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일라이 릴리 알쯔하이머 신약 ‘키순라’ 中서 허가
일라이 릴리社는 자사의 알쯔하이머 치료제 ‘키순라’(Kisunla: 도나네맙-azbt 350mg/20mL 4주 간격 정맥주사제)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17일 공표했다.‘키순라’는 성인 초기 증후성 알쯔하이머 환자 치료제로 허가관문을 통과했다.허가를 취득한 초기 증후 알쯔하이머에는 경도 인지장애(MCI) 환자 뿐 아니라 알쯔하이머의 경도 치매 단계를 나타내고 아밀로이드의 병리학적 이상이 확인된 환자들이 포함되어 있다.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 영국 및 일본에 이어 ‘키순라’가 허가를 취득한 4번째 주요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현재 중국은 65세 이상 연령대 성인들 가운데 6%에 가까운 이들이 알쯔하이머 또는 관련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오는 2050년에 이르면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11%에 육박하는 이들이 알쯔하이머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일라이 릴리社의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릴리 인터내셔널社의 일리야 유파 대표는 “파괴적인 영향에 직면해 있는 환자들에게 알쯔하이머 치료대안을 공급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면서 “환자와 환자가족들은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들에 대한 접근성의 확보를 원하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들이 초기 증후성 알쯔하이머 단계에서 환자들이 가장 중요한 일들을 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유파 대표는 뒤이어 “초기 증후성 알쯔하이머 환자들에게 대단히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음이 입증된 치료제가 ‘키순라’라 할 수 있다”며 “이제 중국에서 알쯔하이머 환자들을 위한 표준요법의 향상을 도울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이와 관련, 아밀로이드는 체내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서로 응집해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형성하게 된다.‘키순라’는 이 같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표적으로 작용해 뇌 내부에서 과도하게 축적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제이다.아밀로이드 플라크가 과도하게 축적되면 알쯔하이머 관련 기억력‧사고력의 문제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키순라’는 새로운 정보와 중요한 날짜, 약속 등을 기억하고, 계획을 세우거나 기획하고, 요리를 만들고, 가정용 도구를 사용하고, 재정을 관리하고, 독자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 등이 감퇴하는 속도를 둔화시켜 주는 기전의 치료제이다.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제거되었을 때 사용을 중단할 수 있음이 입증된 유일한 아밀로이드 플라크 표적치료제가 바로 ‘키순라’이다.이는 치료비용의 감소와 투여횟수의 감소가 가능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해 주는 부분이다.‘키순라’의 허가신청서는 임상 3상 ‘TRAILBLAZER-ALZ 2 시험’에서 확보된 효능‧안전성 자료를 근거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제출되었던 것이다.‘TRAILBLAZER-ALZ 2 시험’에서 ‘키순라’를 투여한 환자들은 알쯔하이머의 진행이 가장 더디게 나타난 데다 가장 강력한 효과가 수반된 것으로 분석됐다.피험자들은 타우 단백질 수치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뉜 가운데 18개월여 동안 연구자들로부터 평가받았다.이 중 한 그룹은 타우 단백질 수치가 저도에서 중등도로 나타나 증상의 진행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에 속하는 환자들이었고, 다른 한 그룹은 타우 단백질 수치가 높게 나타난 환자들이었다.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키순라’를 투여하면서 치료를 진행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임상적 감퇴속도가 괄목할 만하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첫 번째 그룹에 속했던 피험자들의 경우 ‘키순라’를 투여한 후 기억력, 사고력 및 일상생활 기능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통합 알쯔하이머 등급 지표’(iADRS)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증상의 감퇴속도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35%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두 번째 그룹에 속했던 피험자들 또한 iADRS 지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증상의 감퇴속도가 22%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두 그룹 전체적으로 볼 때 ‘키순라’를 투여한 피험자들은 알쯔하이머 증상이 차기단계로 이행된 비율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최대 39%까지 낮게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또한 전체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키순라’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아밀로이드 플라크 축적량을 착수시점과 비교해 보면 6개월차 시점에서 평균 61%, 12개월차에 80%, 18개월차에 84%까지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다.‘TRAILBLAZER-ALZ 2 시험’의 목표 중 하나는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진단을 진행했을 때 아밀로이드 플라크 수치가 시각적으로 음성에 상응하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제거하는 것이었다.시험에서 이 같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 피험자들은 ‘키순라’ 투여를 종료하고 남은 시험기간 동안 플라시보 투여그룹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그리고 ‘TRAILBLAZER-ALZ 2 시험’에서 1년차에 평가했을 때 66%의 피험자들이 아밀로이드 플라크 수치가 기준선 이상으로 깨끗하게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키순라’는 아밀로이드 관련 조영영상 이상(ARIA)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RIA는 통상적으로 수반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밀로이드 플라크 표적 치료제들을 사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ARIA는 자기공명영상(MRI) 진단을 통해 탐지될 수 있는데, 이 같은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뇌내 부위들 가운데 한곳에서 일시적으로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부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소되거나, 뇌 내부 또는 뇌 표면에 작은 크기의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드물게나마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출혈 부위가 뇌 내부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게다가 ARIA는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수반될 수 있다.또한 ‘키순라’는 일부 유형의 알러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중증으로 나타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발생할 수 있다.이 같은 부작용을 ‘키순라’를 투여하는 동안이나 투여를 마친 후 30분 이내에 수반될 수 있다.이밖에 두통도 빈도높게 나타날 수 있는 ‘키순라’의 부작용 가운데 하나이다.
이덕규
2024.12.19