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댁스 급성 백혈병 치료제 ‘레부포지’ FDA 승인
미국 매사추세츠州 월덤에 소재한 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신댁스 파마슈티컬스社(Syndax Pharmaceuticals)는 자사의 KMT2A 유전자(KMT2A) 재배열 동반 1세 이상 소아‧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R/R) 급성 백혈병 치료제 ‘레부포지’(Revuforj: 레부메닙)가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5일 공표했다.‘KMT2A 유전자’의 풀-네임은 ‘리신 메틸전이효소 2A 유전자’(lysine methyltransferase 2A gene)이다.이 ‘KMT2A 유전자’의 재배열(또는 전위: translocation)은 매우 취약한 예후와 관련이 있는 유전적 변화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메닌(menin) 저해제 계열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 백혈병 치료제가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한 것은 ‘레부포지’가 처음이자 유일하다.FDA는 앞서 ‘레부포지’를 ‘혁신 치료제’, ‘패스트 트랙’ 및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이와 함께 FDA는 ‘항암제 실시간 심사’(RTOR) 프로그램을 적용해 심사를 진행한 끝에 ‘레부포지’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신댁스 파마슈티컬스社의 마이클 A. 메츠거 대표는 “이번에 ‘레부포지’가 허가를 취득한 것이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과 의사들, 그리고 우리 신댁스 파마슈티컬스 팀의 헌신과 끈기가 반영된 괄목할 만한 성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달 중으로 ‘레부포지’가 발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메츠거 대표는 뒤이어 “신댁스 파마슈티컬스가 KMT2A 유전자 재배열 급성 백혈병과 뉴클레오포스민 1(NPM1) 변이 동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전반에 대응하는 치료제로 ‘레부포지’의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사세를 집중해 왔다”고 덧붙였다.‘레부포지’의 효능은 임상 1/2상 ‘AUGMENT-101 시험’에서 ‘레부포지’를 사용해 치료받은 총 104명의 KMT2A 유전자 재배열 동반 재발성/불응성 급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FDA가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확립됐다.효능을 평가한 피험자 그룹에서 완전관해(CR)와 부분 혈액학적 회복(CRh)을 동반한 완전관해 비율이 21%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평균 완전관해 및 부분 혈액학적 회복 지속기간은 6.4개월로 나타났고, 평균 완전관해 및 부분 혈액학적 회복 도달시간은 1.9개월로 집계됐다.이와 함께 23%의 피험자들(24명)은 ‘레부포지’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HSCT)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10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효능분석 결과를 보면 앞서 임상시험 규약에 따라 57명의 재발성/불응성 KMT2A 유전자 재배열 동반 급성 골수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임상 2상 ‘AUGMENT-101 시험’의 중간분석 결과와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AUGMENT-101 시험’의 결과는 의학 학술지 ‘임상종양학 저널’에 게재됐다.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가야스 C. 아이작 부교수는 “FDA가 최초의 메닌 저해제를 승인 것이 KMT2A 유전자 재배열 동반 재발성/불응성 급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이루어진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다”면서 “시험에서 ‘레부포지’가 나타낸 괄목할 만한 임상적 유익성과 견고한 효능은 지금까지 가용한 치료제들을 사용한 환자들에게서 관찰된 것에 비해 괄목할 만한 효능 개선에 해당하는 것이자 환자들을 위해 중요하고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레부포지’의 안전성 평가는 이 치료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KMT2A 유전자 재배열 동반 재발성/불응성 급성 백혈병 환자 총 135명을 대상으로 FDA가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확립됐다.실험실 검사결과의 이상을 포함해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출혈, 구역, 인산염 수치의 증가, 근골격계 통증, 감염증, 아스파르트산 아미노기 전이효소 수치의 증가, 열성(熱性) 백혈구 감소증, 알라닌 아미노기 전이효소 수치의 증가, 부갑상선 호르몬 수치의 증가, 세균성 감염증, 설사, 분화 증후군, 심전도 검사 QT 간격 연장, 인산염 수치의 감소, 중성지방 수치 증가, 칼륨 수치의 감소, 식욕감퇴, 변비, 부종, 바이러스 감염증, 피로 및 알칼리 인산분해효소 수치의 증가 등이 보고됐다.용량감소 또는 영구적인 투여중단으로 이어진 부작용은 10% 또는 12%(플라시보)에서 수반되어 낮은 수치를 보였다.KMT2A 유전자 재배열(rearrangements)은 공격적인 유형의 급성 백혈병 증가와 매우 취약한 예후, 높은 재발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KMT2A 유전자 재배열 동반 급성 백혈병 환자들의 95% 이상이 KMT2A 재배열을 동반하는데, 이 같은 유형의 재배열은 염색체가 부분적으로 파괴되어 다른 염색체와 결합될 때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KMT2A 유전자 재배열 급성 백혈병 환자들의 50% 이상은 기존의 1차 약제를 사용한 후에도 재발하고, 평균 총 생존기간이 1년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차 약제 이하의 약제를 사용했을 때 완전관해에 도달하는 환자들의 비율은 5%에 불과하고, 평균 총 생존기간은 3개월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한편 신댁스 파마슈티컬스 측은 ‘레부포지’ 110mg 및 160mg 정제를 11월 중으로 미국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체중 40kg 미만의 환자들에게 사용될 25mg 정제의 경우 내년 1/4분기 또는 2/4분기 초 정도에 발매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25mg 정제는 본격 발매에 앞서 접근성 확대 프로그램을 시행해 체중 40kg 미만의 환자들이 하루빨리 사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복안이기도 하다.
이덕규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