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흡수제ㆍ백탁현상 없는 자외선 차단제 개발
日 가오, 자외선 산란제 포함 캡슐 들어간 신제형 주목
입력 2024.12.31 06:00 수정 2024.12.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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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산란제를 포함한 캡슐이 들어있는 새로운 자외선 차단제 제형이 일본 가오 코퍼레이션(Kao‧花王)에 의해 개발됐다.

이 새로운 자외선 차단제 제형은 자외선 무흡수제(absorber-free) 제형이어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 후 백탁현상이 남지 않고, 피부결을 밝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가오 측은 강조했다.

가오 측이 지난 11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새로운 자외선 무흡수제 자외선 차단제 제형 기술은 자사의 스킨케어제품연구실(SCPRL)과 프로세싱‧개발연구실(PDRL)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특수하게 개발된 수분 함유 안정화 캡슐 속에 포함되어 있는 산화티타늄 등의 자외선 산란제(UV scattering agent)를 확산시킨다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근간을 두고 개발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 가오 측이 최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30% 이상의 소비자들이 피부에 순하거나 자극성을 나타내지 않음을 자외선 차단제가 구비해야 할 중요한 특성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자외선 무흡수제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미칠 부담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에게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특성을 내포한 자외선 차단제는 현재 10% 미만의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을 뿐이라고 가오 측은 환기시켰다.

설문조사에서 자외선 무흡수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제품이 자신의 피부색과 매끄럽게 뒤섞이면서 피붓결을 밝게 해 주고, 강력한 자외선 차단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가오 측은 그 같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키로 결정했다.

자외선 무흡수제 자외선 차단제는 오로지 자외선 산란제를 사용해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제품이다.

자외선 산란제는 자외선이 피부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반사시키는 파우더제로 만들어지는 것이 통례이다.

그런데 이 같은 자외선 산란제는 친유성(親油性)을 띄어 수분 속에서는 확산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이에 따라 자외선 무흡수제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자외선 산란제가 첨가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더 많은 유분이 사용되고, 더 많은 산란제가 첨가되는 제품들은 무거운 질감을 나타내고, 사용 후 백탁현상이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수분 기반(water-based) 제형은 피붓결을 밝게 해 주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자외선 산란제가 유분 방울들(oil droplets)만 통과할 수 있는 관계로 지금까지 자외선 무흡수제 자외선 차단제들은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가오 측은 그러나 수분 기반 자외선 차단제 또한 피부에 도포한 후 수분이 증발하면 자외선이 피부를 손쉽게 침투해 화상(火傷)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가오 측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면서 피부를 밝게 해 주고 백탁현상이 남지 않는 수분 기반 자외선 무흡수제 자외선 차단제 개발에 착수했다.

우선 가오 측은 수분을 함유한 단계에서 자외선 산란제를 결합시켜 친수성(親水性)과 친유성(親油性)을 동시에 내포한 캡슐 속에 자외선 산란제를 삽입한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했다.

이를 위해 가오 측은 고농도의 산화티타늄과 같은 자외선 산란제를 삽입할 수 있는 캡슐의 크기와 소재(素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외선 산란제를 포함한 최적의 캡슐을 개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캡슐들이 포함된 새로운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도포한 결과 자외선 산란제들의 층(層)이 형성되면서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해 주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가오 연구진은 이 같은 캡슐들이 들어간 새로운 유제(乳劑‧emulsion) 또는 캡슐들이 들어가지 않은 수분 기반 자외선 무흡수제 자외선 차단제를 표면이 고르지 않은 접시 위에 놓여진 피부 모델에 도포한 후 자외선을 조사(照射)했다.

그 후 자외선 스펙트럼 현미경을 사용해 흡광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새로운 유제가 캡슐을 포함하지 않은 유제에 비해 더 높은 흡광도를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

바꿔 말하면 캡슐 속에 삽입된 자외선 산란제와 유분 방울들이 피부에 균일하게(seamlessly)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가오 연구진은 뒤이어 기존의 유분 기반 자외선 무흡수제 자외선 차단제와 새로운 유제를 피부 모델에 도포하고, 도포 전‧후의 피부색을 비교했다.

이를 통해 가오 연구진은 두 피부 모델 모두 피부색에 별다른 변화가 수반되지 않았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특히 자외선 산란제를 포함한 캡슐이 포함되어 있는 새로운 유제를 도모한 피부 모델에서 백탁현상이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가오 연구진은 이 새로운 자외선 차단제 제형을 신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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