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43> 박대규 (조선무약사장 / 제38회/ 2000년)
박대규 조선무약 사장은 1963년 성균관약대 졸업과 동시에 선친(고 박성수 회장)의 유업이며 우리나라 한방제약기업의 효시인 조선무약합자회사에 입사했다.
이후 근 40년간 오로지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의지로 우리나라 한방제약의 과학화는 물론 현대화를 위해서 전념하였을 뿐 아니라 생약으로부터의 신제품생산, 나아가 신약창출과 개발을 위해서 남다른 소신과 집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왔다.
박사장은 우수의약품의 생산 특히 제약기업의 성공적인 경영과 발전은 연구에 있음을 자각하고 모교의 대학원에 진학, 1983년에는 ‘遠志 saponin의 이뇨효과 및 중추억제작용에 관한 연구’로 기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약학박사 학위를 취득한바 있다.
또한 당시 한방제약기업중 최대, 최신의 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 ‘General Pharmacology of L-muscone'을 비롯한 많은 연구논문과 실용특허의 성과를 올린 것은 결코 우연의 소산이 아니라 朴사장의 연구를 통한 신제품생산, 연구를 통한 신약개발이란 철학이 담긴 값진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CITES에 가입으로 천연사향 등의 공급과 수급에 어려움을 간파하고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천연사향 대체물질의 개발을 지정받아 천연 L-Muscone의 완전합성에 성공, 대량생산을 하게 된 것은 연구자로서의 朴박사, 기업인으로서의 朴사장의 불멸의 업적이다.
이처럼 朴사장은 연구를 통한 기업에만 만족하지 않고 대한약학회 이사를 비롯하여 각학회, 각단체의 임원으로 참여하여 기여했다.
1995년에는 ‘한국 생약대상’을 제정, 협찬함으로써 천연물 약품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이룩한 학자나 연구자를 발굴, 시상하고 있어 이른바 산업과 학문을 접목한 ‘산학협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 등을 비롯한 대한올림픽위원회, 대한체육회 후원사로 선정됨과 동시에 ‘솔표 우황청심원’ 등 ‘솔표’의약품을 ‘세계속의 솔표의약품’으로 이미지를 심어, 이제 ‘솔표’는 한국만의 브랜드가 아니라 세계의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또 1995년에는 서울정도 600년 기념사업의 하나인 ‘타임캡슐 수장품목’으로 제약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솔표 우황청심원‘이 선정되어 400년후 후손에 의해 개봉 될 영광을 갖게 되었다.
이종운
2017.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