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캐나다의 식료품 가격이 3~5% 오르면서 4인 가구 기준 연평균 식료품 지출액이 1만6,833.67달러에 달해 2024년에 비해 최대 801.56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에 식료품 가격이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천천히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가계소득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료품 구매능력이 캐나다 국민들의 주요한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캐나다의 주요 대학 가운데 한곳으로 손꼽히는 댈하우지대학 부속 농식품분석연구소(DAAL)는 지난 18일 공개한 ‘2025년 캐나다 식료품 가격 보고서’(CFPR)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댈하우지대학은 지난 15년 동안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서스캐처원대학 및 궬프대학 등과 공동으로 연구‧조사를 진행하면서 '캐나다 식료품 가격 보고서‘를 작성‧발표해 왔다.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가운데서도 식량 불안정 문제가 지속적으로 다수의 캐나다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SC)이 지난해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10개 주(州)에서 22.9%의 가정들이 식량 불안정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이 수치는 인구 수로 보면 210만명의 어린이들을 포함해 총 870만여명이 식량불안에 시달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식량 불안정 문제는 캐나다 동부지역의 노바 스코샤주(28.9%),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28.6%)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내보였다.
이 때문일까? 푸드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수요가 크게 뛰어올라 200만명 이상이 푸드뱅크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9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Z세대를 포함해 젊은층 캐나다 국민들이 심각한 금전적 압박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나 40%에 가까운 Z세대 소비자들이 식료품 구매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거나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집계되어 베이비붐 세대 소비자들의 20%를 크게 상회했다.
한가지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2025년 캐나다 식료품 가격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재선과 이에 따른 관세정책을 꼽았다.
캐나다의 식료품 유통 시스템에서 유지되어 왔던 취약한 균형이 와해되게끔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우려감은 캐나다의 농식품 수출액 가운데 60%가 미국으로 수출되어 왔고, 이로 인해 캐나다의 농업 종사자들이 미국시장에 크게 의존해 왔던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내놓았던 워딩(rhetoric)에 미루어 볼 때 미국의 농업비용 감소와 환경 관련규제의 재개(rolling back), 보호주의 정책으로의 대전환 등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댈하우지대학 농식품분석연구소의 실뱅 샬르부아 박사는 “트럼프 당선자의 백악관 복귀가 캐나다의 식량안보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또는 규제가 월경(cross-border) 무역에 불안을 초래할 수 있고, 캐나다 소비자들을 각종 가격인상에 직면케 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면서 “캐나다 농업부문의 경제적 안전성 기반이 약화될 위험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샬르부아 박사는 또 캐나다 서부지역의 가품과 철도교통을 마비시킨 대형산불이 육류와 기타 농작물 산출량을 감소시켜 소비자들에게 가격인상이라는 부담으로 귀결되었던 사례를 상기시켰다.
마찬가지로 세계 각국의 농산물 흉작으로 인해 코코아와 오렌지 주스의 가격이 인상되고, 글로벌 식량 시스템의 취약성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을 짚고 넘어갔다.
이밖에도 캐나다 전역의 주요 철도와 항구에서 파업과 직장폐쇄가 발생하면서 유통망 와해라는 문제로 이어졌음을 환기시켰다.
이 때문에 운송 병목현상이 빚어지면서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쳤고, 농업 부문이 ‘코로나19’ 이후 전체적으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소비자들은 식료품 가격인상 추세에 목소리를 크게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올해 이 나라 최대 소매유통기업 로블로(Loblaw)를 대상으로 한 구매거부(boycott) 사태로 기업의 탐욕 문제가 제기되었다는 것.
