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품목, 판매사 변경할 때마다 유통 마진도 인하..."생존권 위협"
의약품 유통업계, 잇따라 모임 열고 대책 마련 분주..."해법 마련 기대"
입력 2024.11.19 06:00 수정 2024.11.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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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주요 품목의 판매사들이 잇따라 변경되는 과정 중 의약품 유통 마진까지 인하돼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픽사베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제약사 주요 품목의 판매사들이 잇따라 변경되는 과정 중 의약품 유통 마진까지 인하돼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공문을 발송하고 한국로슈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캡슐 30/40/75mg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HK이노엔은 조플루자에 이어 한국로슈 타미플루까지 공급하면서 독감 치료제 공급에 집중하는 모습이다그동안 타미플루는 2012년부터 종근당이 국내 유통을 맡아왔었다.

하지만 이번에 판매사가 변경되면서 의약품 유통마진을 3% 이상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뿐만 아니라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의 코로나19 치료제인 베클루리주정맥 주사용 1V을 지난달 25일부터 공급한다고 밝히면서 의약품 유통 마진을 3%라고 명시했다.

이처럼 다국적제약사들의 일부 품목 판매사가 국내 제약사로 결정되거나 변경 과정에서 의약품 유통 마진이 인하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의약품 유통업체들은 판매 제약사 변경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또 국내 중소제약사도 수년 전에 이어 또다시 마진을 인하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의약품 유통업계가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약국전문 거래 의약품유통업체 사모임인 약업발전협의회가 오늘(19모임을 갖고내일은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확대 회장단 회의가 열린다

업계는 오늘과 내일 모두어떤 형태든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 제약사에 대한 해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의약품 판매사 변경에 따른 마진 인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지난 3~4년간 제약사들이 꾸준히 마진을 인하했는데 또 다시 마진을 내린다면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생존권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약국 거래시 4% 이상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3~5% 마진을 제공하면 팔면 팔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의약품 유통업체들은 경영 악화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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