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은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신의료기술인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줄기세포)’ 주사를 이용한 관절내시경 치료를 함께 할 경우 연골재생 및 통증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tromal Vascular Fraction, SVF)은 연세사랑병원이 지난 2018년에 제한적 의료기술로 승인받다. 이후 수년간 쌓은 임상경험과 꾸준한 연구 끝에 올해 5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무릎 골관절염 주사 치료로 ‘신의료기술’ 안전성, 유효성 인정을 받았다. 이 치료는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채취한 자가 지방 조직을 분리, 추출해 농축한 줄기세포인 SVF를 무릎 관절강(뼈와 뼈 틈새)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또 무릎 관절내시경 수술은 현재 보편화한 치료로 관절의 통증, 연골 손상 등 질환이 의심되는 부위를 1cm 미만으로 최소 절개한 뒤,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관절 내부에 삽입해 병변 부위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병원은 2019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무릎관절염으로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치료 대상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상 Outerbridge(OB)분류 3, 4기에 해당하는 관절염이 있는 환자다.
OB 그레이드는 무릎관절 연골의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분류체계다. 통상 0~4 등급으로 나뉘는데 1등급은 가장 경미한 형태의 손상이고 4등급은 가장 심각한 손상 상태다. 또, 연골 두께가 얇아졌으나 병변이 연골하골(연골 아래 뼈)에 노출이 없는 경우 3등급, 연골의 병변으로 연골 아래 뼈가 노출이 된 경우를 4등급으로 분류한다.
연구 목적과 환자 비교군은 무릎관절염 환자에서 SVF가 연골재생 및 통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를 함께 이용한 환자군 (43명)과 이용하지 않은 환자군 (54명)의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통증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통증 척도 검사(visual analog scale, VAS)를 수술 전부터 수술 후 1, 3, 6, 12개월로 나뉘어 측정했고, 연골 재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수술 전과 수술 후 12개월에 MRI를 촬영해 OB 분류와 MRI로 연골 재생 여부 및 변화를 확인하는 객관적 지표인 MOCART(Magnetic Resonance Observation of Cartilage Repair Tissue, 연골 복구 조직의 자기 공명 관찰) 분류로 평가했다.
우선 통증 개선 여부 관련 연구결과를 보면,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를 함께 이용하지 않은 환자군에서의 평균 통증 점수는 수술 전(78.2)에 비해 수술 후 1개월(41.2)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됐지만, 수술 후 3개월(44.0)부터 6개월(47.3), 12개월(50.8)까지 점차적으로 악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을 함께 이용한 환자군에서의 평균 통증 점수는 수술 전(79.1)과 수술 후 1개월(43.5)과 3개월(43.3) 사이 기간을 제외하고는 수술 전에 비해 수술 후 6개월(40.2), 12개월(35.9)까지 호전 양상이었다. 두 군 간 통증 호전 차이는 수술 후 6개월과 12개월에 명확하게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골 재생 부분에서는 MRI을 통한 OB 그레이드와 MOCART 분류로 평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를 함께 이용한 환자군에서 연골재생 정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재생된 연골상태를 평가하는 MOCART 점수는 SVF와 관절경적 치료를 병용한 치료군이 70.5점으로 관절경 단일 치료군의 39.7점에 비해 월등히 높아 연골의 구조적 재생이 잘 이뤄지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세사랑병원 첨단재생 임상시험센터장 김용상 원장(제1저자)은 “이번 연구 핵심 결과를 봤을 때 통증 개선과 연골재생 측면에서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SVF를 이용한 관절경적 치료는 매우 유용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고용곤 병원장(교신저자)은 “이번 연구로 SVF의 우수한 임상 결과 및 연골의 구조적 재생을 확인했다”며 “이는 무릎관절염 환자도 관절 진행 등급에 따른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나아가 맞춤형 관절치료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Arthroscopic Implantation of Adipose-Derived Stromal Vascular Fraction Improves Cartilage Regeneration and Pain Relief in Patients With Knee Osteoarthritis(지방 유래 간질 혈관 분획의 관절경 이식이 연골 재생 향상과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정형외과 분야 국제학술지 ‘Arthroscopy, Sports Medicine, and Rehabilitation(관절경, 스포츠 의학 및 재활) ’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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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은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신의료기술인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줄기세포)’ 주사를 이용한 관절내시경 치료를 함께 할 경우 연골재생 및 통증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tromal Vascular Fraction, SVF)은 연세사랑병원이 지난 2018년에 제한적 의료기술로 승인받다. 이후 수년간 쌓은 임상경험과 꾸준한 연구 끝에 올해 5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무릎 골관절염 주사 치료로 ‘신의료기술’ 안전성, 유효성 인정을 받았다. 이 치료는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채취한 자가 지방 조직을 분리, 추출해 농축한 줄기세포인 SVF를 무릎 관절강(뼈와 뼈 틈새)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또 무릎 관절내시경 수술은 현재 보편화한 치료로 관절의 통증, 연골 손상 등 질환이 의심되는 부위를 1cm 미만으로 최소 절개한 뒤,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관절 내부에 삽입해 병변 부위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병원은 2019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무릎관절염으로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치료 대상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상 Outerbridge(OB)분류 3, 4기에 해당하는 관절염이 있는 환자다.
