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독점 깨진 안구건조증 시장, 국내 기업에도 새 기회되나?
개발 및 임상 어려운 분야…2036년까지 24조원 규모 성장 전망
입력 2025.02.05 06:00 수정 2025.02.05 06:00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국내 제약사들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에 도전하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미국 애브비가 주도해온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에 국내제약사들도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또는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안구 표면이 손상돼 눈이 시리고 자극감이물감건조감 등 증상을 느끼는 질환이다.

안구 염증이 주 원인일 경우 항염증 치료를 시행한다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인공 눈물 점안이다눈물점을 막아 배출되는 눈물의 양을 줄이기도 한다안구 건조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확실한 경우에는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좋아진다.

대표적인 항염증 치료제는 애브비의레스타시스. ‘레스타시스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각막 세포 사멸을 줄여 안구 건조증을 치료한다.

레스타시스는 한때 세계 안구 건조증 치료제 시장을 독점했다지난 2021년에는 13억 달러( 17000만원)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다만 2022 2월 미국 특허 만료 후 복제약들이 등장하면서 202266600만 달러( 9000억원), 2023 43600만 달러(한화 약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점차 하락세다.

그러자 국내 제약사들이 경쟁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빈 틈을 비집고 뛰어들었다대표적으로 한올바이오파마휴온스, HLB테라퓨틱스유유제약 등이다

미국 3상에서 두번이나 고배를 마신 한올바이오파마는 안구건조증 신약 ‘HL036’의 임상 3상에 돌입했다대웅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HL036은 염증 유발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하는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임상 결과는 2026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해 말 안구건조증 복합 점안제(개량신약) 'HU007'의 국내 임상 3상시험 결과를 공시했다.

HU007은 휴온스가 지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나 보완요청을 받은 후 2021년 자진 취하한 물질이기도 하다이후 다시 임상 3상을 실시이번에 결과를 발표했다.

휴온스는 안구건조증 환자 328명에게 HU007 투여 후 12주 시점의 각막표면염색 점수 변화를 평가했다기존 '레스타시스 점안액'과 비교해 비열등성, '모이스뷰 점안액'과 비교해서는 우월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휴온스의 HU007 1차평가지표 중 하나인 레스타시스 점안액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나또다른 지표인 '모이스뷰 점안액대비해선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회사는 hu007 개발 방향에 대해 회사는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LB테라퓨틱스는 안구건조증 신약 'RGN-259'의 네 번째 임상 3상을 준비한다. RGN-259는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넥스가 개발한 물질로, HLB테라퓨틱스가 2015년 도입했다.

HLB테라퓨틱스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한 3번의 미국 임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변경하며 연구를 이어갔지만 입증하지 못했다이에 'RGN-259'를 신경영양성각막염치료제로 먼저 개발하고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면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 진전도 기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유제약도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안구건조증 파이프라인 'YP-P10'이 임상 1/2상 투약 종료 시점인 12주차에서 임상에 실패했다. 1차 평가 지표인 TCSS(총각막염색지수) ODS(안구불편감)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음에도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

유유제약은 현재 안구건조증 신약으로서는 YP-P10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그러나 후보 물질 자체의 항염증 효과는 확인했기에 적응증을 변경해 추진하는 것은 계속 탐구 중이다.

이처럼 안구건조증은 신약 개발이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임상 지표가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증상과 의사가 판단하는 객관적 징후를 모두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안구건조증은 하나의 증상이나 징후발병 기전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질환이다여러 번의 임상으로 일관성있는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려운 현실에도 안구건조증 신약을 개발하려는 이유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으로 환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구건조증 세계 시장 규모는 2036 1677000만 달러 이상(243098억원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파브리병 '조기 진단'과 '효소 대체 요법'…"합병증 예방의 '열쇠'"
P-CAB으로 보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의 새로운 방향
[인터뷰] AI, 신약 개발 핵심으로…AI신약융합연구원, 경쟁력 강화 박차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웰에이징]애브비 독점 깨진 안구건조증 시장, 국내 기업에도 새 기회되나?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웰에이징]애브비 독점 깨진 안구건조증 시장, 국내 기업에도 새 기회되나?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