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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화장품신문 선정 뷰티업계 10 뉴스 <하>
1. 수출 100억 달러 시대 2. 미국 시장에서 약진 3. 日 뷰티 시장 3년 연속 1위4 글로벌 트렌드가 된 K-인디 브랜드5. ODM 전성시대6 민·관, 중소화장품기업 육성7. 다이소, 가격 혁명 점화8. 안전성도 '글로벌 기준'으로9. 올리브영과 도전자들10 '화장품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눈앞 6. 민·관, 중소화장품기업 육성K-뷰티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중소 인디 브랜드를 육성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손을 맞잡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 7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콜마 올리브영 등과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중소 브랜드 제품의 수출이 대한민국 화장품 수출액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았는 만큼 업계가 K-뷰티 스타트업·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며 상생 실천에 나서고 있는 것. 전략은 △K-뷰티 유망기업 민관 협업 발굴‧육성 △해외 수출규제 체계적 대응 △K-뷰티 생태계 Level-up 등이다. CJ 올리브영, 아마존, 콜마, 코스맥스 등 민간 플랫폼 및 제조‧유통사와 협업해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선정기업에게는 민간 협업기관들이 자사의 유통망 및 전문성 등을 활용해 마케팅과 수출 전략 컨설팅을 지원한다.식약처와 중기부는 수출 지원 정책 등을 연계 지원한다. 또 콜마와 모태펀드가 공동으로 해외 진출 화장품 제조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K-뷰티 전용펀드’도 최초로 조성할 계획이다. 화장품 수출규제 대응 지원을 강화한다. 주요 국가별 수출규제 대응매뉴얼을 현행화하는 한편, 신흥국 중심으로 대응매뉴얼을 추가 제작‧배포한다.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센터를 통해 신흥시장인 러시아, 중동 지역 등에 대한 규제정보를 확대 제공하고, 국내 화장품 GMP 기준을 국제기준(ISO)과 조화해 인증을 준비하는 업체 부담을 낮추는 등 국내 규제도 합리화한다. 7. 다이소, 가격 혁명 점화아성다이소가 화장품 유통의 주류 채널로 편입된 한해다. 다이소는 2021년 7개 브랜드로 시작해 올해 상반기 기준 42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그 결과 1~10월 기초화장품 매출은 전년비 240%, 색조화장품 매출은 130% 늘었다.업계에선 잘파(Z+알파) 세대 소비층을 겨냥한 ‘신상’이라면 ‘올영’보다 다이소라는 말이 정설로 굳어질 정도다. 전문가들은 다이소가 저가 브랜드 시장까지 활성화시키면서 가격 혁명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물가, 경기불황이 도화선이었지만, 저렴하면서도 올리브영 입점 제품과 유사한 품질이 10대 소비층에 어필하면서 트렌드까지 거머쥐었다.소용량 화장품, 성분을 일부 변경한 저가 제품 출시가 그 시작이었다. 대표적으로 브이티코스메틱의 다이소 버전 '리들샷'은 올리브영에 입점된 제품과 마이크로니들 개수와 용량, 포장에서 변화를 주며 정가 2만원대의 제품을 3000원에 출시했다. 소비자들은 열광했고, '저가 혁명'은 국내 뷰티 시장에 들불처럼 번져 나갔다.대형 브랜드사들은 다이소용 저가 세컨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저가 혁명에 합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월 다이소 전용 화장품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를 론칭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앞서 LG생활건강은 4월부터 '퓨어더마' '케어존' 'CNP 바이 오디-티디'를 차례로 론칭했다. 애경산업은 기존 입점 브랜드 '에이솔루션'에 더해 11월 '투에딧 by 루나'를 추가 론칭하며 다이소 라인업을 늘렸다. 토니모리의 '본셉',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랩잇' 등도 마찬가지다. 8. 안전성도 '글로벌 기준'으로화장품 안전성에 대한 글로벌 규제 강화에 따라 국내에서도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은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 시행과 관련된 부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1월 정책 설명회에서 화장품안전성평가제도 도입 관련 로드맵을 발표했다.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는 화장품이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업체 스스로 평가를 실시해 입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관련 자료를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다. 업체의 자율성과 책임이 모두 강화된다.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2031년부터는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2028년부터 2030년까지는 연간 생산 수입 실적 10억원 이상인 업체와 신규 품목에 대해 적용된다.CGMP(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완화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식약처는 지난 8월,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고시 개정을 통해 CGMP를 화장품 분야 국제표준(ISO 22716)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화장품 품질 보장 수단으로 제조업자에게 권장돼 왔으나, 기준이 매우 엄격하며 수출 시에 사용하기 어려워 ISO 22716을 이중으로 취득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식약처는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용어를 보다 명확하게 하고, '교육 담당자 지정'이나 '재작업 조건' 등의 부분을 삭제하는 등 일부 규제를 완화했다. 또한, 제22조 등 일부 의무는 새롭게 지정해 국제 기준에 맞는 수준으로 강화했다. 9. 올리브영과 도전자들국내 화장품시장에서 CJ올리브영의 위치가 공고해지면서 이에 대한 도전들이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H&B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매출 4조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경쟁자가 없는 수준이다.지난해 갑질 논쟁으로 명예가 실추됐던 올리브영은 올해 중소·신생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정부의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한축으로 참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 잠재력이 큰 화장품 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프로그램 'K-슈퍼루키 위드 영' 시범 사업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올리브영이 여전히 절대 강자로서 세를 과시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면서 이에 맞서는 대항마의 출연을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다. .무신사 뷰티는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지난 9월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개최하고, 뷰티 매장 확대를 선언했다. 컬리는 10월 처음으로 '뷰티 페스타'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쿠팡은 11월, 성수에서 네 번째 '메가뷰티쇼 버추얼 스토어'를 열었다. 이들 모두 뷰티사업으로 오프라인 진출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원브랜드숍 이전에 화장품 유통을 책임져 왔던 종합전문점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화장품신문을 비롯해 장업신문, 주간코스메틱, CMN 등 4대 화장품 전문지가 주축이 돼 화장품 종합전문점 부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10. '화장품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기대9월 7일이 '화장품의 날'로 지정됐다. 2003년, 3월 3일로 지정해 행사를 시작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2013년 이후 유명무실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화장품의 날 재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화장품협회는 지난 3월, '화장품법' 제정일인 9월 7일을 화장품의 날로 재지정했다.10월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2024년 화장품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식약처 오유경 처장, 대한화장품협회 서경배 회장,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류형선 회장 등 정부·산업계·학계 등 화장품 관련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과 화합의 기회를 가졌다. 행사에선 화장품 산업 발전과 안전 관리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포상이 수여됐다. 식약처는 행사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인 화장품 산업의 정책적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종사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한다는 목표를 밝혔다.9월 7일 '화장품의 날'이 국가 공인 기념일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의 대표발의로 화장품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지난 10일 입법 예고됐다. 개정안엔 △9월 7일 ‘화장품의 날’ 지정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기념 행사 개최 △관련 행사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개정안 발의에는 김형동 이건태 이정문 손명수 이주영 최수진 전진숙 문금주 김선민 백승아 의원 등 11명이 참여했다.
김민혜·박수연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