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을 챙기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점점 커지고, 세분화되고 있다. 나이대별 맞춤 건기식도 인기다.
유로모니터의 헬스&뷰티 인사이트 매니저 후 양(Hu Yang)은 최근 리테일톡을 통해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및 노인 여성 인구 증가로 여성의 생애 주기별 건강 이슈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은 여성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건기식이 내세우는 소구 포인트는 달라지게 마련이다. 후 양 매니저에 따르면, 팬데믹 전후로는 면역력을 높여 주는 건기식 수요가 급증했다면 최근 시장의 화두는 '여성 건강(Women Health)'이다.
여성 건강은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나타나는 건강 문제를 뜻한다. 생리통부터 갱년기, 완경기(폐경기), 부인과 건강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들이 이에 해당한다.
여성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가 '여성 건강 이슈가 현재 나의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영향이 있다(매우+어느정도)'는 응답이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론 30~44세(68.9%), 15~29세(63.9%), 45~69세(57.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과거에 비해 이른 나이부터 여성 건강 문제에 대비하는 경향성이 두드러진다.
또, 여성 건강 문제에 대한 대응 방식에 대한 질문엔 '의사 또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타민 및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38%로, 두 번째로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세 이상의 시니어 여성층에선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다.
이로 인해 여성 건기식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건기식 시장에서 여성 건강에 포커스를 두고 개발된 제품의 시장 규모는 2019년 19억2900만 달러에서 2024년 28억1350만 달러로 5년 만에 45.9% 성장했다.
글로벌 7개 지역 중에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여성 건기식 출시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여성 건강 건기식 중 39%, 1만2522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출시됐다. 이 중 한국 출시 제품은 2153개다. 아시아태평앙 다음으론 서유럽 지역이 33%로 출시율이 높았다.
아시아가 주도하는 여성 건기식 시장은 '천연 재료'가 핵심이다. 인도 전통 의학 '아유르베다'에서 유래한 강황 호로파 등의 천연 재료, 중국 전통의학에서 쓰인 생강 홍화 익모초 같은 약초 성분 등 국가별 전통 민간 요법에 활용되는 성분이 각 지역에서 여성 전용 생리용품, 진통제, 세정용품에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도의 여성 건강 브랜드 에버이브(EVEREVE)는 아유르베다 성분을 활용해 여성의 생리통을 완화하는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중국 브랜드 '유예라이프(Yuyelife)'는 중국 전통의학에서 쓰인 허브를 활용해 통증완화용 아로아마오일 흡입기를 선보였다.
라엘(Rael)은 헬스케어 브랜드 라엘밸런스를 통해 PMS로 고민하는 여성들을 위한 건기식 '라엘 밸런스 월경케어 보라지유'를 출시했다. 월경 전 불편한 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는 감마리놀렌산을 비롯해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두이소플라본과 비타민D, 비타민E를 주원료로, 철∙마그네슘∙해조칼슘∙비타민B6∙ 크랜베리∙석류 등을 부원료로 사용해 생리기간 전반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를 고르게 배합했다.
이 같은 생리 보조제들이 주로 20~3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출시됐다면, 50대 이상 여성들을 위해선 '헬시 에이징' 제품들이 많다.
후 양 매니저는 "인구 전망에 따라 2040년까지 60세 이상 여성 인구는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약 7350만명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50대 여성들은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령화 사회에서 여성 건강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봤다.
특히 갱년기 여성 타깃 시장은 국내에서도 활발하다. 유한건강생활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여성 갱년기 기능성을 인증 받은 자체 개발 원료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포함한 제품으로 해외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후 양 매니저는 "여성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변화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가별 지역별 연령대별로 다양한 솔루션이 논의되는 시장인 만큼 현지 소비자 성향과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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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을 챙기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점점 커지고, 세분화되고 있다. 나이대별 맞춤 건기식도 인기다.
유로모니터의 헬스&뷰티 인사이트 매니저 후 양(Hu Yang)은 최근 리테일톡을 통해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및 노인 여성 인구 증가로 여성의 생애 주기별 건강 이슈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은 여성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건기식이 내세우는 소구 포인트는 달라지게 마련이다. 후 양 매니저에 따르면, 팬데믹 전후로는 면역력을 높여 주는 건기식 수요가 급증했다면 최근 시장의 화두는 '여성 건강(Women Health)'이다.
여성 건강은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나타나는 건강 문제를 뜻한다. 생리통부터 갱년기, 완경기(폐경기), 부인과 건강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들이 이에 해당한다.
여성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가 '여성 건강 이슈가 현재 나의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영향이 있다(매우+어느정도)'는 응답이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론 30~44세(68.9%), 15~29세(63.9%), 45~69세(57.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과거에 비해 이른 나이부터 여성 건강 문제에 대비하는 경향성이 두드러진다.
또, 여성 건강 문제에 대한 대응 방식에 대한 질문엔 '의사 또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타민 및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38%로, 두 번째로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세 이상의 시니어 여성층에선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다.
이로 인해 여성 건기식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건기식 시장에서 여성 건강에 포커스를 두고 개발된 제품의 시장 규모는 2019년 19억2900만 달러에서 2024년 28억1350만 달러로 5년 만에 45.9% 성장했다.
글로벌 7개 지역 중에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여성 건기식 출시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여성 건강 건기식 중 39%, 1만2522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출시됐다. 이 중 한국 출시 제품은 2153개다. 아시아태평앙 다음으론 서유럽 지역이 33%로 출시율이 높았다.
아시아가 주도하는 여성 건기식 시장은 '천연 재료'가 핵심이다. 인도 전통 의학 '아유르베다'에서 유래한 강황 호로파 등의 천연 재료, 중국 전통의학에서 쓰인 생강 홍화 익모초 같은 약초 성분 등 국가별 전통 민간 요법에 활용되는 성분이 각 지역에서 여성 전용 생리용품, 진통제, 세정용품에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도의 여성 건강 브랜드 에버이브(EVEREVE)는 아유르베다 성분을 활용해 여성의 생리통을 완화하는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중국 브랜드 '유예라이프(Yuyelife)'는 중국 전통의학에서 쓰인 허브를 활용해 통증완화용 아로아마오일 흡입기를 선보였다.
라엘(Rael)은 헬스케어 브랜드 라엘밸런스를 통해 PMS로 고민하는 여성들을 위한 건기식 '라엘 밸런스 월경케어 보라지유'를 출시했다. 월경 전 불편한 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는 감마리놀렌산을 비롯해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두이소플라본과 비타민D, 비타민E를 주원료로, 철∙마그네슘∙해조칼슘∙비타민B6∙ 크랜베리∙석류 등을 부원료로 사용해 생리기간 전반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를 고르게 배합했다.
이 같은 생리 보조제들이 주로 20~3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출시됐다면, 50대 이상 여성들을 위해선 '헬시 에이징' 제품들이 많다.
후 양 매니저는 "인구 전망에 따라 2040년까지 60세 이상 여성 인구는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약 7350만명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50대 여성들은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령화 사회에서 여성 건강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봤다.
특히 갱년기 여성 타깃 시장은 국내에서도 활발하다. 유한건강생활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여성 갱년기 기능성을 인증 받은 자체 개발 원료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포함한 제품으로 해외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후 양 매니저는 "여성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변화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가별 지역별 연령대별로 다양한 솔루션이 논의되는 시장인 만큼 현지 소비자 성향과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