (㎏/㎡)는 1.3, 체중은 3.09 ㎏ 증가했다.
금연을 할 경우 살이 찌는 이유가 ‘니코틴에 의한 일시적인 식욕감소’와 ‘기초대사율 증가 효과’가 사라지면서 담배로 줄었던 식욕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특히 흡연욕구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과 금연에 대한 보상심리로 간식이나 음식 섭취량이 증가하는 점도 체중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연세대 연구팀에 따르면,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 남자는 최고 2.1배, 여성은 최고 2.5배 이상 복부형비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이 지방축적에 관여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키고, 니코틴에 따른 교감신경 자극이 체내지방을 복부로 모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4) 수면
수면시간이 짧을 경우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저하되고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의 분비가 증가해 비만이 초래된다.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 평균수면시간이 6시간밖에 안 되는 반면, 7시간 40분 정도 자는 경우에는 정상체중을 유지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에서는 야간의 혈청 코티솔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한다. 코티솔은 각성을 일으키고, 지방을 저장하는 경향이 있어 수면량이 적으면 지방저장이 증가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5)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비만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식하거나,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찾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명상이나 요가,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살을 빼야 한다는 압박과 좋아하는 음식을 못 먹는다는 스트레스가 살을 더 찌운다. 우리 몸은 급성스트레스 모드와 만성스트레스 모드가 있다. 만성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은 줄고, 식욕은 증가하며, 먹고 나면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 풀린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코티졸은 배에 지방을 축적하게 해 소위 ‘마른비만’이라고 알려진 아랫배를 두툼하게 만든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간의 기능이 둔화하여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식욕을 조절하는 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즉, 식욕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폭식으로 이어진다.
인기기사 | 더보기 + |
1 | '플랫폼 기술'로 초대박 친 '에이비엘바이오' 앞날이 더 기대되는 이유 |
2 | 지난해 코스피 제약바이오 수출액 톱5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한미 SK바이오팜 GC녹십자’ |
3 | [뷰티누리×트렌디어] 2025년 1Q 메가와리… 일본서 K-뷰티 저력 재확인 |
4 | 유럽 제약시장, 미국 관세 압박에 '흔들' |
5 | [기업분석] 디와이디, 2024년 591억 순손실…적자지속 |
6 | 디앤디파마텍, MASH 치료제 ‘DD01’ 미국 임상2상 12주차 투약 완료 |
7 | 유석환 대표 "로킷헬스케어, 재생의료 기술로 '근본 치료' 시대 열 것" |
8 | [전문가 칼럼] 일본 여성들의 메이크업을 이해해야 '다음'이 있다 |
9 | 에이프로젠 "AP헬스케어,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면제로 조기 수익 기대" |
10 | "스킨케어에 장수 더해라"…민텔, 미국 공략 K-뷰티 전략 제시 |
인터뷰 | 더보기 + |
PEOPLE | 더보기 + |
비만은 몸 안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하며, 단순한 체중증가를 넘어 다양한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현대사회는 비만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생활습관, 식습관, 유전적 요인 등 여러가지 복합적 원인이 연관되어 있다.
<표> 한국인의 체질랑 지수와 허리둘레에 따른 동반질환의 위험도 |
허리둘레를 측정하여 한국 남성은 90 cm, 여성은 85 cm 이상일 때를 복부비만이라 한다. 허리둘레는 양 발을 25~30 cm 벌리고 서서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옆구리에서 갈비뼈 가장 아랫부분과 골반 가장 윗부분의 중간지점을 줄자로 측정한다.
일차성 비만과 이차성 비만으로 나뉜다. 일차성은 전체 90% 이상으로 에너지 섭취량이 소모량보다 많은 상태에서 체지방이 증가해 발생하며, 이차성은 유전, 내분비질환(쿠싱증후군, 다낭성난소증후군, 인슐린종 등), 약제 등에 의해 발생한다. 그밖에 체지방의 분포에 따라서 비만을 분류한다
비만은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및 사회적 건강 등 건강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심혈관계질환,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그리고 특정 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며, 신체에 가해지는 무게로 관절에 무리를 준다. 정신적으로는 자존감 저하, 우울증, 그리고 사회적 고립같은 문제를 야기하며, 비만이 더 심각해지면 이러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규칙적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유지가 가장 중요하며, 스트레스 관리와 수면패턴 관리도 중요하다. 비만은 부정적 신체 이미지(disfigurement), 불편(discomfort), 장애(disability), 질병(disease), 사망(death) 등 5D로 요약된다.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고, 사망률을 증가시키므로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일상생활 가이드
비만의 관리 및 치료
내분비질환에 의해서도 비만이 발생하므로 진료 후 적절한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비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일반적으로 6개월에 걸쳐 ‘현재 체중의 5∼10% 감량 및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생활습관개선이 가장 중요하지만, 체중감량이 어려우면 전문상담을 통해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고도비만의 경우, 대사수술이 체중감량에 유익하며 영양상담과 심리상담을 병행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체중조절은 음식섭취 감소, 활동량 증가 등 생활습관을 개선한다. 체중감량 때는 행동치료를 6개월 이상 지속하며, 감량체중을 유지하려면 1년 이상 행동치료를 권한다. 개인의 생활패턴, 체중감량 목표에 따라 치료방식에 차이가 있으나 식이요법, 운동치료 및 행동치료를 적절히 병행해야 안전한 체중감소 및 체중유지가 가능하다
동반질환 맞춤형 실천방법
1) 고혈압과 비만
고혈압은 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체중을 줄이면 혈압도 낮아진다. 체중을 1 kg 줄일 때마다 수축기 혈압 1.1 mmHg, 이완기 혈압 0.9 mmHg가 낮아진다.
