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붓는 ‘하지부종’은 정맥과 림프절 장애로 생기는 질환으로, 장시간 서 있을 때 다리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져 정체되면서 일어난다. 단순히 다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심부전(심장), 폐부종‧폐색전증(폐), 갑상선 질환(내분비계), 간과 신장의 문제 등 다양한 형태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겉으로 볼 때는 단순히 다리가 붓는 것으로만 관찰되기가 쉬워 가볍게 여긴 나머지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 하지부종, 왜 생길까
하지부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하지정맥의 이상이다. 특히 만성정맥 부전증의 한 형태인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머무르는 혈액이 증가해 외관상 발목 주변의 피부가 탱탱하게 붓고 종아리가 터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자고 일어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수년간 지속될 경우 2차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를 앓는 환자 수는 2013년 18만명에서 2017년 24만명, 2023년에는 40만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은 정맥이 막혀 다리의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급성으로 붓게 되는 현상이다. 혈전이 피부 근처에 있는 표피 정맥에 발생할 경우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근육 속에 있는 심부정맥에 발생할 경우 다리가 갑자기 심하게 붓게 된다.
전문의들은 특히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이 생명과도 직결되는 위험한 병이라고 경고한다. 정맥에 달라붙어 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심장을 거쳐 폐로 가는 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이 발생하면 급사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하지부종은 호르몬(경구 피임약), 혈압약,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등 몇몇 약물 복용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로 교체하면 대부분 나아진다.
◇ 고주파‧혈관레이저 장비 등 치료법 다양
압박스타킹을 신거나 다리를 들어올리는 것은 일시적으로 하지부종을 완화하는데 도움은 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문의의 신체 진찰과 병력 청취,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방법으로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 또한 심장 초음파, CT검사, 정맥기능 검사 등으로 추가적인 원인도 파악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보존적 요법 △혈관 강화요법 △수술적 방법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보존적 요법과 수술요법이 의료기기를 통한 치료법이다. 보존적 요법은 초기 경증 환자에게 적용하는 치료법으로, 정맥 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고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다.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보조적 방식이다.
수술적 방법은 레이저‧고주파‧베나실‧클라리베인‧플레보그립 등의 시술과 발거술(냉동수술)이 있다. 고주파와 레이저 등은 고온의 열을 이용해 정맥을 폐쇄하는 방식으로, 열을 이용하는 만큼 주변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의 대안으로 열을 사용하는 대신 인체에 거의 무해한 소량의 접착제나 경화제를 정맥에 주입하는 방식인 ‘베나실(Venaseal)’이 있다.
베나실 치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하지정맥류 치료법으로, 의료용 접착제인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문제 혈관에 주입해 손상된 혈관을 접합함으로써 하지정맥류를 개선하는 시술이다. 기존의 레이저나 고주파 열폐쇄술과 달리, 정맥 발거술이나 경화요법처럼 추가 치료가 거의 필요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가느다란 카테터를 통해 혈관 속에 접착제를 주입하기 때문에 절게개 필요 없으며, 시술 후 회복 시간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간혹 시술한 부위가 당기는 느낌이 있을 수 있으나, 회복기간에 따라 서서히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술 후에는 1개월간 흡연과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사우나 또는 30분 이상의 목욕은 2~3주 후부터 가능하다.
