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이들 증상은 심할 경우 심-뇌혈관 질환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워낙 흔하고 익숙한 증상이다 보니 심각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기류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좁아진 인두 기도를 통과하면서 생긴 기압차때문에 이완된 연구개(입천장에서 비교적 연한 뒤쪽 부분)와 구개수(목젖) 등의 주위 구조물들이 진동해 생기는 호흡 잡음이다. 코골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오랜 시간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낮시간에도 졸림이 잦아져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수면 장애를 겪는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환자 수는 2020년 67만4595명에서 지난해 83만5223명으로 약 2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면무호흡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9만3697명에서 15만3802명으로 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골이가 치명적인 이유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코골이 환자 10명 중 3명 꼴로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현상이 5회 이상 지속되는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것으로 파악된다. 잠자는 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게 되면서 뇌에 산소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이는 곧 심뇌혈관 장애를 비롯한 협심증,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코골이가 녹내장 발생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주목된다. 국제학술지 ‘JCSM(임상수면의학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코골이로 인해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안과 질환인 녹내장 발생을 높인다. 이처럼 코골이가 단순히 소음을 발생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건강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면장애증상 개선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비수술 치료법인 양압기 사용 환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압기는 양압지속유지기의 줄임말로, 전세계적으로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표준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그만큼 가장 일반적인 비수술 치료법이지만 처음 사용할 때는 다소 어렵고 불편한 점이 많아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 양압기 작동 원리
양압기는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여 마스크를 통해 기도 안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압력을 유지시키고 기도가 호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기도가 폐쇄돼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인 만큼 그 원인인 기도 폐쇄를 수면 양압기를 통해 방지하는 것이다. 양압기로 일정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기도에 유입해 기도를 확장시킨 상태로 유지하는 것으로, 확장된 상태로 기도를 유지하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방지되는 원리인 것이다.
◇양압기 종류
양압기는 기도에 압력을 넣는 방식에 따라 CPAP(수동), APAP(자동), BiPAP(이중형) 3가지로 구분된다.
CPAP는 고정압력방식을 사용하는 기기로 일정한 압력으로 수면 내내 양압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양압기 개발 초기에는 이같은 단일 압력 방식의 양압기가 없었기 때문에 CPAP가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대부분 자동압력방식인 APAP를 사용하며 CPAP 모델은 생산되지 않는다. 수면 내내 유지되는 높은 압력에 적응이 어렵고 적정압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 APAP모델로도 CPAP의 단일압력방식을 설정할 수 있는 점 때문이다.
APAP는 범위압력방식을 사용하는 기기로, 일정한 범위 내의 압력에서 자동으로 조절이 되며 양압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일정 범위를 지정해두면 수면 양압기가 알아서 압력을 조절하기 때문에 적정압력을 몰라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재는 대부분의 양압기가 APAP로 생산되어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BiPAP는 이중압력방식을 사용하는 기기로 매우 높은 압력이 필요하거나, 자발적으로 호흡이 힘든 경우, 중추성 무호흡이 심한 경우 등 CPAP나 APAP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가 사용하는 제품이다.
양압기를 사용하려면 공기를 기도에 유입시키는 호스와 마스크가 필요하다. 이 중 마스크는 크게 나잘, 필로우, 풀페이스 3가지로 구분된다. 코만 감싸는 나잘과 콧구멍에 끼우는 필로우, 코와 입을 전부 감싸는 풀페이스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입은 나잘이며, 그 다음 필로우, 풀페이스 순이다.
나잘은 양압기 입문자에게 가장 많이 권장되며, 모델도 가장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필로우 타입은 나잘과 비슷한 수준으로 많이 사용되며, 피부에 닿는 면적이 가장 적은 마스크다. 무게가 가볍고 마스크 중 답답한 느낌이 가장 적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콧구멍에 직접 공기를 넣기 때문에 나잘보다 압력이 강하며, 코 안쪽이 예민한 사람은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풀페이스는 코와 입을 전부 덮는 마스크로 산소호흡기처럼 생겼으며 구강호흡을 하는 환자나 정확한 고정을 원하는 환자가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크기가 크고 답답하며 가장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사용 비율이 가장 적은 제품이다.
