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 단국대 석좌교수

눈 건강은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생명, 일상생활과 관련하여 잘 유지되어야만 하는 건강기능식품 영역이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현실에서는 노화에 따른 백내장, 황반변성, 시력저하, 안구건조증 등 대상질환의 영역이 점점 확대되어가는 실정이다. 식약처는 현재 건조한 눈(안구건조증) 개선, 노화로 인한 황반 색소 밀도 유지(황반변성 예방의 간접적 표현), 눈 피로도 개선을 인정해 주고 있다. 

식약처에서 인정한 고시형•개별인정형 원료

 눈 건강의 정의

 황반(macular lutea)은 망막의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으며 색소 성분에 의해 적갈색을 띄고있으며, 빛 감각세포 중 원추세포가 모여있고 주변으로 감에 따라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에 명암만을 감각하는 간상세포가 증가한다.

중심시각 및 고해상도 시력을 담당하는 광수용체의 밀도가 가장 높으며 루테인(lutein)지아잔틴(zeaxanthin), 으로 구성된 황색 색소(황반 색소)가 모여있는 곳이다.

황반색소는 광보호제로서 눈에 해로운 자외선과 청색광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광에 의해 황반에 드루젠 이라는 물질이 축적되게 되면 원추세포, 간상세포가 죽게되어 황반변성이 일어나게 되며 이로인해 중심시력이 저하되어 사물을 주변부 망막으로만 보게 된다.

황반변성은 글읽기나 정교한 작업을 불가능하게 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초기의 건식 황반변성이 습식 황반변성이 되면 실명하게 된다.

눈의 피로는 눈이 시리거나 아프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며 때때로 붉게 충혈이 되고 빡빡한 느낌이 드는 것을 말한다.

최근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함으로써 눈이 피로해 충혈되고 빛이나 외부자극에 민감해지며 심하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눈은 신체중 노화가 가장 빠른 기관이므로 40대 이후 수정체가 점점 경화되며 노안이 오고 이때 수정체의 탄력도가 떨어지게 되어 원근조절이 어렵게 된다. 작은 글씨가 뿌옇게 보이고 초점이 잘 맞지 않거나 안개 낀 것처럼 시야가 침침해 보여 눈을 자주 비비게 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어 안구표면이 마르고 건조해진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 온풍기 등의 난방기구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눈이 건조함과 동시에 시력 감퇴를 느끼게 된다.

평소 책을 읽거나 TV,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시 너무 어둡거나 반짝이는 조명을 피하고 흔들리는 버스나 전철에서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황반변성, 눈 피로, 건조한 눈이 눈 건강 건강기능식품의 영역에 해당된다.

고시형 기능성원료

고시형 원료에서는 EPA 및 DHA 함유 유지(건강한 눈 개선), 마리골드 꽃 추출물(노화로 인해 감소 될 수 있는 황반 색소 밀도 유지), 빌베리 추출물(눈 피로개선), 헤마토코쿠스 추출물(눈 피로 개선) 4종이 등록되어 있다. (표1)

EPA 및 DHA 유지는 인체적용시험에서 90일 섭취시 눈물의 삼투압과 안구표면 질환지수( ocular surface disease index, OSDI)가 유의적으로 낮아졌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눈물 멈추는 시간이 짧아져 건조한 눈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었다.

마리골드(금잔화) 꽃 추출물은 루테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황반 색소 밀도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지아잔틴, 카로틴도 높은 농도로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작용에도 효과가 있다. 

빌베리 추출물은 눈의 긴장으로 인한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혈관 평활근을 이완시켜 눈에 부분적인 피로도 개선을 해주는 효과가 있다.

헤마토코쿠스 추출물은 아스타잔틴의 함유량이 매우 높으며 망막의 혈류 증가, 항산화 작용에 의해 눈의 피로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표1) 고시형 기능성 원료와 인정기능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개별인정형 원료에는 감잎주정추출물(건조한 눈 개선), 4종의 루테인지아잔틴 복합추출물(노화로 인해 감소 될 수 있는 황반 색소 밀도 유지), 차즈기 추출물(눈의 피로도 개선)의 모두 6종이 등록되어 있다.(표2)

감잎주정추출분말은 눈물샘에 있는 goblet cell(술잔세포)의 증식과 항염작용을 통해 눈물의 생성과 분비를 촉진해 건조한 눈의 개선에 효과가 있다.

루테인지아잔틴 복합추출물 3종은 지아잔틴이 루테인의 광학이성질체로서 루테인과 함께 황반의 색소 밀도를 높인다는 것이 입증되어 노화로 인한 즉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로 고령자에게 나타나는 황반변성의 예방적 효과를 인정받았다.

차즈기 추출물은 보라색의 자소엽 추출물로 루테올린 배당체의 눈 피로도 개선효과와 항산화 작용이 인정되었다. 

(표2)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와 인정기능

효과적인 건기식 활용법 

눈 건강 관련 건강기능식품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국내 여건과 PC, 핸드폰, TV 등의 시청이 어린 나이부터 시작되는 관계로 소비층이 매우 넓게 분포하며,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이미 소비자는 약사에게 의존한다는 소비자 단체들의 보고에서도 보는 바와 같이 약사의 종합적 지식에 대한 요구와 이에 부응하기 위한 약사의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건강기능식품에서도 매우 중요한 영역이 된 것이다.

약사는 건강기능식품-건강기능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약물과의 상호작용, 주의사항(특히 부작용) 더 나아가 유전적 특징을 알 수 있다면 이들에 대한 지식, 정보의 분석을 통해 개인에게 적절한 선택, 사용법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눈 건강은 노년기에 접어든 본인에게도 절실하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이라 수년전부터 매일 밤 잠자기전에 복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루테인지아잔틴제품을 유산균, 비타민•미네랄제품과 같이 섭취하였으나 흡수 저해가 일어났는지 유산균•비타민의 효과가 떨어진 것 같아 지금은 30분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고 있다. 아침에 흡수되지 못한 색소 성분으로 인해 변이 검게 나오는 점을 제외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며 내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백내장 예방에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의 개발이 요구되기도 하는 영역이라 더욱 기대를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