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비만은 단순한 외모의 문제를 넘어,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만은 의료적 개입이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되며, 이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급변하는 글로벌 제약 시장 속에서 비만 치료제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의 체중 감량 보조제 중심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GLP-1, GIP, 글루카곤 수용체 등 다양한 대사 경로를 타깃으로 하는 정밀 약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서 혈당 조절, 대사 기능 개선 등 복합적인 건강 개선을 목표로 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에서는 주사형은 물론 경구형으로도 다양한 신규 치료제가 개발 중이며,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이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중인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옥신토모듈린(oxyntomodulin) 유사체이다. 이중 작용 기전을 통해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며, 동시에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여 체중 감량에 효과를 나타낸다.
DA-1726은 현재 글로벌 임상 1상 및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 내로 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당뇨병 등 대사 질환 치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 기업 프로젠이 개발중인 'PG-102'는 GLP-1과 GLP-2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차세대 이중 작용제다. PG-102는 비임상 및 초기 임상 시험에서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병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으며, 학회에서 발표된 포스터 자료를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GLP-1은 주로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며, GLP-2는 장 건강과 영양소 흡수 개선에 관여하는데, 이 두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함으로써 전반적인 대사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웅제약 역시 비만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웅제약은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GLP-1/GIP 이중 작용제를 개발 중이다. 이 약물은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킨다.
특히 이 치료제는 저분자 화합물로 구성되어 있어 경구 복용이 가능하며, 기존 주사제와 비교해 생산비용이 낮고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로, 대웅제약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일동제약 역시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ID110521156'은 GLP-1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저분자 약물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동제약은 기존 주사형 GLP-1 치료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환자들이 보다 손쉽게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제공하고자 이 약물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임상 진행 상황에 따라 국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장기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에프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를 개발 중이다. 이 약물은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에 비해 투여 빈도를 줄이면서도 우수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환자의 치료 편의성과 효과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 강점이다.
에프페글레나타이드는 2024년 초 국내에서 3상 임상시험에 진입했으며, 향후 2~3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미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제약사들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기술력을 동원하고 있다. 주사형뿐만 아니라 경구형 치료제 개발에 이르기까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GLP-1 계열 약물의 경우, 비만뿐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이 분야에서의 연구와 개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는 “비만은 단지 체중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된 만성 질환이”이라며 “이를 조기에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제약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혁신 치료제를 선보이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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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비만은 단순한 외모의 문제를 넘어,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만은 의료적 개입이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되며, 이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급변하는 글로벌 제약 시장 속에서 비만 치료제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의 체중 감량 보조제 중심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GLP-1, GIP, 글루카곤 수용체 등 다양한 대사 경로를 타깃으로 하는 정밀 약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서 혈당 조절, 대사 기능 개선 등 복합적인 건강 개선을 목표로 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에서는 주사형은 물론 경구형으로도 다양한 신규 치료제가 개발 중이며,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이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중인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옥신토모듈린(oxyntomodulin) 유사체이다. 이중 작용 기전을 통해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며, 동시에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여 체중 감량에 효과를 나타낸다.
DA-1726은 현재 글로벌 임상 1상 및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 내로 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당뇨병 등 대사 질환 치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 기업 프로젠이 개발중인 'PG-102'는 GLP-1과 GLP-2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차세대 이중 작용제다. PG-102는 비임상 및 초기 임상 시험에서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병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으며, 학회에서 발표된 포스터 자료를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GLP-1은 주로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며, GLP-2는 장 건강과 영양소 흡수 개선에 관여하는데, 이 두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함으로써 전반적인 대사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웅제약 역시 비만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웅제약은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GLP-1/GIP 이중 작용제를 개발 중이다. 이 약물은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킨다.
특히 이 치료제는 저분자 화합물로 구성되어 있어 경구 복용이 가능하며, 기존 주사제와 비교해 생산비용이 낮고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로, 대웅제약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일동제약 역시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ID110521156'은 GLP-1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저분자 약물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동제약은 기존 주사형 GLP-1 치료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환자들이 보다 손쉽게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제공하고자 이 약물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임상 진행 상황에 따라 국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장기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에프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를 개발 중이다. 이 약물은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에 비해 투여 빈도를 줄이면서도 우수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환자의 치료 편의성과 효과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 강점이다.
에프페글레나타이드는 2024년 초 국내에서 3상 임상시험에 진입했으며, 향후 2~3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미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제약사들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기술력을 동원하고 있다. 주사형뿐만 아니라 경구형 치료제 개발에 이르기까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GLP-1 계열 약물의 경우, 비만뿐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이 분야에서의 연구와 개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는 “비만은 단지 체중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된 만성 질환이”이라며 “이를 조기에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제약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혁신 치료제를 선보이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