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CDK4/6 억제제 ‘키스칼리(Kisqali)’가 조기 유방암 치료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키스칼리는 이미 전이성 유방암 치료 영역에서 입지를 다져왔지만, 조기 치료 영역에 진출함으로써 환자 선택지가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노바티스 CEO 바스 나라심한(Vas Narasimhan)과 의약품 사업부 대표 마리오 불토(Marie-France Tschudin Bulto)는 최근 진행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키스칼리의 보조요법(조기 치료) 시장 안착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나라심한은 “지금 나타나는 일부 처방 데이터를 두고 장기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시간이 흐르고 처방 패턴과 환자 반응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불토 또한 “초기에 키스칼리를 선택하는 의사들이 학술기관(Academic Centers) 소속인지, 지역사회 커뮤니티 병원(Clinics)에서도 폭넓게 처방이 이뤄지는지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덧붙였다.
키스칼리가 특히 주목받는 대목은 노드 음성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CDK4/6 억제제의 보조요법 사용은 주로 노드 양성(node-positive) 환자를 중심으로 논의돼 왔다. 일부 의료계 전문가들은 “노드 음성인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다려왔다”며, 키스칼리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처방 건수가 많지 않아, 이것이 단순히 ‘혁신 치료에 적극적인 소수 의사들의 초기 도입 현상’인지, 혹은 향후 대규모 환자군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큰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불토 대표는 “일부 의사들은 빠르게 새 약을 써보고자 하는 열정이 크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환자 반응과 보험 적용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처방이 확대될지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바티스는 키스칼리의 시장 잠재력에 대해 확고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나라심한 CEO는 “보조요법(조기 치료) 시장에서만도 최대 40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한다”며 “전이성 유방암 적응증까지 포함하면 향후 80억 달러(약 10조 원)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보조요법 매출을 노드 단계별로 세분화해 제시하기에는 이르다”며 “하지만 키스칼리는 노바티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의약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유방암 치료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온 데 더해, 환자들이 치료 효과뿐 아니라 내약성(부작용 관리)에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새로운 항암제가 등장할 때마다 통상적으로 대형 병원이나 학술기관에서 먼저 처방이 시작된 뒤, 점차 지역사회의 개원가나 중소 규모 병원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키스칼리 역시 이 같은 패턴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는 “조기 유방암 환자를 다루는 모든 의료진이, 특히 노드 음성 환자에게서 키스칼리가 얼마나 효과적일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실제 처방 경험이 쌓이고 데이터가 축적되면, 처방 확대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임상 현장에서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나온다.
키스칼리가 보조요법 영역에서 장기 생존율 개선, 재발률 감소 등 실제 환자 데이터(실사용 데이터, RWD)가 축적돼야 더욱 강력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환자 상태(호르몬 수용체 양성 여부, 암 진행 속도 등)에 따라 약효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세부 환자군별 효과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키스칼리는 조기 유방암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이 형성되는 초창기인 만큼, 노바티스의 장밋빛 예측대로 흘러갈지, 혹은 예측 밖의 변수가 작용할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노바티스의 ‘최대 80억 달러 매출’ 전망이 현실화될지, 처방 확산 속도와 범위, 그리고 환자들에게 생존 이득과 생활의 질 개선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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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의 CDK4/6 억제제 ‘키스칼리(Kisqali)’가 조기 유방암 치료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키스칼리는 이미 전이성 유방암 치료 영역에서 입지를 다져왔지만, 조기 치료 영역에 진출함으로써 환자 선택지가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노바티스 CEO 바스 나라심한(Vas Narasimhan)과 의약품 사업부 대표 마리오 불토(Marie-France Tschudin Bulto)는 최근 진행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키스칼리의 보조요법(조기 치료) 시장 안착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나라심한은 “지금 나타나는 일부 처방 데이터를 두고 장기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시간이 흐르고 처방 패턴과 환자 반응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불토 또한 “초기에 키스칼리를 선택하는 의사들이 학술기관(Academic Centers) 소속인지, 지역사회 커뮤니티 병원(Clinics)에서도 폭넓게 처방이 이뤄지는지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덧붙였다.
키스칼리가 특히 주목받는 대목은 노드 음성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CDK4/6 억제제의 보조요법 사용은 주로 노드 양성(node-positive) 환자를 중심으로 논의돼 왔다. 일부 의료계 전문가들은 “노드 음성인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다려왔다”며, 키스칼리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처방 건수가 많지 않아, 이것이 단순히 ‘혁신 치료에 적극적인 소수 의사들의 초기 도입 현상’인지, 혹은 향후 대규모 환자군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큰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불토 대표는 “일부 의사들은 빠르게 새 약을 써보고자 하는 열정이 크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환자 반응과 보험 적용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처방이 확대될지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바티스는 키스칼리의 시장 잠재력에 대해 확고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나라심한 CEO는 “보조요법(조기 치료) 시장에서만도 최대 40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한다”며 “전이성 유방암 적응증까지 포함하면 향후 80억 달러(약 10조 원)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보조요법 매출을 노드 단계별로 세분화해 제시하기에는 이르다”며 “하지만 키스칼리는 노바티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의약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유방암 치료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온 데 더해, 환자들이 치료 효과뿐 아니라 내약성(부작용 관리)에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새로운 항암제가 등장할 때마다 통상적으로 대형 병원이나 학술기관에서 먼저 처방이 시작된 뒤, 점차 지역사회의 개원가나 중소 규모 병원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키스칼리 역시 이 같은 패턴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는 “조기 유방암 환자를 다루는 모든 의료진이, 특히 노드 음성 환자에게서 키스칼리가 얼마나 효과적일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실제 처방 경험이 쌓이고 데이터가 축적되면, 처방 확대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임상 현장에서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나온다.
키스칼리가 보조요법 영역에서 장기 생존율 개선, 재발률 감소 등 실제 환자 데이터(실사용 데이터, RWD)가 축적돼야 더욱 강력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환자 상태(호르몬 수용체 양성 여부, 암 진행 속도 등)에 따라 약효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세부 환자군별 효과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키스칼리는 조기 유방암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이 형성되는 초창기인 만큼, 노바티스의 장밋빛 예측대로 흘러갈지, 혹은 예측 밖의 변수가 작용할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노바티스의 ‘최대 80억 달러 매출’ 전망이 현실화될지, 처방 확산 속도와 범위, 그리고 환자들에게 생존 이득과 생활의 질 개선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