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없어, 애플워치” 글로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 5년 후 한화 100조원 규모 이를 듯
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동향’ 분석 소개
입력 2024.11.20 06:00 수정 2024.11.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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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9년 전세계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의 연간 규모(단위: 1억 달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링 등 글로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5년 후에는 100조원대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보건산업동향 534호’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글로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동향’ 분석 보고서를 소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Fortune Business Insights’이 지난 10월 분석한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51억4000만 달러(한화 33조5574억원)로 평가됐으며,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20.28%로 성장해 2029년에는 약 761억1000만달러(한화 101조59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성장에는 △24시간 모니터링 수요 증가 △고령화인구와 헬스케어 수요 증가 △피트니스 트렌드 △모빌리티 및 홈케어 트렌드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원격 모니터링과 재활 등의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 등은 지속적인 생리상태 모니터링을 필요로 하며, 비전염성 질환 증가와 이로 인한 높은 사망률은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필요성을 더욱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전세계적인 기대 수명과 고령인구 비율 증가 역시 해당 시장의 성장을 앞당긴다는 것. 건강한 생활 습관에 대한 인식 제고 역시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수요를 증가시켜 △걸음 수 △심박수 △수면 패턴 등 피트니스 지표 추석 기능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맞춤형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무선 인터넷 기반 시스템 개발로 가정에서의 편리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는 분석이다. 외딴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에게도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이용한 원격 모니터링과 재활 기능은 필수적이어서 수요 증대에 일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스코틀랜드 기업 노보사운드의 초음파 혈압 모니터, 링콘의 2세대 스마트 링 등이 개발돼 주목을 받았다. 노보사운드 제품은 혈압 모니터링 외에도 △수분 상태 추적 △근육 건강 모니터링 △제스처 제어 등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에 응용될 수 있으며, 압박밴드 없이 초음파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링콘의 2세대 스마트 링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스마트링에 통합된 수면 무호흡증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수면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수면분석을 비롯한 운동 지표, 스트레스 모니터링, 심박수 및 혈중 산소 수준 추적, 여성을 위한 생리주기 예측 등 다양한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사용자의 민간정보 유출 가능성과 미흡한 법적 제재가 이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오류나 사용자가 사용법에 미숙한 경우 진단 오류의 가능성 또한 있다는 지적이다. 2022년 미국심장학회 연례 회의에서는 스마트워치의 심박수 및 심전도 측정이 사용자 피부 색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발표했으며, 피부가 어두울수록 바이오신호의 정확도가 최대 40%까지 낮아진다는 점을 보여준 바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개발자는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장치에서 수집한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충분한 책임을 져야 하며, 특히 유럽연합(EU)의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을 참고해 가명화된 데이터도 개인정보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진단 오류 방지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정확성 향상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제품 개발 시 신체적 특성을 반영한 대규모 데이터를 반영해야 하며, 정부는 이를 위해 국제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1
  • TEN 2024.11.20 08:28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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