고혈압 환자가 체중을 10 kg 감량하면, 혈압은 10 mmHg 정도 낮아진다. 고혈압 환자가 표준체중을 10% 이상 초과하는 경우, 5 kg 정도만 감량해도 뚜렷한 혈압감소효과가 나타난다.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는 고혈압 외에 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당증 등 대사이상을 동반한다.
대사증후군이란 5가지 기준 중 복부비만을 필수로 하며, 나머지 4가지 중 2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이다. 대사증후군의 기준은 ①복부비만(남성 ≥90 cm, 여성 ≥85 cm), ②공복혈당 ≥100 mg/dL(당뇨병 포함), ③중성지방 ≥150 mg/dL, ④HDL 콜레스테롤 <40 mg/dL (남자)/<50 mg/dL (여자), ⑤혈압 ≥130/85 mmHg 또는 약물치료 중이다.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치료목표는 혈압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당뇨병 발생의 위험을 낮추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것까지 포함한다
2) 당뇨병과 비만
비만한 당뇨병 고위험군은 제2형 당뇨병 예방을 위해 초기체중을 5% 이상 감량하고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적어도 1주일에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호흡이 약간 가쁜 상태로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과 영양 요법을 강력히 권고한다. 미국에서도 비만전단계 혹은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5% 이상 체중감량을 권유하며, 당화혈색소 감소를 위해 생활습관교정을 통해 5~15%의 체중감량을 권고한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BMI 25 kg/㎡ 이상의 성인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식이조절에 의한 체중감량은 당뇨병 개선효과가 있었다. 비만 대사수술을 통한 체중감량은 약물치료에 비하여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인이 속한 아시아인의 경우 BMI 27.5 kg/㎡ 이상이며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3) 이상지질혈증과 비만
적정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열량섭취를 강력히 권고한다. 체중감량 시 저밀도콜레스테롤 및 총콜레스테롤이 감소했고, 5~10%를 감량하면 특히 혈액내 중성지방이 20% 이상 감소한다. 비만 또는 비만전단계인 성인대상 2년 이상 시행된 연구를 모아 분석한 결과, 10 kg의 체중을 감량하면 총콜레스테롤이 8.9 mg/dL 낮아졌다.
4) 심뇌혈관질환과 비만
심방세동을 가진 비만환자에서 10~15 kg의 체중을 집중적으로 감량한 결과, 일반적 관리에 비해 심방세동 재발이 감소하고 증상이 호전되었다. 따라서 비만한 심방세동 환자에게는 심방세동 발생정도와 증상완화를 위해 체중감량을 권고한다.
뇌졸중의 2차 예방을 위해 체중조절을 권고한다. 체중증가는 뇌졸중 발생률의 증가와 관련이 있으므로, 비만전단계나 비만한 환자에게는 적극적인 체중감량을 권장한다. 비만이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임은 틀림없으나, 이미 심혈관질환이 확인된 환자는 비만전단계와 비만에 대해 상반되는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더욱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1) 식이요법과 영양 관리
비만치료에서 식사조절은 필수인데, 에너지 섭취를 제한해 체내 에너지 결핍을 유도한다.
2) 규칙적 운동
운동은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필수적이다. 적어도 주 3~4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며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취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면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식사요법과 더불어 비만치료의 기본이며, 지방세포로 이루어진 체내조직인 ‘체지방’은 줄이고 몸무게에서 체지방을 뺀 ‘제지방’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
3) 금연
금연과 체중증가 연관성이 확인됐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내장지방이 줄어 마른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 동아대 연구팀은 흡연-비만 사이 인과관계 확인을 위해 매년 20세 이상 성인 8820명 표본을 수집해 2013~2016년까지 체중변동이 심한 임산부 등을 제외한 3만5,280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자가 담배를 끊을 경우 BMI (㎏/㎡)는 1.3, 체중은 3.09 ㎏ 증가했다.
금연을 할 경우 살이 찌는 이유가 ‘니코틴에 의한 일시적인 식욕감소’와 ‘기초대사율 증가 효과’가 사라지면서 담배로 줄었던 식욕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특히 흡연욕구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과 금연에 대한 보상심리로 간식이나 음식 섭취량이 증가하는 점도 체중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연세대 연구팀에 따르면,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 남자는 최고 2.1배, 여성은 최고 2.5배 이상 복부형비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이 지방축적에 관여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키고, 니코틴에 따른 교감신경 자극이 체내지방을 복부로 모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4) 수면
수면시간이 짧을 경우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저하되고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의 분비가 증가해 비만이 초래된다.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 평균수면시간이 6시간밖에 안 되는 반면, 7시간 40분 정도 자는 경우에는 정상체중을 유지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에서는 야간의 혈청 코티솔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한다. 코티솔은 각성을 일으키고, 지방을 저장하는 경향이 있어 수면량이 적으면 지방저장이 증가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5)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비만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식하거나,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찾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명상이나 요가,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살을 빼야 한다는 압박과 좋아하는 음식을 못 먹는다는 스트레스가 살을 더 찌운다. 우리 몸은 급성스트레스 모드와 만성스트레스 모드가 있다. 만성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은 줄고, 식욕은 증가하며, 먹고 나면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 풀린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코티졸은 배에 지방을 축적하게 해 소위 ‘마른비만’이라고 알려진 아랫배를 두툼하게 만든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간의 기능이 둔화하여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식욕을 조절하는 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즉, 식욕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폭식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