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슈 ‘폴라이비’ 공격성 림프종 새 표준요법제?
림프종 치료제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가 치료전력이 없는 공격성 림프종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로슈社는 림프종 치료제 ‘폴라이비’의 본임상 3상 ‘POLARIX 시험’의 5년 추적조사 자료를 8일 공개했다.이 자료는 치료전력이 없는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들을 대상으로 ‘폴라이비’와 ‘맙테라’(리툭시맙),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독소루비신 및 프레드니손(R-CHP) 병용요법을 진행한 장기 추적조사에서 도출된 것이다.자료의 내용은 7~10일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 66차 미국 혈액학회(ASH)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이 최신분석은 평균 60.9개월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한 후 이루어진 것으로 서술자료, 일차적‧이차적 시험목표 평가내용 및 안전성 결과 등을 포함한 것이다.로슈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대표는 “임상 3상 ‘POLARIX 시험’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 표준요법제의 자리에 올려놓기 위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되었던 시험례”라면서 “5년 추적조사에서 도출된 자료가 대단히 고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뒤이어 “세계 각국에서 총 3만8,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폴라이비’와 ‘맙테라’,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독소루비신 및 프레드니손 병용요법을 사용한 치료를 받았다”며 “이 자료는 이처럼 공격적인 형태의 림프종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서 치료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5년 추적조사 후 탐색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폴라이비’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의 경우 ‘맙테라’,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독소루비신, 빈크리스틴 및 프레드니손(R-CHOP) 병용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총 생존기간의 긍정적인 추이가 눈에 띄었다.예를 들면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 가운데 ‘폴라이비’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산출된 3년 추적조사 자료에서 사망 위험성 감소 추이가 입증되었던 것.‘POLARIX 시험’의 5년 분석자료를 보면 두 그룹에서 총 생존기간의 충분한 격차(full difference)는 아직 관찰되지 않아 추가로 2년의 추적조사가 지속될 예정이다.뉴욕에 소재한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혈액종양연구부의 길레스 살레스 림프종 서비스 책임자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이 치료가 어려운 암으로 악명이 높지만, ‘폴라이비’ 기반 R-CHP 병용요법이 재발과 종양의 진행 감소에 도움을 주어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전을 견인한 것으로 입증됐다”면서 “이번 추적조사 분석에서 관찰된 생존기간 추이는 ‘폴라이비’ 기반 R-CHP 병용요법 1차 약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암 치료를 위한 표준요법제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긍정적인 총 생존기간 추이 외에도 관찰분석 결과를 보면 ‘폴라이비’ 기반 R-CHP 병용요법은 방사선 치료, 전신용 항암화학요법제와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T세포 치료제의 사용 등 후속 치료법의 필요성이 ‘맙테라’,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독소루비신, 빈크리스틴 및 프레드니손(R-CHOP) 병용요법 대조그룹에 비해 25% 가까이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후속 치료법을 필요로 한 환자들의 비율이 ‘폴라이비’ 기반 병용요법群에서 38.3%로 집계되어 ‘맙테라’ 기반 병용요법群의 61.7%를 크게 밑돈 것.경제적 관점에서 진행한 분석 결과에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치료하는 각 약제 단계마다 총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이처럼 후속 치료법의 필요성이 감소한다는 것은 재발 또는 종양의 진행과 관련한 경제적 부담을 상당부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다.5년 추적조사에서 ‘폴라이비’ 기반 R-CHP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 및 무종양(disease-ree) 생존기간 유익성이 유지된 데다 3년 추적조사 자료와 궤를 같이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내용은 ‘폴라이비’ 기반 R-CHP 병용요법이 지속적인 관해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싣게 하는 부분이다.또한 최신 추적조사 자료를 보면 ‘폴라이비’ 기반 R-CHP 병용요법을 진행한 림프종 환자들 가운데 사망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폴라이비’ 기반 R-CHP 병용요법群의 사망률이 9.0%로 나타나 ‘맙테라’ 기반 R-CHOP 병용요법群의 11.4%를 하회한 것.안전성 프로필의 경우 이미 알려져 있는 개별약물들의 프로필과 대동소이하게 나타났고,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는 관찰되지 않아 ‘폴라이비’ 기반 R-CHP 병용요법의 긍정적인 유익성-위험성 프로필을 뒷받침했다.이 같은 자료는 세계 각국과 중국에서 충원된 1,000명의 환자들로부터 확보된 결과이다.현재 ‘폴라이비’ 기반 R-CHP 병용요법은 전 세계 90개국 이상에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치료를 위한 1차 약제로 허가를 취득해 사용되고 있다.이 가운데는 미국,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 일본 및 중국 등이 포함되어 있다.로슈 측은 이 병용요법이 더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국의 보건당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덕규
202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