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마황에 부작용 조절 한약제 3종 더한 '안면감비탕' 효능
불면·심계항진·고혈압합 부작용 보고 줄어… 산업화 기대
입력 2025.04.02 06:00 수정 2025.04.0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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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비만은 한의학적 치료와 임상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질환이다. 비만 치료에서 대표적으로 처방되는 약재는 마황(Ephedra sinica)이다. 마황은 에페드린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약제로, 식욕의 저하를 유발하고, 체내의 신진대사를 증진시켜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체지방과 혈중 지질을 감소시키는 효과로 체중 감소를 위해 주로 활용되고 있으나, 자율신경계를 항진시키는 효과로 인해 진전과 불면의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 단점도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마황을 이용한 비만 치료를 할 때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 체중을 감소시킬 약물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임정태(해인의료재단 동신한방병원) 연구팀은 '비만 및 과체중에 대한 안면감비탕의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연구'(질환분류 E66, R63.5, Q82.2)를 통해 마황을 주 약재로 하여 마황을 부작용을 조절할 수 있는 한약재 A,B,C를 추가한 안면감비탕을 개발하여 공공자원화 연구를 통해 전임상연구, 임상연구를 거쳐 체중감량 효과와 그 기전을 확인하였다.

비만 및 과체중에 대한 안면감비탕의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연구

1.적용 가능한 질환 및 대상
과체중인 환자들, 특히 잠을 못 자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경우, 오랫동안 억눌리거나 표현을 못해서 가슴속에 쌓인 것들이 많은 사람들, 울화로 인해서 열이 올라오는 경우, 속이 쓰리거나 아픈 경우, 갱년기 증상, 전체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마황을 쓰면 수면장애나 기타 증상들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안면감비탕은 이러한 증상들을 보완하여 상기 증상들을 경감하면서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체중을 내릴 수 있다.

2. 처방을 사용한 이유, 선택한 계기
오랫동안 마황이 들어있는 처방들로 비만한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마황의 부작용을 많이 경험하였다. 특히 잠을 못자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심계나 흉민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마황을 쓰면 더욱 몸이 예민해지고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그렇게 몸이 긴장하고 잠을 못 자서 피로가 심해지는 경우에는 마황을 쓰더라도 식욕이 더 증가하고 체중이 더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체중이 잘 떨어지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몸이 건강하고 불편한 곳이 없는 상태에서 대사가 잘되고 음식조절이 용이하여 체중 감량이 쉽다. 그래서 기존의 방서에는 없지만 잠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들을 완화시켜 몸을 건강하게 만들면서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안면감비탕이라는 처방을 창방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3. 치료사례
실제 불면으로 잠을 못자고 과체중인 환자분들에게 처방을 했을 때 잠을 편안하게 자고 가슴답답함이나 상열, 두근거림 등이 개선되면서 피로가 좋아지고 체중이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다. 또한 약맛도 그리 괴롭지 않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속이 쓰리고 아픈 경우에도 안면감비탕을 사용하면 소화증상이 개선되었다. 대개 속쓰림이 있으면 음식을 먹게 되고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좋아지면 굳이 식욕을 억제하지 않아도 음식을 조절할 수 있어 체중감량이 용이하다.

4.처방활용 제언
안면감비탕은 약재의 용량을 가감해서 얼마든지 임상범위를 넓힐 수 있다. 열증이 있는 경우에는 처방 내부 약재들을 올리면 열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울증이 심한 경우에도 울증을 풀어주는 약을 조절하면 좋아질 수 있다. 또한 약재 가짓수가 4가지밖에 안된다. 처방을 쓰고 환자들이 복용 후 어떤 증상들이 나왔을 때 처방 중 어느 약재가 작용을 하였는지 정확하게 해석하기가 쉽다.
안면감비탕은 적은 약재로 마황의 부작용을 줄이고 효용성을 극대화시킨 처방이다. 또한 많은 약재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경제성이 높고, 원료의 표준화가 용이하다. 약재 각각의 치료범위가 명확해서 약의 반응을 해석하기도 편해서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대개 살을 빼기 위해서는 교감신경을 활성화해서 심폐기능이 항진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안면감비탕은 그러한 부분들의 부작용을 최소화 시킨 처방으로 좀 더 폭넓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산업화에 타당하다.

임상연구 결과

본 연구에 포함된 27례 가운데 여성이 21명, 남성이 6명이었으며 평균연령은 42.56±11.11 세였다. 일차 평가지표 치료전 체중은 71.07 ± 11.58 kg 에서 치료후 체중은 66.59 ± 10.45 kg 으로 4.49 ± 2.40kg 이 감량되었으며 p value <0.001 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표 참조>

Paired t-test 결과 치료전 체중은 71.07 ± 11.58 kg 에서 치료후 체중은 66.59 ± 10.45 kg 으로 4.49 ± 2.40kg 이 감량되었으며 p value <0.001 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비율은 15명으로 55.6%이며 12명 (44.4%)은 체중감소량이 5% 이하이다
비만의 경우 5% 이상 체중감량을 치료목표로 본다.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비율은 15명으로 55.6%이며 12명 (44.4%)은 체중감소량이 5% 이하이다.
그러나 45일 이상 복용한 군 12명중에서는 10명 (83.3%) 이 5% 이상 체중이 감량된데 비해서, 30일 이하 복용한 군 15명 중에서는 5명 (33.3%)만 5% 이상 체중이 감량되었다.
두 군의 감량된 체중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결과 유의하였다 (p<0.001). 45일 이상 복용 군이 30일 이하 복용군보다 체중 감량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27명 중 16명에서 부작용이 발생하였다. 마황 함유 처방의 흔한 부작용인 불면이나 심계항진, 고혈압 등의 보고는 적었으나 변비, 피로감 등의 보고가 많았다. Serious Adverse event 는 발생하지 않았다.

1) 체중 비교
총 8주의 실험이 종료된 후 시료 4를 복용한 마우스에서 체중감량 효과가 12%로 가장 크게 나타났으나 시료를 복용한 실험군 모두에서 대조군 (High fat diet, HFD)에 비해 유의적인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아래 그림 참조>


ND, Normal Diet; HFD, High Fat Diet; 1, 시료1; 2, 시료2; 3, 시료3; 4, 시료4
 

2) 간조직의 조직학적 변화
고지방식이 투여를 통해 비만을 유도한 마우스는 간 조직 내 중성지방이 축적됨으로써 지방 방울(lipid droplet)이 형성된다. 본 연구 결과에서도 이와 동일하게 질병대조군의 간 조직에서 지방의 축적이 관찰되었으며, 시료 1-4 투여 시 지방 방울 형성을 감소시킴을 확인하였다.<아래그림 참조>

 

                                     <참고자료  : 한국한의학진흥원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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