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생명과학 M&A 트렌드는 'AI -중국'
2025,'딜메이킹' 복귀 기대..일부 규제 정책 측면 여전히 불확실
5년간 헬스케어AI M&A 거래가치 600억 달러 넘어
'다중 특이적 항체' 등 새 모달리티 중국과 거래 레이더서 포착


입력 2025.01.14 11:15 수정 2025.01.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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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생명과학 M&A 트렌드가 AI 및 중국으로 전망됐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1월 13일 발간된 글로벌회계컨설팅기업 언스트영(EY) ‘EY Firepower 보고서’를 바탕으로 14일 낸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2024년 생명과학(헬스케어)분야 M&A 거래는 바이오파마 95건, 의료기기 36건 등 131건으로 전년 130건(바이오파마 81, 의료기기 49)과 비슷했음. 거래가치는 130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41% 감소했다. 이는 2023년 무위험 자산에 대한 대형거래에서 돌아서면서 나타난 결과로, 대형 제약사들에게 2024년은 전년도에 이뤄진 인수를 소화하고 통합하는 '리셋의 해(Reset Year)'로 평가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지속적 규제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지속적 시행도 2024년 활동 둔화로 이어졌다.


#2024년 생명과학 M&A 분석 통한 2025년 전망 : ‘더 작고 더 스마트한 거래로’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과학 기업들은 2024년에도 딜메이킹을 포기하지 않았다. 거래량 측면에서는 딜메이킹이 안정적이었지만 기업들이 매수자와 매도자 간 밸류에이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인 기회와 마일스톤 기반 딜 구조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추며 평균 딜 규모는 감소했다.

실제 2024년 평균 M&A 딜 규모는 10억 달러로,전년대비 42% 감소했다. M&A가 더 작고 더 스마트하게 진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도 리스크가 제거된 시장 준비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 보다는 임상 3상 이전 단계에 있는 자산을 목표로 삼아 개발 주기의 초기 시점에서 혁신을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현재 업계는 1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M&A 화력을 보유하고 있어 2025년 ‘딜메이킹’으로 복귀를 기대할 수 있는 강력한 구조적 이유가 있지만, 일부 규제 및 정책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생명과학기업들, 신흥 AI 분야, 중국 협력 등을 포함해 성장 기회 모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헬스케어AI M&A 거래가치는 600억 달러를 넘었다. 대부분의선두기업들은 AI 협력을 위해  최소 1개 이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2024년 거래건수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실제 최근 5년간 거래건수 및 가치도  ‘20년 41건/50억 달러 → ’21년 54건/164억 달러 → ‘22년 77건/155억 달러 → ’23년 55건/139억 달러 → ‘24년 87건/136억 달러였다.

현재까지 가장 큰 딜은 2024년 8월 Recursion Pharmaceuticals가 Exscientia를 인수한  7억 1200만 달러다. 지난 5년 동안 AI 파트너십 및 인수가 급증한 것은 AI가 생명과학 기업에 제공하는 기회를 시사하는 것으로, 가장 큰 초점은 AI를 사용하여 신약 발견 및 개발을  최적화하는 것이지만 AI는 운영에서 상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EY CEO 신뢰 지수(Confidence Index)에 따르면 생명과학 분야 CEO들은 인재 확보와 함께 AI를 포함한 신흥 기술을 향후 12개월 동안 가장 큰 파괴적 혁신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연구개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혁신 지도에서 벗어난 지역, 특히 중국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ADC 및 기타 새로운 종양학 치료법을 라이선스하려는 기업에게 점점 더 중요한 대상이 되고 있다.

2023년 항체-약물 접합체(ADC)에 수십억 달러 M&A 투자를 유치한 후 차세대 방사성의약품에서 다중 특이적 항체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모달리티는 중국과 거래 레이더에서 확고히 포착됐다. 실제 중국 기업에 대한 M&A 43%가 ADC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Gracell Biotech을 인수하기 위해 12억 달러를 지불했으며,이는 글로벌 다국적제약사가 혁신 중국기업을 완전히 인수한 최초 사례다. 

잠재적인 가장 큰 거래는 2024년 노바티스가 중국 Shanghai Argo Pharmaceutical 임상단계 심혈관질환 RNAi 후보물질을 42억 달러에 사들인 것이다. 

다만, 새로운 중국 생명과학 혁신 경제의 성장에 대한 가장 큰 도전과제 중 하나는 미국에서 추진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으로, 이는 기업이 국경을 넘어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할 수 있고, 2025년 미국 신정부에서도 생명과학업계는 미-중 관계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중국 생명과학 라이센싱은 2022년을 기점으로 기술수출이 기술수입을 넘어섰고, 기술수출 85%는 항암제에 집중돼 있다. 실제 최근 5년간 중국의 라이센싱 가치는  ‘20년 기술수입 74억 달러/기술수출 65억 달러, ‘21년 기술수입 139억 달러/기술수출 116억 달러, ’22년 기술수입 55억 달러/기술수출 244억 달러,’23년 기술수입 31억 달러/기술수출 349억 달러, ‘24년 기술수입 6억 달러/기술수출 339억 달러로 2022년부터 기술수출이 기술수입을 크게 앞서고 있다.


한편, 존슨앤존슨은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 컨퍼런스인 J.P. Morgan 헬스케어 컨퍼런스 첫째날인 1월 13일 퇴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인 인트라 셀룰라 테라피(Intra-Cellular Therapies)를 146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2년 간 헬스케어 M&A에서 최대 규모 거래다. 

같은날, GSK도 위장관 종양 치료제 개발기업인 IDRx를 11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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