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치료 의료기기, ‘마사지’로 안구 분비물 녹이고 순환 돕고
서동메디칼, 2015년 누리아이 세계 최초 개발
국내 연구진, AI로 ‘마이봄샘’ 영상판독 정확도↑
입력 2025.02.05 06:00 수정 2025.02.0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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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메디칼의 안구건조증 치료 의료기기 ‘누리아이’ 제품 이미지. 

대도시 인구의 90%가 앓고 있다는 대표적인 안 질환인 안구건조증. 흔하고 가벼운 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적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각막궤양 등의 2차성 안질환이나 시력저하, 실명까지 야기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사용 증가로 인한 대표적인 ‘디지털 질병’으로 불리면서 관련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안구건조증 환자는 평균 약 250만명에 이른다. 안구건조증은 눈의 이물감, 작열감, 찌르는 통증, 가려움, 뻑뻑함, 쓰라림, 충혈, 눈부심,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결막염, 각막염, 결막 결석, 각막궤양, 시력 저하 등 합병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실명에도 이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를 돕는 의료기기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안구건조증 치료 의료기기 제품은 서동메디칼이 2015년 세계에서 처음 개발한 ‘누리아이’다. 안구건조증 치료 시장에서 누리아이의 존재감은 단연 독보적이다. 누리아이는 15가지 진동 마사지, 5단계 공기압 마사지, 고온·저온 온열 마사지가 15분 동안 눈을 마사지해 준다. 진동 마사지·공기압 마사지로 눈 주위 피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줘 신경·혈관·눈물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온열 마사지로 안구에 묻어 있거나 쌓인 이물질과 눈꺼풀 안쪽에 있는 마이봄샘의 굳어져 있는 지방 분비물을 녹여 깨끗한 눈물 순환을 돕는다.

특히 ‘누리아이-5800’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2개 대학종합병원 임상시험 센터 기관이 144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임상시험 결과 안구건조증이 치료됐고, 안압 측정 결과에서도 눈 주위를 마사지하는 기능으로 안압 감소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누리아이는 소모품으로 사용되는 위생시트와 피부에 직접 닿는 파우치도 안전검사를 시행했고, 어댑터의 전자파 인증도 완료했다. 또한 전기에너지를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으로 변경시켜주는 카본섬유발열체를 사용해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특히 누리아이-5800은 미국 FDA에 등록해 복지용으로 판매되는 등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은 유일한 안구건조증 치료 의료기기로 꼽히고 있다.

루메니스의 안구건조증 치료 의료기기 ‘엠투투(M22)’도 미국 FDA 드노보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30개 이상 임상 논문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드노보를 통한 허가는 임상 자료를 기반으로 제조사와 FDA가 직접 제품을 검토하며, 여러 검증 과정을 거쳐 제품이 임상적으로 안전, 유효하다고 최종 판단되면 드노보 허가를 부여한다.

또한 엠투투 IPL을 이용한 안구건조증 치료를 주제로 한 임상연구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으며, 2021년까지 30개 이상 논문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했다. 루메니스코리아는 엠투투의 안전성과 임상적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여러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으로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Meibom)샘’의 영상을 정확하게 판독해 안구건조증을 진단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정의헌 교수팀과 가톨릭대학교 의대 안과(여의도 성모병원) 황호식 교수는 적외선으로 촬영한 마이봄샘 영상을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정량 분석하는 기술을 2022년 개발했다.

안구건조증은 크게 눈물 생성이 잘 되지 않는 ‘수분부족형 안구건조증’과 기름층 생성 부족으로 인한 ‘과다증발형 안구건조증’으로 나뉜다. 이 중 과다증발형은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마이봄샘의 소실이나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구 표면에 기름을 분비해 눈물막의 지질층을 형성하는 마이봄샘이 막히거나 기름이 분비되지 않으면 지질층이 얇아지면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실제 병원에서 촬영한 환자들의 마이봄샘 사진과 새로 개발한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의사 진단보다 더 정확하고 빠른 판독 결과를 도출했다. 마이봄샘 영상을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판독할 때 마이봄샘 소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음을 입증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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