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항체약물접합체)가 기존 2차, 3차 치료제를 넘어, 1차 치료제로의 전환이 논의될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ADC 신약개발은 기존 ADC 치료제들과의 차별화는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새로운 표적 탐색, 혁신적인 페이로드 기술 도입, 적절한 환자군 설정 및 치료 전략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헬스케어 전문 글로벌 컨설팅 기업 클리어뷰(ClearView) 카이 민푸(Kai Ming-Pu) 컨설턴트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에이비엘바이오 주최 ‘ADC 심포지엄’에서 ADC의 최신 동향과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이 민푸 컨설턴트는 "현재 ADC 연구개발을 고려하는 기업들은 향후 3~5년 후의 시장 환경을 예측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클리어뷰는 신약개발 기업들이 신약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최적의 의사결정 방안을 모색하는 헬스케어 전문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다. 카이 민푸 컨설턴트는 ADC 산업 전반에서 일어나는 주요 흐름과 변화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온 ADC 치료제 시장 전문가다.
카이 민푸 컨설턴트는 먼저 ADC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2~3년 동안 ADC는 제약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치료제 클래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약 500억 달러(약 72조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엔터투(Enhertu)와 엘라히어(Elahere)가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트로델비(Trodelvy), 패드셉(Padcev) 등 다른 주요 ADC 치료제들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ADC 기업들이 단순한 시장 진입을 넘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핵심 조언이다.
카이 민푸 컨설턴트는 ADC 신약개발 시, 다른 기업 대비 후기 단계(late-line)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DC 연구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새로운 표적 발굴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기존 표적과의 결합 방안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라며 "ADC 개발 기업들은 미래 시장의 변화와 경쟁 환경을 예측하며, 자사의 치료제가 장기적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ADC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므로, 향후 3~5년 후의 시장 환경을 분석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신규 타깃 발굴, 혁신적인 페이로드 기술 적용, 적절한 환자군 설정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글로벌 ADC 신약개발 경쟁은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클리어뷰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NSCLC) 관련 ADC 개발 프로그램만 150개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위암, 삼중음성유방암(TNBC), HER2 관련 적응증도 수많은 기업이 경쟁적으로 연구 중이다.
반면, 전립선암, 신장암과 같은 일부 암종은 효과적인 표적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어떻게 차별화를 이루고 경쟁에서 앞서나갈 것인지가 ADC 개발 기업들이 고민해야 할 핵심 과제다. 현재 토포이소머레이즈1(Topoisomerase 1) 억제제 기반 ADC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미 100개 이상의 TOPO1 ADC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 페이로드 기술과 특히 비세포독성(non-Cytotoxic) 페이로드가 주목받고 있다.
카이 민푸 컨설턴트는 글로벌 ADC 신약개발 최신 트렌드로 △글로벌 빅파마의 적극적인 ADC 개발 참여 △중국·일본·한국의 약진 △ADC 적응증 확대 및 혈액암에서 고형암으로 전환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바이오텍 기업들은 혁신적인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파마들은 ADC의 초기 연구뿐만 아니라 후기 임상 및 상업화까지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ADC 연구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일본·한국을 중심으로 연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도 주목해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재 ADC 연구의 대부분이 폐암, 위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 분야에 대한 연구 투자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DC 치료제 타깃이 혈액암에서 고형암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본격화됐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ADC 연구의 주요 타깃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이었다. 그러나 최근 ADC가 고형암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임상적 근거가 확보되면서 연구 방향이 변화하고 있다. 실제 2025년 3월 기준 280개 이상의 고형암 타깃 ADC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승인된 ADC 타깃인 HER2, TROP2, Folate Receptor Alpha(FRα), Nectin-4 외에도 HER3, B7H3, CDH6, Claudin6 등 새로운 타깃들이 활발히 연구 중이다. 그러나 표적이 다양해질수록 적절한 환자 선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ADC 개발 및 임상 전략에서는 효과적인 바이오마커 선정과 최적의 치료 순서 확립도 필수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다중 페이로드 ADC(multi-payload ADC)의 전망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카이 민푸 컨설턴트는 "다중 페이로드 ADC는 매우 흥미로운 분야며, 특히 서로 다른 기전을 결합하면 기존 ADC의 내성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TOPO1 억제제와 또 다른 기전의 페이로드를 함께 결합하는 방식이 가능하며, 다중 페이로드는 타깃 선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며, 실제 효과가 입증될 필요가 있다”면서 "다중 페이로드 ADC는 매우 유망한 기술이지만, 현재로서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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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항체약물접합체)가 기존 2차, 3차 치료제를 넘어, 1차 치료제로의 전환이 논의될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ADC 신약개발은 기존 ADC 치료제들과의 차별화는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새로운 표적 탐색, 혁신적인 페이로드 기술 도입, 적절한 환자군 설정 및 치료 전략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헬스케어 전문 글로벌 컨설팅 기업 클리어뷰(ClearView) 카이 민푸(Kai Ming-Pu) 컨설턴트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에이비엘바이오 주최 ‘ADC 심포지엄’에서 ADC의 최신 동향과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이 민푸 컨설턴트는 "현재 ADC 연구개발을 고려하는 기업들은 향후 3~5년 후의 시장 환경을 예측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클리어뷰는 신약개발 기업들이 신약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최적의 의사결정 방안을 모색하는 헬스케어 전문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다. 카이 민푸 컨설턴트는 ADC 산업 전반에서 일어나는 주요 흐름과 변화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온 ADC 치료제 시장 전문가다.
