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연간 의료비용 5500억원.. 1회 의료비 지출도 평균보다 30% 높아
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이혜진·김효정 교수 연구팀
입력 2024.11.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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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의생명연구원 김효정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으로 인한 의료비용이 연간 약 5500억원에 달하고환자가 1회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지출하는 의료비도 평균 의료비 지출보다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신경과 김지수 교수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의생명연구원 김효정 교수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데이터를 분석어지럼증으로 인한 사회 전반 비용 부담 산출 연구로 이같이 밝혔다고 19일 밝혔다.

어지럼증은 평생 3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생리적 증상으로이석증 등 귀 질환에서부터 뇌경색과 같은 뇌 질환 혹은 심장병 등의 전신 질환심리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그에 따른 치료 방법은 명확한 편이나많은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원인을 파악하는 데만 오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고이 중 상당수가 치료를 중단했다가 병을 키우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어지럼증이 국가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의 의료비 부담을 유발하는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로 산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그 결과전 국민의 4% 이상이 어지럼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어지럼증의 주요 6개 원인 질환 중에서는양성돌발체위현훈(28.34%) △메니에르병(26.34%) △심인성어지럼(18.95%) △혈관어지럼(16.06%) △전정편두통(6.39%) △전정신경염(3.39%)의 순서로 원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 질환 6가지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의료비용은 5478억원이었으며연간 의료비 지출은 양성돌발체위현훈(18345000만원)이 가장 높았다양성돌발체위현훈(BPPV)는 통상 이석증으로도 불린다.

또 어지럼증 환자들이 병원 1회 방문 시 사용하는 평균 의료비는 96524원으로 평균 의료비 지출(73948)에 비해 30% 이상 높으며, 1회 의료비 지출이 가장 높은 원인 질환은 혈관어지럼으로 확인됐다이 밖에도 대도시보다는 소도시에서 어지럼증 발병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연구팀은 이를 소도시의 급격한 노령화 현상 결과로 추정하고 있다.

김지수 신경과 교수는고령화 사회가 심화됨에 따라 어지럼증의 유병률이 높아지며 이로 인한 의료비용 및 사회적 비용 부담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향후 국가 의료정책을 수립할 때 어지럼증에 의한 의료비 부담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혜진 가정의학과 교수는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이에 따라 방문해야 할 진료과가 달라 환자들이 여러 병원진료과를 전전하며 의료비 지출을 가중시킬 수 있다어지럼증 진료에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마련한다면 국가적인 의료비 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전문 학술지 ‘The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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