이 같은 보이코트는 비록 실패로 귀결되었지만, 식료품 부문에서 가열되고 있는 경쟁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시켰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소 식료품 유통기업과 제조기업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개선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식료품 행동규약(Grocery Code of Conduct)이 도입된 것과 관련, 보고서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성과가 눈에 띄었다면서 시장 안정화로 이어질 낙관적 전망에 신중하게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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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캐나다의 식료품 가격이 3~5% 오르면서 4인 가구 기준 연평균 식료품 지출액이 1만6,833.67달러에 달해 2024년에 비해 최대 801.56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에 식료품 가격이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천천히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가계소득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료품 구매능력이 캐나다 국민들의 주요한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캐나다의 주요 대학 가운데 한곳으로 손꼽히는 댈하우지대학 부속 농식품분석연구소(DAAL)는 지난 18일 공개한 ‘2025년 캐나다 식료품 가격 보고서’(CFPR)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댈하우지대학은 지난 15년 동안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서스캐처원대학 및 궬프대학 등과 공동으로 연구‧조사를 진행하면서 '캐나다 식료품 가격 보고서‘를 작성‧발표해 왔다.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가운데서도 식량 불안정 문제가 지속적으로 다수의 캐나다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SC)이 지난해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10개 주(州)에서 22.9%의 가정들이 식량 불안정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이 수치는 인구 수로 보면 210만명의 어린이들을 포함해 총 870만여명이 식량불안에 시달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식량 불안정 문제는 캐나다 동부지역의 노바 스코샤주(28.9%),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28.6%)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내보였다.
이 때문일까? 푸드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수요가 크게 뛰어올라 200만명 이상이 푸드뱅크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9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Z세대를 포함해 젊은층 캐나다 국민들이 심각한 금전적 압박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나 40%에 가까운 Z세대 소비자들이 식료품 구매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거나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집계되어 베이비붐 세대 소비자들의 20%를 크게 상회했다.
한가지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2025년 캐나다 식료품 가격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재선과 이에 따른 관세정책을 꼽았다.
캐나다의 식료품 유통 시스템에서 유지되어 왔던 취약한 균형이 와해되게끔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우려감은 캐나다의 농식품 수출액 가운데 60%가 미국으로 수출되어 왔고, 이로 인해 캐나다의 농업 종사자들이 미국시장에 크게 의존해 왔던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내놓았던 워딩(rhetoric)에 미루어 볼 때 미국의 농업비용 감소와 환경 관련규제의 재개(rolling back), 보호주의 정책으로의 대전환 등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댈하우지대학 농식품분석연구소의 실뱅 샬르부아 박사는 “트럼프 당선자의 백악관 복귀가 캐나다의 식량안보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또는 규제가 월경(cross-border) 무역에 불안을 초래할 수 있고, 캐나다 소비자들을 각종 가격인상에 직면케 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면서 “캐나다 농업부문의 경제적 안전성 기반이 약화될 위험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샬르부아 박사는 또 캐나다 서부지역의 가품과 철도교통을 마비시킨 대형산불이 육류와 기타 농작물 산출량을 감소시켜 소비자들에게 가격인상이라는 부담으로 귀결되었던 사례를 상기시켰다.
마찬가지로 세계 각국의 농산물 흉작으로 인해 코코아와 오렌지 주스의 가격이 인상되고, 글로벌 식량 시스템의 취약성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을 짚고 넘어갔다.
이밖에도 캐나다 전역의 주요 철도와 항구에서 파업과 직장폐쇄가 발생하면서 유통망 와해라는 문제로 이어졌음을 환기시켰다.
이 때문에 운송 병목현상이 빚어지면서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쳤고, 농업 부문이 ‘코로나19’ 이후 전체적으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소비자들은 식료품 가격인상 추세에 목소리를 크게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올해 이 나라 최대 소매유통기업 로블로(Loblaw)를 대상으로 한 구매거부(boycott) 사태로 기업의 탐욕 문제가 제기되었다는 것.
이 같은 보이코트는 비록 실패로 귀결되었지만, 식료품 부문에서 가열되고 있는 경쟁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시켰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소 식료품 유통기업과 제조기업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개선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식료품 행동규약(Grocery Code of Conduct)이 도입된 것과 관련, 보고서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성과가 눈에 띄었다면서 시장 안정화로 이어질 낙관적 전망에 신중하게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