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초래하는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다양한 합병증이 사회적 의료비용과 개인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는 사실이 강조되면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업계는 앞다투어 혁신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 중이며, 특히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세계 각국에서 비만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이는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 중 하나로 규정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과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성분은 단연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다. GLP-1은 본래 사람의 몸속에서 식욕을 조절하고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이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치료제로 이용하는 것이 GLP-1 수용체 작용제다. 이 성분은 식욕 억제, 포만감 증가, 위장 운동 속도 저하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체중 감량을 돕는다.
대표적인 GLP-1 수용체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주성분의 위고비는 글로벌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개발한 대표적인 치료 성분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위고비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위고비는 주 1회 주사로 투여하는 형태로, 이미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2023년 4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고비를 BMI가 30kg/m²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² 이상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를 위한 체중 관리 보조제로 승인했다. 위고비는 GLP-1 수용체와 결합하여 뇌의 식욕조절 중추를 활성화시키고, 포만감을 증진시키는 방식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STEP 임상 연구에서는 위고비가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도 일관된 우수한 효능을 보였으며, 특히 STEP1 연구에서는 위고비 투여 그룹이 평균 1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 기존 치료법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SELECT 연구 결과, 위고비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비만 환자에게서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의 발생률을 약 20% 감소시킴으로써 체중 감소를 넘어서는 추가적인 건강 증진 효과도 입증됐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GLP-1과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혁신적인 이중 작용제를 선보였다. 해당 성분은 터제파티드(Tirzepatide)로, 이미 당뇨병 치료와 비만 치료로써 승인받아 시장에 진입했다. 터제파티드는 GLP-1 수용체뿐만 아니라 GIP 수용체에도 작용하여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 효과를 동시에 증폭시키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터제파티드는 기존의 GLP-1 단독 작용제보다 더욱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SURMOUNT-1 연구에서는 티르제파티드를 주 1회 투여한 비만 환자군에서 평균 20~25%의 체중 감소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기존 비만 치료제의 효과를 크게 능가하는 결과이다. 또한 임상 참가자 중 상당수가 30%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경험하여, 사실상 외과적 수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나타냈다.
티르제파티드의 또 다른 장점은 대사적 혜택이 크다는 점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 성분은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인슐린 민감성 개선과 심혈관계 건강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SURPASS 연구에서도 티르제파티드는 기존의 인슐린 치료법이나 다른 경구용 항당뇨제보다 혈당 조절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함께 체중 감량 효과까지 입증됐다.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GLP-1은 주사제다. 투약 편의성에서는 경구제 형태에 밀릴 수밖에 없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 릴리와 더불어 화이자(Pfizer), 암젠(Amgen) 등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신경 전달 물질 조절, 신진대사 촉진 등 다양한 메커니즘을 가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고려하여 주사가 아닌 경구제 형태나 피부 패치 등 간편한 형태의 치료 옵션도 활발히 연구 중이다.
제약업계 분석가들은 “이들 제약사들의 연구는 편의성 극대화 향후 비만 치료제 개발뿐 아니라 환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라며 “현재의 주사제 형태 치료제에서 벗어나 복용이 편리한 경구제나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형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자 분석 기반의 맞춤형 정밀 치료제 기술 역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제약업계의 끊임없는 혁신과 투자 덕분에 앞으로의 비만 치료 환경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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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초래하는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다양한 합병증이 사회적 의료비용과 개인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는 사실이 강조되면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업계는 앞다투어 혁신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 중이며, 특히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세계 각국에서 비만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이는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 중 하나로 규정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과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성분은 단연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다. GLP-1은 본래 사람의 몸속에서 식욕을 조절하고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이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치료제로 이용하는 것이 GLP-1 수용체 작용제다. 이 성분은 식욕 억제, 포만감 증가, 위장 운동 속도 저하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체중 감량을 돕는다.
대표적인 GLP-1 수용체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주성분의 위고비는 글로벌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개발한 대표적인 치료 성분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위고비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위고비는 주 1회 주사로 투여하는 형태로, 이미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2023년 4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고비를 BMI가 30kg/m²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² 이상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를 위한 체중 관리 보조제로 승인했다. 위고비는 GLP-1 수용체와 결합하여 뇌의 식욕조절 중추를 활성화시키고, 포만감을 증진시키는 방식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STEP 임상 연구에서는 위고비가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도 일관된 우수한 효능을 보였으며, 특히 STEP1 연구에서는 위고비 투여 그룹이 평균 1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 기존 치료법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SELECT 연구 결과, 위고비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비만 환자에게서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의 발생률을 약 20% 감소시킴으로써 체중 감소를 넘어서는 추가적인 건강 증진 효과도 입증됐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GLP-1과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혁신적인 이중 작용제를 선보였다. 해당 성분은 터제파티드(Tirzepatide)로, 이미 당뇨병 치료와 비만 치료로써 승인받아 시장에 진입했다. 터제파티드는 GLP-1 수용체뿐만 아니라 GIP 수용체에도 작용하여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 효과를 동시에 증폭시키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터제파티드는 기존의 GLP-1 단독 작용제보다 더욱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SURMOUNT-1 연구에서는 티르제파티드를 주 1회 투여한 비만 환자군에서 평균 20~25%의 체중 감소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기존 비만 치료제의 효과를 크게 능가하는 결과이다. 또한 임상 참가자 중 상당수가 30%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경험하여, 사실상 외과적 수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나타냈다.
티르제파티드의 또 다른 장점은 대사적 혜택이 크다는 점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 성분은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인슐린 민감성 개선과 심혈관계 건강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SURPASS 연구에서도 티르제파티드는 기존의 인슐린 치료법이나 다른 경구용 항당뇨제보다 혈당 조절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함께 체중 감량 효과까지 입증됐다.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GLP-1은 주사제다. 투약 편의성에서는 경구제 형태에 밀릴 수밖에 없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 릴리와 더불어 화이자(Pfizer), 암젠(Amgen) 등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신경 전달 물질 조절, 신진대사 촉진 등 다양한 메커니즘을 가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고려하여 주사가 아닌 경구제 형태나 피부 패치 등 간편한 형태의 치료 옵션도 활발히 연구 중이다.
제약업계 분석가들은 “이들 제약사들의 연구는 편의성 극대화 향후 비만 치료제 개발뿐 아니라 환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라며 “현재의 주사제 형태 치료제에서 벗어나 복용이 편리한 경구제나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형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자 분석 기반의 맞춤형 정밀 치료제 기술 역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제약업계의 끊임없는 혁신과 투자 덕분에 앞으로의 비만 치료 환경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