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키메릭스, 천연두 치료제 연방정부 공급계약
‘템벡사’ 정제ㆍ액제 최대 170만 회분 5.51억弗 공급
입력 2022.08.31 06:00
수정 2022.08.31 06:05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州 중북부 도시 더럼에 소재한 암 및 기타 중증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키메릭스社(Chimerix)가 미국 보건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O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다개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공표했다.
최대 170만 회분의 천연두 치료제 ‘템벡사’(Tembexa: 브린시도포비르) 정제 및 액제를 미국 정부에 공급키로 했다는 것.
천연두는 아직도 바이오테러 감염원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잠재적 위협요인이다.‘템벡사’는 지난해 6월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한 천연두 치료제이다.
양측의 계약을 보면 일차적으로 31만9,000회분을 약 1억1,500만 달러에 공급‧조달키로 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10년 계약으로 체결된 양측의 합의내용을 보면 이와 함께 미래의 조달과 관련한 일부 선택권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BARDA 측이 선택권을 모두 행사할 경우 금액이 약 5억5,100만 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의내용에는 또한 제품 조달 이외에도 약 1,300만 달러 규모의 시판 후 활동 지원 부분이 포함되어 있어 총 금액 규모는 최대 6억8,000만 달러 상당에 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키메릭스社의 마이크 셔먼 대표는 “BARDA 측과 ‘템벡사’를 개발하기 위해 제휴한 데에 힘입어 미국 정부에 두 번째 치료대안이 공급되면서 연방정부의 잠재적 천연두 비상사태 준비태세가 확립될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간편하게 2회 경구복용하는 ‘템벡사’가 영‧유아를 포함한 전체 연령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천연두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허가를 취득했다”고 강조했다.
‘템벡사’는 또한 다른 항바이러스제들에 내성을 나타내는 천연두 바이러스(또는 두창 바이러스)의 균주가 발생했을 때 환자들을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키메릭스 측은 지난 5월 미국 메릴랜드州 게이더스버그에 소재한 제약기업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社(Emergent BioSolutions)에 ‘템벡사’의 글로벌 마켓 발매권한을 계약성사금 2억2,500만 달러와 추후 최대 1억 달러의 성과금 조건으로 넘기기로 합의한 바 있다.
BARDA와 최종합의한 조항들에 따라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는 키메릭스 측에 상당한 금액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