양압기 브랜드는 독일 로벤스타인, 호주 레즈메드, 미국 필립스, 뉴질랜드 피셔앤파이클 등이 대표적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양압기 제품의 수는 전체 약 17만대 중 레즈메드 약 7만대, 로벤스타인 약 5만대, 필립스 약 2만대, 피셔앤파이클 약 1만대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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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이들 증상은 심할 경우 심-뇌혈관 질환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워낙 흔하고 익숙한 증상이다 보니 심각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기류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좁아진 인두 기도를 통과하면서 생긴 기압차때문에 이완된 연구개(입천장에서 비교적 연한 뒤쪽 부분)와 구개수(목젖) 등의 주위 구조물들이 진동해 생기는 호흡 잡음이다. 코골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오랜 시간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낮시간에도 졸림이 잦아져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수면 장애를 겪는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환자 수는 2020년 67만4595명에서 지난해 83만5223명으로 약 2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면무호흡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9만3697명에서 15만3802명으로 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골이가 치명적인 이유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코골이 환자 10명 중 3명 꼴로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현상이 5회 이상 지속되는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것으로 파악된다. 잠자는 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게 되면서 뇌에 산소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이는 곧 심뇌혈관 장애를 비롯한 협심증,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코골이가 녹내장 발생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주목된다. 국제학술지 ‘JCSM(임상수면의학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코골이로 인해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안과 질환인 녹내장 발생을 높인다. 이처럼 코골이가 단순히 소음을 발생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건강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면장애증상 개선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비수술 치료법인 양압기 사용 환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압기는 양압지속유지기의 줄임말로, 전세계적으로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표준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그만큼 가장 일반적인 비수술 치료법이지만 처음 사용할 때는 다소 어렵고 불편한 점이 많아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 양압기 작동 원리
양압기는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여 마스크를 통해 기도 안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압력을 유지시키고 기도가 호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기도가 폐쇄돼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인 만큼 그 원인인 기도 폐쇄를 수면 양압기를 통해 방지하는 것이다. 양압기로 일정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기도에 유입해 기도를 확장시킨 상태로 유지하는 것으로, 확장된 상태로 기도를 유지하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방지되는 원리인 것이다.
◇양압기 종류
양압기는 기도에 압력을 넣는 방식에 따라 CPAP(수동), APAP(자동), BiPAP(이중형) 3가지로 구분된다.
CPAP는 고정압력방식을 사용하는 기기로 일정한 압력으로 수면 내내 양압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양압기 개발 초기에는 이같은 단일 압력 방식의 양압기가 없었기 때문에 CPAP가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대부분 자동압력방식인 APAP를 사용하며 CPAP 모델은 생산되지 않는다. 수면 내내 유지되는 높은 압력에 적응이 어렵고 적정압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 APAP모델로도 CPAP의 단일압력방식을 설정할 수 있는 점 때문이다.
APAP는 범위압력방식을 사용하는 기기로, 일정한 범위 내의 압력에서 자동으로 조절이 되며 양압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일정 범위를 지정해두면 수면 양압기가 알아서 압력을 조절하기 때문에 적정압력을 몰라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재는 대부분의 양압기가 APAP로 생산되어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BiPAP는 이중압력방식을 사용하는 기기로 매우 높은 압력이 필요하거나, 자발적으로 호흡이 힘든 경우, 중추성 무호흡이 심한 경우 등 CPAP나 APAP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가 사용하는 제품이다.
양압기를 사용하려면 공기를 기도에 유입시키는 호스와 마스크가 필요하다. 이 중 마스크는 크게 나잘, 필로우, 풀페이스 3가지로 구분된다. 코만 감싸는 나잘과 콧구멍에 끼우는 필로우, 코와 입을 전부 감싸는 풀페이스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입은 나잘이며, 그 다음 필로우, 풀페이스 순이다.
나잘은 양압기 입문자에게 가장 많이 권장되며, 모델도 가장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필로우 타입은 나잘과 비슷한 수준으로 많이 사용되며, 피부에 닿는 면적이 가장 적은 마스크다. 무게가 가볍고 마스크 중 답답한 느낌이 가장 적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콧구멍에 직접 공기를 넣기 때문에 나잘보다 압력이 강하며, 코 안쪽이 예민한 사람은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풀페이스는 코와 입을 전부 덮는 마스크로 산소호흡기처럼 생겼으며 구강호흡을 하는 환자나 정확한 고정을 원하는 환자가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크기가 크고 답답하며 가장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사용 비율이 가장 적은 제품이다.
양압기 브랜드는 독일 로벤스타인, 호주 레즈메드, 미국 필립스, 뉴질랜드 피셔앤파이클 등이 대표적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양압기 제품의 수는 전체 약 17만대 중 레즈메드 약 7만대, 로벤스타인 약 5만대, 필립스 약 2만대, 피셔앤파이클 약 1만대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