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와 딜, 1편 시작일 뿐” 에이비엘바이오 '그랩바디-B' 추가 기술이전 본격화
BBB 셔틀 기술 중심으로 모달리티 다변화·타깃 세분화 등 다층적 기술이전 모델 추진
입력 2025.04.10 06:00 수정 2025.04.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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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약업신문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의 확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항체 치료제에 국한된 기술로 인식되던 BBB 셔틀이 최근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siRNA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기술이전 논의 역시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GSK와의 기술이전 계약은 단순한 플랫폼 거래를 넘어, 그랩바디-B의 확장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입증한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그동안 BBB를 넘기 어려운 약물로 평가받았지만, 에이비엘바이오 기술을 통해 충분히 뇌로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면서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논의에서도 핵심적인 무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BBB 셔틀 기술을 중심으로 모달리티 다변화와 타깃 세분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단일 플랫폼 기반의 다층적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해가고 있다.

GSK가 아이오니스(Ionis)와 웨이브(Wave) 등 으로부터 확보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는 점도 이번 협력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대표는 “GSK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올리고 기술에 그랩바디-B를 접목하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에 대한 독점권이 제외됐다는 점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두 타깃에 대해 독점권을 부여하지 않았으며, 향후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이 대표는 “GSK를 포함한 여러 파트너가 독점권을 요구했지만, 당사는 타우 타깃을 포함한 내부 개발 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며, 해당 부분은 추후 별도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랩바디-B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됐다. 앞서 사노피와의 계약을 통해 임상 단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이번 GSK와의 협력은 플랫폼의 상업적 가능성까지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향후 진행될 추가 기술이전은 더욱 신속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전에는 물질이전계약(MTA) 체결 후 기술을 검증하는 데만 6개월 이상 소요됐다”라며 “하지만 이제는 사전 신뢰가 확보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협상에서는 MTA 절차를 생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즉, 기술이전 속도가 한층 빨라진다는 것.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BBB 셔틀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타깃과 모달리티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특히 siRNA, ASO 외에도 새로운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자체 비임상 파이프라인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기술의 진화는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앞으로 플랫폼 기반의 복수 계약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마치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GSK 계약은 첫 번째 에피소드에 불과하며, 이후에도 2편, 3편에 해당하는 기술이전 계약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7일 GSK와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과 초기 마일스톤으로 약 1480억원을 단기 내 수령하며, 향후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3조9600억원의 마일스톤과 매출 기반 로열티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GSK에 제공하고, GSK는 전임상, 임상, 제조, 글로벌 상업화 전 과정을 책임지게 된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약업신문
에이비엘바이오 기자간담회 현장.©약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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