카이 민푸 컨설턴트는 먼저 ADC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2~3년 동안 ADC는 제약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치료제 클래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약 500억 달러(약 72조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엔터투(Enhertu)와 엘라히어(Elahere)가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트로델비(Trodelvy), 패드셉(Padcev) 등 다른 주요 ADC 치료제들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ADC 기업들이 단순한 시장 진입을 넘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핵심 조언이다.
카이 민푸 컨설턴트는 ADC 신약개발 시, 다른 기업 대비 후기 단계(late-line)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DC 연구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새로운 표적 발굴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기존 표적과의 결합 방안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라며 "ADC 개발 기업들은 미래 시장의 변화와 경쟁 환경을 예측하며, 자사의 치료제가 장기적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ADC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므로, 향후 3~5년 후의 시장 환경을 분석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신규 타깃 발굴, 혁신적인 페이로드 기술 적용, 적절한 환자군 설정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글로벌 ADC 신약개발 경쟁은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클리어뷰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NSCLC) 관련 ADC 개발 프로그램만 150개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위암, 삼중음성유방암(TNBC), HER2 관련 적응증도 수많은 기업이 경쟁적으로 연구 중이다.
반면, 전립선암, 신장암과 같은 일부 암종은 효과적인 표적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어떻게 차별화를 이루고 경쟁에서 앞서나갈 것인지가 ADC 개발 기업들이 고민해야 할 핵심 과제다. 현재 토포이소머레이즈1(Topoisomerase 1) 억제제 기반 ADC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미 100개 이상의 TOPO1 ADC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 페이로드 기술과 특히 비세포독성(non-Cytotoxic) 페이로드가 주목받고 있다.
카이 민푸 컨설턴트는 글로벌 ADC 신약개발 최신 트렌드로 △글로벌 빅파마의 적극적인 ADC 개발 참여 △중국·일본·한국의 약진 △ADC 적응증 확대 및 혈액암에서 고형암으로 전환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바이오텍 기업들은 혁신적인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파마들은 ADC의 초기 연구뿐만 아니라 후기 임상 및 상업화까지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ADC 연구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일본·한국을 중심으로 연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도 주목해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재 ADC 연구의 대부분이 폐암, 위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 분야에 대한 연구 투자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DC 치료제 타깃이 혈액암에서 고형암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본격화됐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ADC 연구의 주요 타깃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이었다. 그러나 최근 ADC가 고형암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임상적 근거가 확보되면서 연구 방향이 변화하고 있다. 실제 2025년 3월 기준 280개 이상의 고형암 타깃 ADC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승인된 ADC 타깃인 HER2, TROP2, Folate Receptor Alpha(FRα), Nectin-4 외에도 HER3, B7H3, CDH6, Claudin6 등 새로운 타깃들이 활발히 연구 중이다. 그러나 표적이 다양해질수록 적절한 환자 선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ADC 개발 및 임상 전략에서는 효과적인 바이오마커 선정과 최적의 치료 순서 확립도 필수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다중 페이로드 ADC(multi-payload ADC)의 전망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카이 민푸 컨설턴트는 "다중 페이로드 ADC는 매우 흥미로운 분야며, 특히 서로 다른 기전을 결합하면 기존 ADC의 내성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TOPO1 억제제와 또 다른 기전의 페이로드를 함께 결합하는 방식이 가능하며, 다중 페이로드는 타깃 선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며, 실제 효과가 입증될 필요가 있다”면서 "다중 페이로드 ADC는 매우 유망한 기술이지만, 현재로서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