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9기 건정심’ 위원 9명 교체…‘민간보험사 노조’ 등은 미포함
앞으로 3년간 우리나라 건강보험 정책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심의 의결하게 될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 명단이 지난 1일 확정됐다. 논란을 빚은 민간보험사 노조는 포함되지 않았다.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취재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오는 2027년 12월31일까지 활동하는 제9기 건정심 위원이 지난 1일 위촉됐다. △가입자 대표는 민주노총 최희선 위원장, 한노총 신승일 위원장, 경영자총협회 류기정 총괄전무, 중소기업중앙회 이명로 인력정책본부장, 소비자단체협의회 김영주 이사, 환자단체연합회 이은영 이사, 농협중앙회 박병우 국장,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정월자 부회장 등 8명이다.△공급자 대표는 의사협회 연준흠 부회장과 이봉근 보험이사, 병원협회 유인상 보험위원장, 치과의사협회 마경화 보험부회장, 한의사협회 정유옹 수석부회장, 간호협회 탁영란 회장, 약사회 이영민 대외협력본부장, 제약바이오협회 이재국 부회장 등 8명이다.△공익 대표는 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 기재부 주환욱 경제구조개혁국장, 건강보험공단 김남훈 급여상임이사, 심평원 박인기 보험수가상임이사, 보건사회연구원 신현웅 선임연구위원, 순천향대 의대 함명일 교수, 울산대 의대 조민우 교수, 중앙대 약대 김은영 교수 등 8명이다.가입자 대표 8인 중 5인이 교체됐으며, 공급자 대표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익 대표 중 전문가 4인은 모두 교체됐다.특히 논란을 빚어 온 민간보험사 노조는 위촉되지 않았다. 앞서 복지부는 제9기 건정심 구성을 위해 가입자와 공급자 단체 등 160여곳에 추천 공문을 발송했는데, 이들 중 민간보험사 노조인 삼성화재노조, 삼성생명보험노조, 삼성화재평사원협의회노조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빚었다. 의료민영화 시도가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삼성민간보험사 노조 등에 건정심 위원 추천을 안내한 점에 대해 “민영화로 가려는 의도 아니냐며 민주당 등에 강력히 항의를 받았으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노조의 의견을 듣기 위해 1000명 이상 대형 노조에 모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의견 청취 과정이었다. 민주당에도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다.이중규 국장은 “특별히 변한 것은 없다”며 “전문가가 모두 교체된 것은 논의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세대교체로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영
202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