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중심으로 ‘소버라이프(Sober Life)’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도 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소버라이프는 술을 자제하거나 완전히 끊는 절제된 생활 방식을 추구하며,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이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음주 관련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중이다. ‘술 없이도 충분히 즐겁다’는 메시지는 MZ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문화의 핵심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음주를 필수적인 요소로 여기는 기존 관습은 점차 희석되고 있다.
물론, 소버라이프 트렌드의 확산에도, 음주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일상 속에 존재한다. 다만 MZ세대는 음주 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제약바이오업계는 숙취해소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숙취해소 제품의 기능성 입증이 의무화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숙취해소제들과 함께 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 숙취해소제들도 약국 주력 품목으로 새롭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6월 ‘숙취해소 표시·광고 실증을 위한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숙취해소제의 숙취해소 기능성을 표시하거나 광고하기 위해선 '식품등의 표시 또는 광고 실증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인체적용시험 또는 인체적용시험 결과에 대한 정성적 문헌 고찰을 통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갖춰야 한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숙취해소 기능 검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더 이상 ‘숙취해소’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HK이노엔의 컨디션이다. 2021년 390억원, 2022년 607억원, 2023년 6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14일 키움증권은 컨디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7% 줄어든 158억원으로 추정했다.
치열한 숙취 해소제 시장, 연말 성수기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없었던 내수 시장의 영향이 컸다는 게 키움증권 설명이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올해부터 인체적용시험을 거진 제품들만 숙취해소제로서 광고를 할 수 있기에 시장 경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컨디션의 강력한 대항마인 삼양사의 상쾌환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숙취해소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쾌환 전 제품에 쓰이는 글루타치온 성분의 숙취해소 효과를 확인했다.
회사에 따르면 상쾌환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개월간 글루타치온의 숙취해소 효과를 확인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테스트는 음주 30분 전 글루타치온 성분을 섭취한 실험군과 가짜약을 섭취한 대조군의 생체 지표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수행은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이 맡았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글루타치온 성분이 혈중 아세트알데히드를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군의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는 대조군 대비 알코올 섭취 15분 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2시간 후에는 57.8% 가량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에는 제로 슈거 숙취해소제품 ‘상쾌환 스틱 제로’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동국제약은 구강용해 필름 제형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를 출시했다. 식약처 숙취해소 가이드라인에 따른 인체 적용 시험에서 우수한 숙취 해소 효과를 입증한 ‘아이스플랜트 복합농축액’을 함유했다.
별다른 광고없이 약사들의 추천으로 대박이 난 제품도 있다. 익수제약의 취어스액과 제일헬스사이언스의 디오니스액이다. 이들 제품은 편의점 숙취해소제와 달리 식품의약처로부터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약이다.
두 제품 모두 삼두해정탕 성분인데 검은콩, 팥, 녹두와 갈화, 모과 등이 들어간 생약제제로, 식약처로부터 음주 후 구역, 구토, 목마름, 두통 등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몸의 열을 가라앉히고 체액 배설을 촉진하며, 이뇨작용으로 몸 독소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익수제약 관계자는 “취어스액은 약국매출 주력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최근 과수요로 인해 3개월 이상 품절 사태를 겪었고, 공급 재개 후에도 하루 만에 전년도 판매량의 절반에 달하는 수량이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의 소버라이프 트렌드는 단순한 음주 감소를 넘어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새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러한 트렌드를 숙취해소제 개발과 마케팅에 접목함으로써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건강 중심의 제품 개발, 디지털 마케팅 강화, 논알코올 음료와의 협업 등으로 소버라이프와 숙취해소제를 연결하는 전략은 앞으로도 큰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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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중심으로 ‘소버라이프(Sober Life)’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도 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소버라이프는 술을 자제하거나 완전히 끊는 절제된 생활 방식을 추구하며,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이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음주 관련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중이다. ‘술 없이도 충분히 즐겁다’는 메시지는 MZ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문화의 핵심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음주를 필수적인 요소로 여기는 기존 관습은 점차 희석되고 있다.
물론, 소버라이프 트렌드의 확산에도, 음주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일상 속에 존재한다. 다만 MZ세대는 음주 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제약바이오업계는 숙취해소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숙취해소 제품의 기능성 입증이 의무화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숙취해소제들과 함께 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 숙취해소제들도 약국 주력 품목으로 새롭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6월 ‘숙취해소 표시·광고 실증을 위한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숙취해소제의 숙취해소 기능성을 표시하거나 광고하기 위해선 '식품등의 표시 또는 광고 실증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인체적용시험 또는 인체적용시험 결과에 대한 정성적 문헌 고찰을 통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갖춰야 한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숙취해소 기능 검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더 이상 ‘숙취해소’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HK이노엔의 컨디션이다. 2021년 390억원, 2022년 607억원, 2023년 6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14일 키움증권은 컨디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7% 줄어든 158억원으로 추정했다.
치열한 숙취 해소제 시장, 연말 성수기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없었던 내수 시장의 영향이 컸다는 게 키움증권 설명이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올해부터 인체적용시험을 거진 제품들만 숙취해소제로서 광고를 할 수 있기에 시장 경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컨디션의 강력한 대항마인 삼양사의 상쾌환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숙취해소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쾌환 전 제품에 쓰이는 글루타치온 성분의 숙취해소 효과를 확인했다.
회사에 따르면 상쾌환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개월간 글루타치온의 숙취해소 효과를 확인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테스트는 음주 30분 전 글루타치온 성분을 섭취한 실험군과 가짜약을 섭취한 대조군의 생체 지표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수행은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이 맡았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글루타치온 성분이 혈중 아세트알데히드를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군의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는 대조군 대비 알코올 섭취 15분 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2시간 후에는 57.8% 가량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에는 제로 슈거 숙취해소제품 ‘상쾌환 스틱 제로’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동국제약은 구강용해 필름 제형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를 출시했다. 식약처 숙취해소 가이드라인에 따른 인체 적용 시험에서 우수한 숙취 해소 효과를 입증한 ‘아이스플랜트 복합농축액’을 함유했다.
별다른 광고없이 약사들의 추천으로 대박이 난 제품도 있다. 익수제약의 취어스액과 제일헬스사이언스의 디오니스액이다. 이들 제품은 편의점 숙취해소제와 달리 식품의약처로부터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약이다.
두 제품 모두 삼두해정탕 성분인데 검은콩, 팥, 녹두와 갈화, 모과 등이 들어간 생약제제로, 식약처로부터 음주 후 구역, 구토, 목마름, 두통 등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몸의 열을 가라앉히고 체액 배설을 촉진하며, 이뇨작용으로 몸 독소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익수제약 관계자는 “취어스액은 약국매출 주력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최근 과수요로 인해 3개월 이상 품절 사태를 겪었고, 공급 재개 후에도 하루 만에 전년도 판매량의 절반에 달하는 수량이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의 소버라이프 트렌드는 단순한 음주 감소를 넘어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새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러한 트렌드를 숙취해소제 개발과 마케팅에 접목함으로써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건강 중심의 제품 개발, 디지털 마케팅 강화, 논알코올 음료와의 협업 등으로 소버라이프와 숙취해소제를 연결하는 전략은 앞으로도 큰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