그러나 하지정맥류의 대부분이 직업‧노화‧압박 의상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므로 조기에 발견해 병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기기사 | 더보기 + |
1 | 콜마 윤동한 회장 '적극 중재' ...결과는? |
2 | 바이오시밀러 승인 봇물 전망..CMOs 수혜주 부각 |
3 | [임상시험의 날 특별인터뷰] 국내 1호 CRO 씨엔알리서치에 듣는 한국 임상시험 미래 |
4 | 건선 치료, 빔젤릭스가 제시하는 새로운 가능성 |
5 | [알고먹는 건기식] 균종이 다양해야 좋은 유산균일까? |
6 | K-뷰티,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 12분기 연속 1위 |
7 | 청원 5일만에 43% 동의…희귀질환 ‘세포·유전자치료’ 제도 개선 목소리 |
8 | 대한약사회, 성분명처방·한약사 해법 모색 '권역별 토론회' 추진 |
9 | 강남구약사회, 회원약국 대상 고급 명찰 제작·배포 |
10 | 엔지켐생명,구강점막염 치료제 임상2상 효능- 안전성 입증 |
인터뷰 | 더보기 + |
PEOPLE | 더보기 + |
다리가 붓는 ‘하지부종’은 정맥과 림프절 장애로 생기는 질환으로, 장시간 서 있을 때 다리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져 정체되면서 일어난다. 단순히 다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심부전(심장), 폐부종‧폐색전증(폐), 갑상선 질환(내분비계), 간과 신장의 문제 등 다양한 형태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겉으로 볼 때는 단순히 다리가 붓는 것으로만 관찰되기가 쉬워 가볍게 여긴 나머지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 하지부종, 왜 생길까
하지부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하지정맥의 이상이다. 특히 만성정맥 부전증의 한 형태인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머무르는 혈액이 증가해 외관상 발목 주변의 피부가 탱탱하게 붓고 종아리가 터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자고 일어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수년간 지속될 경우 2차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를 앓는 환자 수는 2013년 18만명에서 2017년 24만명, 2023년에는 40만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은 정맥이 막혀 다리의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급성으로 붓게 되는 현상이다. 혈전이 피부 근처에 있는 표피 정맥에 발생할 경우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근육 속에 있는 심부정맥에 발생할 경우 다리가 갑자기 심하게 붓게 된다.
전문의들은 특히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이 생명과도 직결되는 위험한 병이라고 경고한다. 정맥에 달라붙어 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심장을 거쳐 폐로 가는 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이 발생하면 급사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하지부종은 호르몬(경구 피임약), 혈압약,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등 몇몇 약물 복용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로 교체하면 대부분 나아진다.
◇ 고주파‧혈관레이저 장비 등 치료법 다양
압박스타킹을 신거나 다리를 들어올리는 것은 일시적으로 하지부종을 완화하는데 도움은 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문의의 신체 진찰과 병력 청취,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방법으로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 또한 심장 초음파, CT검사, 정맥기능 검사 등으로 추가적인 원인도 파악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보존적 요법 △혈관 강화요법 △수술적 방법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보존적 요법과 수술요법이 의료기기를 통한 치료법이다. 보존적 요법은 초기 경증 환자에게 적용하는 치료법으로, 정맥 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고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다.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보조적 방식이다.
수술적 방법은 레이저‧고주파‧베나실‧클라리베인‧플레보그립 등의 시술과 발거술(냉동수술)이 있다. 고주파와 레이저 등은 고온의 열을 이용해 정맥을 폐쇄하는 방식으로, 열을 이용하는 만큼 주변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의 대안으로 열을 사용하는 대신 인체에 거의 무해한 소량의 접착제나 경화제를 정맥에 주입하는 방식인 ‘베나실(Venaseal)’이 있다.
베나실 치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하지정맥류 치료법으로, 의료용 접착제인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문제 혈관에 주입해 손상된 혈관을 접합함으로써 하지정맥류를 개선하는 시술이다. 기존의 레이저나 고주파 열폐쇄술과 달리, 정맥 발거술이나 경화요법처럼 추가 치료가 거의 필요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가느다란 카테터를 통해 혈관 속에 접착제를 주입하기 때문에 절게개 필요 없으며, 시술 후 회복 시간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간혹 시술한 부위가 당기는 느낌이 있을 수 있으나, 회복기간에 따라 서서히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술 후에는 1개월간 흡연과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사우나 또는 30분 이상의 목욕은 2~3주 후부터 가능하다.
그러나 하지정맥류의 대부분이 직업‧노화‧압박 의상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므로 조기에 발견해 병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