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腸이 내란 상황? 릴리 ‘옴보’로 싹 다 정리해~
일라이 릴리社는 자사의 인터루킨-23p19 길항제 계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옴보’(Omvoh: 미리키주맙)의 적응증 추가 신청 건과 관련,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허가를 권고하는 긍정적인 의견을 집약했다고 13일 공표했다.CHMP가 허가를 권고한 ‘옴보’의 새로운 적응증은 기존 치료제 또는 생물학적 제제들을 사용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냈거나, 반응이 소실되었거나, 불내성을 나타내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크론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이다.이처럼 CHMP가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차후 1~2개월 이내에 EU 집행위원회의 승인 결정으로 귀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州의 주도 키일에 소재한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대학병원의 슈테판 슈라이버 내과 과장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활동성 크론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옴보’가 내포하고 있는 잠재력에 고무되어 있다”면서 “다수의 환자들이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로 관해(寬解)에 도달하지도, 설령 관해에 도달하더라도 장기간 동안 유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이제 ‘옴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많은 수의 환자들이 (腸의 내란 상황에 비유할 만해 보이는) 긴박변의를 비롯한 파괴적인 증상들의 완화를 포함해 포괄적인 증상 조절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데다 내시경 검사에서 눈에 띄는 장내(腸內) 염증을 조절하고, 조직학적 치유에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슈라이버 박사는 덧붙였다.앞서 ‘옴보’는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등에서 지난해 동종계열 최초의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UC)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옴보’는 현재 전 세계 44개국에서 승인받아 발매되고 있다.CHMP는 임상 3상 ‘VIVID-1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옴보’의 활동성 크론병 적응증 추가를 지지하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이 시험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크론병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후 각각 ‘옴보’, 플라시보 또는 활성대조군에 ‘스텔라라’(우스테키뉴맙)를 투여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시험례이다.‘VIVID-1 시험’에서 ‘옴보’를 투여받은 환자그룹은 12주차와 52주차에 공동 1차 평가변수, 복합 내시경적 반응, 복합 임상적 관해 등의 지표들과 전체 주요 이차적 시험목표 등을 적용해 평가했을 때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개선이 입증됐다.이차적 시험목표들 가운데는 복합 무(無)스테로이드 임상적 관해와 내시경 검사결과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일라이 릴리 측이 개발한 환자 중심 11점 평가지표를 적용해 평가한 긴박변의 중증도 또한 괄목할 만한 개선이 관찰됐다.‘VIVID-1 시험’은 유럽 크론병‧대장염 기구(ECCO)의 점막 조직병리학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평가한 조직학적 치료결과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효과가 보고된 첫 번째 크론병 관련 본임상 시험례이다.염증을 조직학적으로 평가한 조직학적 치유 지표를 적용한 결과를 보면 크론병 환자들에게서 장기적으로 보다 나은 치료성과와 상관성이 관찰됐다.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활동성 크론병 환자들에게서 ‘옴보’가 나타낸 전체적인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앞서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다.‘VIVID-1 시험’의 결과는 최근 의학 학술지 ‘란셋’誌에 게재됐다.이밖에도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서 나타난 ‘옴보’의 장기(長期), 다개년, 지속효능 안전성 자료가 지난 10월 25~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던 미국 위장병학회(ACG)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일라이 릴리社의 마크 제노비스 면역학 개발 담당부회장은 “긴박변의와 같이 크론병에 수반되는 파괴적인 증상들이 삶의 모든 측면들에 개입할 수 있고, 다수의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오롯이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제들을 절실히 찾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임상적 관해와 내시경적 반응 등 우리가 관찰한 효능과 긴반벽의 및 조직학적 염증 개선에 나타낸 유익성 등에 미루어 볼 때 CHMP가 ‘옴보’의 허가를 권고함에 따라 세계 각국의 염증성 대장질환 환자들에게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일라이 릴리 측은 ‘옴보’의 크론병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제출한 상태이다.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각국의 보건당국에서 적응증 추가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덕규
202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