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메가도스 파라바이오틱스, 체형관리에 유용

이해영 청담 이안클리닉 원장, 미생물 균형과 지방대사 등 연관성 높아

기사입력 2021-06-21 14:15     최종수정 2021-06-22 08:3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이해영 원장 (대한미용외과학회 회장 / 청담 이안클리닉 원장)

건강과 관련해 최근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단어 중 하나가 ‘마이크로바이옴’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간단히 설명해 우리 신체를 미생물의 군집으로 해석하는 시각이다. 인간의 신체는 수십조에 이르는 다양한 미생물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 일종의 생태계이고, 미생물들의 균형이 잘 이루어질 때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의 관점에서 보면 단순히 아픈 곳을 치료하거나 노화를 늦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어야만 비로소 건강한 상태가 만들어진다.

마이크로바이옴의 개념이 확산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파라바이오틱스 등 미생물을 보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보충제들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는 단순한 효과에서 벗어나 ▲면역력을 높이거나 ▲체중조절에 도움을 주거나 ▲과민 알러지 반응을 완화하는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면 이미 마이크로바이옴 개념의 건강관리 방식이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외과적 수술과 시술이 주를 이루던 미용외과 분야에도 마이크로바이옴 개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생물 균형을 통해 체형을 바로잡거나 피부 및 모발 등의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체형관리 분야는 이미 마이크로바이옴 개념에 입각한 다양한 요법들이 일반화되고 있는데 가장 효과적으로 꼽히는 것이 메가도스 파라바이오틱스 요법이다. 메가도스 파라바이오틱스 요법은 조단위에 이르는 고농도의 유산균을 지속적으로 섭취시켜 체내 미생물 균형을 바로잡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1억~100억 마리 수준이 아니라 조단위의 초고농도 유산균을 섭취시키기 때문에 체감 변화율이 매우 높다. 또한 한번 바로잡은 미생물 균형이 일정기간 유지되므로 일반적 체중조절의 단점으로 불리는 요요현상도 적은 편이라 할 수 있다. 단 유산균 생균의 경우 고농도 섭취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균체 상태의 유산균, 즉 파라바이오틱스를 이용하게 된다.

메가도스 파라바이오틱스 요법의 체형보정 효과는 크게 세 가지 메커니즘에 의해 나타나게 되는데, 첫째는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특성이다. 파라바이오틱스 섭취를 통해 체내 미생물 균형이 이뤄지게 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며 인슐린의 과다분비가 조절되는 특성이 있다. 인슐린의 과다분비는 결국 지방합성과 연계되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의 개선은 체내 지방축적량의 감소로 연결된다. 실제 동물시험 모델을 통해 이 같은 메커니즘이 수차례 확인된 바 있다.

두 번째로 장 내 균총 변화를 이끌어 낸다. 과체중인 사람들의 장내 균총을 분석해보면 피르미쿠테스류 미생물의 분포가 평균적인 수준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피르미쿠테스류 미생물은 탄수화물을 분해해 지방산을 생성할 뿐만 아니라 랩틴의 활성을 저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랩틴의 활성이 저해되면 열량 소모가 줄어들고 식욕이 증진되는 경향이 나타나 체중조절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유산균의 사체인 파라바이오틱스는 피르미쿠테스 같은 유해균에 부착되어 유해균의 작용을 억제한다. 또 유해균과 경쟁관계에 있는 유익균의 먹이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유익균이 증가하며 장내 미생물 균형이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세 번째는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기능이다. 메가도스 파라바이오틱스 요법을 진행할 경우 기존에 비해 배변량이 상당히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통상적인 변의 구성비율을 보면 미생물의 사균체가 약 55% 가량을 차지하고, 소화된 후 남아있는 음식 찌꺼기가 약 40%, 점막 세포 등 우리 신체 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잔여물이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조단위의 파라바이오틱스를 섭취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배변량이 증가하고 장의 배출기능이 좋아지며 디톡스 효과가 나타난다. 이는 부종의 형성을 완화하고 신체 순환을 향상시켜 체형을 보기 좋게 만드는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마이크로바이옴의 개념에 입각한 다양한 건강관리 방식은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이 확실하다. 메가도스 파라바이오틱스 요법 역시 마이크로바이옴에 근거한 체형관리 방식으로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관련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임상사례가 축적되고 있으므로 향후 미용외과 분야의 임상 현장에서도 적지 않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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