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부위 증식치료, 통증 완화 가능성 확인
다른 치료(물리치료 등)와의 병행치료나 이외 질환은 근거 불충분
입력 2025.06.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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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은 사지부위(팔, 다리)에 만성적인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시행되는 증식치료(Prolotherapy)에 대한 의료기술재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증식치료란 만성 근골격계 통증의 원인이 되는 관절 주변(periarticular) 인대나 건(힘줄)이 뼈에 닿는 부위에 소량의 증식 물질을 주입해 인위적인 염증반응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조직 재생을 촉진해 통증 완화를 돕는 주사치료다.

NECA 의료기술재평가 사업에서는 사지부위 만성 통증에서 자주 발생하는 인대, 근막 및 건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증식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하기 위해 총 26편의 연구(대상자 1388명)를 검토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증식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에는 6주 이후부터 비교군에 비해 통증이 감소했으나, 근거 수준이 높지 않아 치료 효과를 단정 짓기 어려웠다. 반면 증식치료를 다른 치료와 병행한 경우에는 연구마다 결과가 일관되지 않아 효과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과반수 이상의 연구에서 시술 관련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을 보고하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 발생한 경미한 부작용도 대부분 주사 부위 통증에 그쳤으며, 증식치료를 숙련된 시술자가 시행하거나 영상 유도하에 시행하면 심각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골관절염(손, 무릎) 대상 총 3편의 연구(대상자 205명)를 분석한 결과, 효과를 판단하기에 연구 결과가 일관되지 않고 문헌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으로,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시술 후 심각한 부작용이 없거나 기존 주사치료와 유사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실제 환자 경험 조사를 위해 최근 3년 이내 증식치료를 받은 환자 7명을 인터뷰한 결과, 대부분이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이유로 병원을 찾았고, 증식치료를 단독 또는 다른 치료(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와 함께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자들은 ‘증식치료’라는 용어에 익숙하지 않았으며, 치료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치료 과정과 그에 따른 불편함, 만족도, 지인 추천 의향 등은 전반적으로‘보통’ 수준으로 응답했다.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김민정 본부장은“사지 부위에서 자주 발생하는 인대, 근막, 건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독 증식치료의 통증 완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이 외 평가에 포함되지 않은 인대, 근막 및 건병증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증식치료의 대상 질환 및 치료 방법에 대한 표준화와 시술자의 숙련도 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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