OB 그레이드는 무릎관절 연골의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분류체계다. 통상 0~4 등급으로 나뉘는데 1등급은 가장 경미한 형태의 손상이고 4등급은 가장 심각한 손상 상태다. 또, 연골 두께가 얇아졌으나 병변이 연골하골(연골 아래 뼈)에 노출이 없는 경우 3등급, 연골의 병변으로 연골 아래 뼈가 노출이 된 경우를 4등급으로 분류한다.
연구 목적과 환자 비교군은 무릎관절염 환자에서 SVF가 연골재생 및 통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를 함께 이용한 환자군 (43명)과 이용하지 않은 환자군 (54명)의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통증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통증 척도 검사(visual analog scale, VAS)를 수술 전부터 수술 후 1, 3, 6, 12개월로 나뉘어 측정했고, 연골 재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수술 전과 수술 후 12개월에 MRI를 촬영해 OB 분류와 MRI로 연골 재생 여부 및 변화를 확인하는 객관적 지표인 MOCART(Magnetic Resonance Observation of Cartilage Repair Tissue, 연골 복구 조직의 자기 공명 관찰) 분류로 평가했다.
우선 통증 개선 여부 관련 연구결과를 보면,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를 함께 이용하지 않은 환자군에서의 평균 통증 점수는 수술 전(78.2)에 비해 수술 후 1개월(41.2)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됐지만, 수술 후 3개월(44.0)부터 6개월(47.3), 12개월(50.8)까지 점차적으로 악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을 함께 이용한 환자군에서의 평균 통증 점수는 수술 전(79.1)과 수술 후 1개월(43.5)과 3개월(43.3) 사이 기간을 제외하고는 수술 전에 비해 수술 후 6개월(40.2), 12개월(35.9)까지 호전 양상이었다. 두 군 간 통증 호전 차이는 수술 후 6개월과 12개월에 명확하게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골 재생 부분에서는 MRI을 통한 OB 그레이드와 MOCART 분류로 평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를 함께 이용한 환자군에서 연골재생 정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재생된 연골상태를 평가하는 MOCART 점수는 SVF와 관절경적 치료를 병용한 치료군이 70.5점으로 관절경 단일 치료군의 39.7점에 비해 월등히 높아 연골의 구조적 재생이 잘 이뤄지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세사랑병원 첨단재생 임상시험센터장 김용상 원장(제1저자)은 “이번 연구 핵심 결과를 봤을 때 통증 개선과 연골재생 측면에서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SVF를 이용한 관절경적 치료는 매우 유용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고용곤 병원장(교신저자)은 “이번 연구로 SVF의 우수한 임상 결과 및 연골의 구조적 재생을 확인했다”며 “이는 무릎관절염 환자도 관절 진행 등급에 따른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나아가 맞춤형 관절치료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Arthroscopic Implantation of Adipose-Derived Stromal Vascular Fraction Improves Cartilage Regeneration and Pain Relief in Patients With Knee Osteoarthritis(지방 유래 간질 혈관 분획의 관절경 이식이 연골 재생 향상과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정형외과 분야 국제학술지 ‘Arthroscopy, Sports Medicine, and Rehabilitation(관절경, 스포츠 의학 및 재활) ’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